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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이의성(二義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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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라는 말은 한어(漢語), 독일어, 프랑스어에서는 하나밖에 없읍니다만,영어에서는 똑같이 자유로 번역되는 말이라도 뉘앙스가 다른 두 가지의 말이있읍니다.그 첫째는 리버티(liberty)로서, 이것은 라틴어의 리베로(libero) 즉해방한다는 의미의 동사에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옛 그리스나 로마에서는포로된 인간을 노예로서, 소나 말처럼 부리고 있었는데, 그리스의 철학자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같은 대철학자들 마저도, 다스의 그러한 노예가필요하다고 마치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있었읍니다. 로마의 철학자키케로같은 이는 "노예를 몇년 쓰고 죽여버리는 것이 가장 적합한가"라는논문을 썼는데, 7년간을 쓰고 죽여버리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있읍니다. 오늘 생각하면 어불성설로 생각되는 이러한 논문이 당당하게 적용통용되고 있으니, 당시가 얼마나 지독한 상태였는지 알 수 있읍니다. 이러한노예의 신분에 있는 자가, 그 신분에서 해방되는 때, 그 때 리베로라는 말을쓴 것입니다. 따라서 리베로는 법률적 의미가 강한, 어떤 억압에서의 자유를말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런데 영어에는 다른 또 하나의 자유로 역되는 말이 있읍니다. 그것이프리덤(freedom)입니다. 이것은 영국의 문학 및 미술 비평가 리드(Read, SirHerbert 1893-1968)에 의하면, 고대 영어인 freon, 다시 산스크리트어의 pri,즉 사랑한다는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되고 있읍니다. 사랑하다는 것이므로,그것은 타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열고, 자기를 바치기 위한 자유를 뜻합니다.그러므로 흔히 말해지는대로, 리버티가 ...에서의 자유로 말해지고 있는데대해, 이 자유는 ...에의 자유로 말해집니다. friend라는 영어가 이 프리덤과같은 어근의 프레온에서 유래하고 있는 것도, 그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흔히자유라는 것을 ...에서의 자유로만 생각하고, 이제는 자기 멋대로 무언가하려는 임의대로의 정적(情的)인 일종의 상태성(狀態性)으로 생각하기 쉬운데,이러한 ...에의 자유로서 남에게 향하여 자각적으로 자기를 바치려는 동적인활동성의 측면이 자유 중에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잊어서는 안됩니다.생각컨대 타자를 사랑하고, 타자에게 자기를 바치려고 하는 자유는, 타자의속박 가운데 자기를 내어 맡기는 자유로서, 저 리버티같은 속박에서의 해방의자유와는 정반대의, 오히려 속박에 향해서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이러한우리들의 내면에 있어서의 끊임없는 결단에 의해 타자를 사랑하여 가려는동적인 자유야말로 참된 의미에서의 자유로 불리워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바울이 말하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가진 자유"(갈2:4)이고, "내가자유자가 아니야"(고전9:1)고 한 자유입니다.이상과 같이 인간에 있어서의 자유는 한편으로는 리버티로서의 속박에서의해방의 자유임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프리덤으로서의 속박을 향하여서의 한정(限定)의 자유라고 하는 방향을 달리하는 이의적인 것을 안에 포함하는 자유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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