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순위
본문
어떤 목사님이 교회가 점점 커가니까 몹시 바빴습니다. 그 분은 자기만의 기도실 은밀한 곳이 있었습니다. 과거 교회가 작았을 때는 열심히 이 기도실에 들어가서 무릎꿇고 기도하며, 하나님과의 교제를 즐겼는데 일이 바쁘고, 밤 열두시에 들어오게 되는 날이 많아지면서 피곤하니까 이내 잠자리에 들곤 하는 일을 몇 달 동안 했습니다.그러다 어느 날, 하나님 전에 나가는 일에 내가 너무 등한히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 날은 기도실에 들어갔습니다. 거기 좀 들어가 있었더니 쿵쾅거리는 딸 아이의 발소리가 들렸습니다.목사님이 문을 여니까 문 밖에 와서 멈추어 섰던 딸 아이가 화들짝 놀래면서,“아빠! 아무 것도 아니어요.”하고는 되돌아 급히 내려가려 했습니다. 목사님은 딸 아이를 붙잡고,“왜. 무슨 일이니”하고 물었습니다.“엄마가 아빠가 기도하시기 위해 이 방에 들어가시면 절대로 가까이 가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런데전 너무 아빠가 보고 싶어서 엄마 말씀을 어기고 그냥 올라온 거예요. 요 근래에 통 아빠를 못 뵈었거든요.”목사님은 딸 아이를 붙잡고 꼭 껴안아 준 다음 볼에 입맞추고 내려보내면서.“하나님 용서해 주옵소서. 바로 이것입니다. 내가 어떤 프로그램보다. 어떤 시간보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는 시간에 내 정성을 더 쏟았어야 했습니다. 프로그램 따위에 다 빼앗기고 말았음을 용서해 주옵소서. 바로 제게 부족한 것이 이것입니다”라고 울면서 회개했다고 합니다.우리가 아무리 엄청난 사업을 벌이고 이룩한다 하여도 하나님을 놀라게 할 수는 없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그 능력의 하나님. 그 분이 볼 때는 인간이 만드는 그 어떤 위대한 사업도 장난감에 불과합니다. 다만 가장 귀한 것은 하나님 앞에 우리의 중심이 드려지고. 우리의 사랑이 드려지고,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성품을 다해서 주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결여된 어떤 프로그램이나 어떤 일도 하나님 앞에서는 무가치 합니다. 프로그램보다 먼저 즐겨야 할 분은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