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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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에서 구원받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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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실연 당한 21세의 김모양이 한강에 몸을 던졌다. 그러나 다리 위를 지나가던 수많은 행인들이 걸음을 멈추고 그녀의 자살하는 광경을 흥미롭게() 구경만 하고들 있었다. 이 때, 옷을 벗는지 마는지 하면서 허겁지겁 물 속으로 뛰어 들어, 아직은 물에서 허우적거리는 그 처녀를 끌고 나오는 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주한 미군 병사의 한 사람이었다. 한국의 처녀가 물에 뛰어 내려 자살하는 광경을 신나게() 구경을 하던 백여 명의 구경꾼들은 같은 한국인이었고, 자신의 생명의 위험을 생각하지 않고 강물에 뛰어 들어, 그녀를 구원한 사람은 외국인이었으니, 실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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