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위해 작정된 두 사람
본문
“결혼은 하늘에서 이뤄진다”고 할머니가 말했다. 이렇게 말함으로써 장성하여 세련된 손녀에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서는 또한 짝지어 주시기도 할 것이라는 소박하면서도 안심시켜 주는 교훈을 알려주고자 했다. 젊은 숙녀는 미소를 지었다. 배필은 능동적으로 찾아다닌 끝에 발견되는 것이라고 그녀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는 친구 한 사람이 “너의 밖에 나가 네 남자를 잡지 않으면 안된다.”고 보다 실용적인 지혜를 알려 주던 것을 상기시켰다. 그리고 다음에 있을 데이트에 대해 생각이 미쳤다. “어떤 옷을 입어야 하지 화장품은 무얼 쓸까 머리는 어떻게 손질할까”그녀는 남자를 찾긴 했지만 그날 데이트를 가졌던 그 사람은 아니었다. 그는 꽃집에서 만난 남자였는데, 그때 두 사람은 어머니날에 각기 자기 어머니를 위해 꽃을 사고 있었다. 사랑하는 남녀가 흔히 빠지기 쉬운 자기평가의 기분 속에서 그녀의 남편은 언젠가 그녀에게 말했다. “여보, 당신에게는 내 가장 깊숙이 오랫동안 갈구해 왔던 어떤 것이 있단 말이야. 나는 하나님이 당신을 지금 이대로 만들어 주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오.”그 젊은 숙녀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내가 당신에게 깊숙이 만족할 만큼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은 당신이 현재의 당신이기 때문이겠죠. 나는 하나님께서 당신을 지금 이대로 만들어 주신 것을 감사해야겠어요.” “우리는 서로를 위해 작정되어 있었군요.”두 사람은 동시에 기쁨에 들떠 외쳤다. 그 때 젊은 여인의 얼굴에 미소가 스쳤다. 그녀는 갑자기 할머니의 말씀이 생각났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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