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토인들이 원숭이를 잡을 때 가죽으로 만든 자루에 원숭이가 제일 좋아하는 바나나를 넣어 나뭇가지에 단단히 매달아놓는다. 가죽자루 입구는 매우 좁아서 원숭이의 손이 겨우 들어갈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 가죽자루를 매달아 놓고 기다리면 영락없이 원숭이가 찾아와 성급하게자루 속에 손을 집어 넣는다. 그러고는 바나나를 손으로 움켜쥐고는 흐뭇해 한다.그러나 원숭이가 이렇게 가죽자루 속에 손을 집어넣는 순간 영리한 원숭이의 운명도 끝장나고 만다. 바나나를 잔뜩움켜쥔 원숭이는 아무리 기를 써봐도 그 자루 속에서 손을빼낼 수 없는 것이다. 손을 펴고 바나나를 버리기만 하면쉽게 손을 빼내고 예전처럼 자유스럽게 숲속을 누비며 살수 있으련만 어리석은 원숭이는바나나에 대한 욕심 때문에 결국 자루에서 손을 빼지 못하고 토인들에게 붙잡히고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