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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딛고 일어선 고대초등학교 교사 송광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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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초등학교 교사 송광우씨 1급질환 극복… 교사로 복직 장애아 위한 공부에 ‘구슬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각장애 교사가 초등학교에서 비장애 어린이를 가르치게 됐다.

충남 당진교육청은 최근 「레버씨 병」으로 지난 1년간 병가 휴직을 한 고대초등학교 송광우(30) 교사의 복직을 결정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CCTV나 모니터 등 보조장구를 이용하면 수업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오는 8월 말 초등학교에 발령을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시각장애 교수나 교사는 장애관련 대학 학과 및 특수학교에 있긴 하지만, 일반 초·중·고교에는 1명도 없다.

제자들을 교단에서 다시 만나는 기쁨에 차 있는 송 교사는 시력이 오른쪽 0.03, 왼쪽 0.01에 불과한 1급 시각장애자다. 사물의 형체는 알아볼 수 있지만 코앞에 있지 않는 한 1 앞 사람 얼굴도 분간할 수 없다.

98년 3월 정상인으로 당진 고대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한 송 교사는 99년초 뚜렷한 이유없이 자꾸만 시력이 나빠졌고, 그해 11월 서울의 대형 병원에서 레버씨 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레버씨 병(Leber’s Disease)은 DNA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유전성 시신경 질환.

송 교사는 지난해 4월 일단 병가휴직원을 내고, 점자와 지팡이 보행법을 배웠다. 한편으론 공부를 시작해 올 3월 대구대 특수교육대학원에 입학하는 등 시각장애인으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법을 배우며 복직 준비를 해온 것이다.

송 교사는 『정상인과 장애인 모두가 「장애인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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