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변화
본문
옛말에 명의가 되려면 대숲에서 삼년을 묵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환자의뱃속 구경을 할 수 없었던 시절에 유일한 진료도구였던 손끝의 감각을 키우 기 위해서 대나무를 통하여 땅속의 울림을 느껴보는 것으로 수련을 쌓았던것이다. 옛 사람들은 자연의 움직임과 이치를 깨닫는 것을 의학의 기초로여겼을 뿐만 아니라 인체도 자연의 한 부분으로 파악했다. 즉 잎의 무성함과 열매를 잘 살피면 뿌리의 건강상태를 예측할 수 있듯이 보이는 것으로보이지 않는 세계를 유추해 낼 수 있는 지혜와 직관력을 소중한 진료수단을여겼다. 얼굴이나 혀 눈의 상태를 관찰하여 체내 장기의 건강상태를 가늠한다든지,요골동맥의 맥상을 살펴서 몸의 균형상태를 파악했던 것이다.이러한 까닭으로 옛 사람들은 자연의 조화로움 속에서 삶의 이치와 원리를배우며 터득하려고 노력했다. 예나 지금이나 모든 자연현상에는 우연이란결코 없으며 인간의 생존과 자연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자연법칙을 정하셨으며 지금도 몸소 통솔하고 계시기 때문에 때로는 자연현상을 통해 하나님의 진노하심이 나타나기도 하고(출9:22) 때로는불기둥과 구름기둥처럼 구원의 도구로 쓰여지기도 하는 것이다.지구의 자전으로 낮과 밤이 계속되고 태양의 주위를 도는 지구의 공전으로계절의 변화가 있으며 지구의 둘레를 도는 달의 차고 이지러짐에 따라 절기가 형성된다. 이러한 우주적인 변화와 리듬이 사람의 건강과 생체리듬에도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인체의 세포내액이나 혈장의 전해질 균형이 달의차고 이지러짐에 따라 오르내린다는 것이 의학적 연구로 확인된 바 있고 자연의 리듬을 따르지 않고 낮에 잠을 자고 밤에 일을 하게 되면 자율신경과내분비계통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옛 의서에서도 자연의 질서와 춘하추동의 계절적인 변화에 위배된 생활을하게 되면 병이 생기고 조화롭게 순응하면 건강을 누릴 수있다고 언급했다.인간의 원초적인 건강비결은 자연순응 건강법이라 할 수 있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위적인 환경 속에서 편리한 생활을 하게 되었지만 자연환경에 대한 적응력과 직관력을 그만큼 상실하고 말았다.어쨌든 창조주 하나님께서 만물 가운데 허락하신 자연의 질서와 규칙성을살펴서 자연스런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삶의 지혜라 하겠다.<대전용한의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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