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쉬고 길게 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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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를 즐기고 선용하는 것은 삶의 정에서 쌓였던 노폐물을 청소하고 새로운 활력소를 공급한다는 긍정적 의미가 있다.흔히 말하는 리크레이션을재창조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다.소득향상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레저문화의 발전이다.국민소득 1만달러를 넘게 되면 주5일 근무제도와 세컨드홈 붐이 일어나 주말이면 저마다 교외의 산하를 찾아 나설 것이며 별장문화가 급속히 붐을 이룰 것이라고 한다.그러한 현상을 구태여 침울한 눈초리로 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몇일동안의휴식으로 해서 추진력 활력소가 재생산된다면 오히려 여가문화는 권장되고 발전시켜야 할 분야가 아닐수 없다.그러나 문제는 시설 방법에 있다.친지나 가족이 어울려 갈만한 곳이 없다.가는 곳마다 휴식을 즐길만한 여건 공간이 없다.외국의 경우를 보면가는 곳마다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는가 하면 하찮은 볼거리를 관광상품화하여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거기에 비하면 우리네는 천연조건마저 방치한채 무분별한 발길에 치여 망가트리고 있는 실정이다.정책개발 관리가 아쉽다.보도에 따르면 판돈 4백만원에서 2천만원을 건 바둑에 열을 올린 사람들이있었다고 한다.그런가 하면 서울 근교의 식당들은 오전부터 판돈을 건 화투판이 벌어지는 진풍경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골프장에 가도 돈내기,술좌석에서도 돈내기,장기판을 놓고도 돈내기라니 우리의 레저문화가 한심하다 못해 서글프기 그지없다.경마와 내기골프로 전재산을 날렸다는 사람도 있다하니 레저문화의 수준을 짐작케 해준다.토막시간이나 여가를 재생산의 에너지로 충전하는데 쓴다면 자신 사회활동을,나아가 국가경제를 발전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다.그러나 이대로 우리의 레저풍토를 방치한다면 재생산은 고사하고 몰락 패배의 원인제공 주범이 되고 말 것이다.새삼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배우라'는 지혜자의 말씀이 생각난다.잠깐쉬고 길게 일하는 삶 정신이 아쉽다.<박종순 충신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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