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으로 마친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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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말기 신의주에서 목회하던 현태룡목사는 신사참배 문제로수난을 당했고 설교 함구령을 당해 강단에 서지도 못했다. 결국 황해도 곡산에 은둔해 있다가 해방을 맞았다.해방 후 그는 공산당을 피해 38선을 넘어 오던 중 갈 곳을찾지못해 방황하는 중에 어디선가 교회 종소리가 들렸다. 찾아가 보니성결교회였는데 마침 그 교회 장로가 현 목사를 맞아 저녁 설교를부탁했다.현 목사는 강대상에 올라서 성경을 봉독하고 설교를 시작하려 했는데 자꾸만 교회 간판에 쓰여 있는 '성결'(성결)이란 두 글자가눈에 띄어 입을 열 수가 없었다.성결교회는 성결한 사람이라야설교할 수 있잖은가 나는 어떤가일본이 함구령 내렸을 때 입을 다물었고 곡산 산골에가 있으면서도입을 다물고 있었으니…...주의 종으로 충성되어 나서지 못했으니.....월남 제일성으로 나선 강단 이름 따라 성결, 내 마음, 내 뜻,내행위 모두 깨끗해졌는가 성결강단에 서기에 무흠한가'현 목사의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교인들은 무슨 영문인지 모르고 쳐다만보고 있었다. 현 목사는 간신히 입을 열었다. "성결이라는 두 글자를 볼때, 내가 온전히 성결되었는가 이것이 먼저 생각되고, 둘째는과거사를 생각하고 현재사는 당착해 보니 오직 감루가 흐를 뿐이요."결국 현 목사는 강단에서 눈물만 흘리다 내려왔고 교인들도 함께울며 은혜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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