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같은 건 없다
본문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중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로렌스가 아카바를 공격하기 위해 아라비아 사막을 횡단하는데 그 부하 중에 <가실>이란 아랍인이 자갈깔린 마른 땅을 건너기가 어려워 도중에서 몰래 탈주하여 빈 낙타만 걸어가고 있었습니다.뒤늦게 이를 발견한 로렌스는 자기 낙타를 되돌려 탈주병을 찾으려 합니다. 그때 모든 일행이 가로막고 두시간이 못되어 태양이 뜨면 곧 죽어버릴 운명이라고 하여 말립니다. 탈주병 하나를 찾느라 되돌아 선다면 아카바 점령의 목적도 로렌스의 생명도 다 포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로렌스는 묵묵히 출발하여 혹사의 태양열 속에서 <가실>을 구하여 돌아오는 장면 이 있습니다. 그때 로렌스는 말리던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운명이란 건 없다. 위대한 인간은 자기 운명을 개척할 뿐이다'라고. 환희의 축하가 벌어졌고 <가실>은 충성을 결심하고 일행은 화기애애한 가운데 아카바 공격을 진행하여 성공합니다.생명을 사랑하고 동료의식이 강렬하고 자기 희생을 감수하는 곳에서는 새로운 힘의 원천이 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