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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느낄 수 없는 어머니의 마음을 가진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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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테레사 수녀가 인도의 캘커터에서 빈민들을 헌신적으로 돌볼 때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녀가 어느날 길거리에서 한 소년을 만났습니다. 제대로 먹지도 못한 듯 깡마른 소년의 행색이 너무나 더럽고, 초라하고 불쌍했습니다. 이런 소년을 데려다가 손수 목욕을 시키고 옷을 빨아 입히고, 따뜻한 국물을 먹이고, 그리고 그녀가 운영하는 어린이의 집 침대에 뉘였습니다. 소년은 평화로운 얼굴로 잠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소년은 어린이 집에서 도망가고 없는 것이었습니다. 빈 침대만이 있을 뿐입니다. 깜짝 놀라서 수소문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이전에 배회하던 거리에 그 소년이 다시 가 있었습니다. 또 데려다가 씻겨서 재웠습니다. 또 도망을 갔습니다. 여러 차례 이렇게 되는 것을 보고 테레사 수녀는 그를 시중하는 젊은 수녀에게 일렀습니다. 잘 지켜보다가 아이가 도망갈 때에 어디로 가는지 뒤를 좀 밟아보라고 했습니다. 역시 소년은 새벽에 일어나서 어린이의 집을 뛰쳐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를 따라가보니 커다란 나무 밑에 이르러서 발을 멈추고, 그 밑의 웅덩이같은 움막집에 들어갑니다. 한 여인이 그 움막에서 쓰레기통에서 주워온 것 같은 온갖 음식 찌꺼기를 질그릇에 담아 끓이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지켜보면서 이 아이는 기쁜 얼굴로 음식이 다 마련되기를 기다리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수녀는 이 아이를 불러내어 물어보았습니다. '너는 왜 어린이 집에서 도망해 나왔느냐 뭐 불편한 것이 있더냐 거기에 친구들도 많은데...' 이 아이는 대답했습니다. '여기에 내 어머니가 계시기 때문입니다. 여기가 내 집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여기에 있기 때문에 나는 여기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합니다. 좋은 음식, 좋은 침대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교회가 무엇입니까 교회는 그리스도의 생명력이 함께하고, 거기서 사랑을 느끼고, 거기서 자유를 느끼고, 거기서 가장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를 쳐다볼 때에 기쁘고, 교회 들어갈 때에 행복하고, 이 세상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어머니의 마음 같은 것이, 교회에서 느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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