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신체에도 악영향
본문
속상한 일로 기분이 가라앉아 있으면 어쩐지 몸도 나른하고 힘이 없어져 아픈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런 현상은 단지 기분탓일까 아니면 실제로 우울한 기분이 몸에까지 영향을 줘 신체적 이상으로 나타나는 것일까. 미국 여성월간지 '마드모아젤' 최근호는 우울증이 뼈밀도.심장.뇌등 신체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일반 성인의 경우 기분이 나빠지면 체내 호르몬 생성을 조절하는 내분비계가 영향을 받아 호르몬 분비의 균형이 깨진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부신피질 호르몬인 콜티졸의 증가. 이 콜티졸이 과잉 분비되면 뼛속의 칼슘이 핏속으로 다량 빠져나오게 돼 뼈밀도가 낮아진다. 특히 이런 현상은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는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또 우울한 기분은 심장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미국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울증 병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건강한 사람에 비해 4배나 높이 나타났다는 것. 이 논문은 우울한 기분이 혈전 생성을 증가시켜 심장으로 통하는 관상동맥을 막을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고대안암병원 정신과 이민수(李敏秀)교수는“우울증 환자는 항체생성이나 T세포 증식이 감소하는 등 면역기능이 떨어지는가 하면 갑상선호르몬의 분비가 저하돼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며“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할 때는 쇼핑이나 음악감상 등 취미생활, 그리고 대인관계를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우울증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