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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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고아밖에 모르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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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광은 목사가 6.25중에 고아 30명을 데리고, 주일에는 창동교회 강단을지키고 밤에는 인민군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찬송가 가사만 돌려 읽던 때였다. 어느새 인민군들은 동리의 유지들을 조사하여 사형자 명단을 말들었다. 하루는 내무서에서 황 목사를 불러가보았더니, 다짜고짜로"애국자(공산주의자)를 몇 명이나 고발했느냐"라고 물었다.그래서 황 목사는 젊은혈기로 "그런 고약한말이 어디 있느냐"라고대들었더니 "이놈 봐라. 서늘한 맛을 한번봐야 알겠나"하며 협박하였다.그런데 바로 그 때 동리의 인민위원장이 내무서에 들어섰다가 황 목사를 보고는 내무서원에게 "저건 뭣하러 끌고 왔어 저건 고아밖에 모르는 건데, 어서 내 보내"라고 소리쳤다.황 목사는 얼른 나와서 고아 30명을 데리고 창동교회 지하실로 줄행랑을 쳤다.황 목사는 누구보다도 고아들의 불행한 설움을 덜어 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었다.이후로 그는 "저건 고아밖에 모르는 건데"라는 한마디가 자기를 살려 주었다고 고백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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