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준비가 다 되었으니
본문
최경환은 그가 사는 마을이 모두 우상숭배에 미혹되어 있자 일가 친척들과 함께 과천 수리산으로 이사를 했다.그는 특히 남을 불쌍히 여기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하였다.1839년 박해가 심해지자 집안 사람들을 순교하도록 준비시켰다. 드디어7월 30일 밤에 서울에서 포교들이 그들을 잡으러 왔다.이 때 그는 "어찌 이렇게 늦으셨습니까 우리는 준비가 다 되었는데…,아직 날이 밝지 않았으니 좀 쉬고 요기를 해서 기운을 회복하시오. 그러면 조금 있다가 떠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는또 동리에 가서 다 함께 순교할 것을 말하였다.그가 앞장을 서고 사람들이 뒤를 따라 서울로 향했다. 도중에서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악담과 저주를 퍼붓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형제들아용기를 분발하라. 주의 신이 금자(금척)를 가지고 너희걸음을 재고 세는 것을 보라. 너희 앞장에 서서 갈보리로 올라가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라!" 하며 격려하였다.그들은 서울에 도착하자 옥에 갇혔다가 이튿날 법정에 끌려 나갔는데그 때 그가 "누구를 막론하고 천주교를 모르는 사람은 지옥에떨어집니다. 내가 이렇게 한 것은 이와 같은 운명을 당하게 될 사람들을 불쌍히여기고 또 하나님을 섬기고 내 영혼을 구하기 위한 것입니다"라고 말하자 포장은 그가 배교할 때까지 형벌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교우들도 불러내어 배교하라고 곤장을 치자 그들은 모두 믿음을 버리고 방면되자 그는 그들의 약함을 보고 탄식하였다.그 해 9월 11일 그는 치도곤 50대를 맞았다. 그는 죽을 때가 온것을깨닫고 주위 사람들에게 "예수께 제 목숨을 바치고 도끼날에제 목이 잘리는 것이 제 소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천주께서는 제가옥중에서 죽는것을 원하시니 천주의 거룩한 뜻이 이루어지이다"라는 말을 최후로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