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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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이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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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의 장자(長者) 나 욥은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에게 편지를 씁니다.신(神)의 시험에 든 나는 10명의 자식을 한꺼번에 잃었지마는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읍니다.단지 주위에서 당신 아들은 득죄한바 있어 벌을 받은것이라고 말할때 좀 섭섭했을뿐 그 아이가 빌고,청결하고,정직하면그 분이 돌보아 주실것을 굳게 믿었읍니다. 나 욥이 겪은 시련은 구약성서에서도 너무 유명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신은 나를 순전(純全),정직,경외(敬畏)하는 자이며 또 악에서 떠난 자라고 불렀읍니다.그러나 내가 겪은 시련은 필설로 형용할수 없읍니다.거만(巨萬)의 재산은 도둑질 당하고 불에 타고 바람에 날려갔읍니다. 나 자신도 악창(惡瘡)에 걸려 '재를 뒤집어 쓰고 기와조각으로 몸을긁는'신세가 됐읍니다. 그러나 그 어떤 고통도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만큼 크지는 않았읍니다. 자식들의 불행을 듣는 순간 나는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하늘에 간구했읍니다.일찍이 아비는 자식을 위해 감추고 자식은 아비를 위해 감추었던들 이런 불행은 없었을게 아닌가 후회도 했읍니다. 나는 무슨 연고로 내가 이런 시련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울부짖기도했읍니다. 그러나 회개를 통해 다시 복락을 누리게 됐고 그 교훈을 참고하라고 모든 아버지들에 충고하고 싶습니다.나 욥은 또 이세상의 모든 아들들에게 편지를 씁니다.모든 자식들은 아비의 사랑을 안다고 자부하지만 보통때는 잘 모릅니다. 시련이 닥쳐야 압니다. 자식이 겪는 시험이 아비에게는 큰 시련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이런 충고를 하는 것도 지금 시험에 든 아들이 구약에 나타난 나의 기록을 탐독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마디 덧붙인다면'대통령의 아들이 조용할수록 나라가 편하다'고 말한 그 어떤 다른 아들들은 차라리 현명했다는 것입니다.나 욥은 내친 김에 모든 한국인들에게 편지를 씁니다.내가 겪은 시련이 한국인들의 시련과 비슷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듣자하니 요즘 한국인들이 겪는 고통의 원인이 차츰 명료화 된다고 하더군요.한보 대출의 몸통을 밝히는 문제,대통령 아들의 이권개입과 비자금 조성 을 밝히는 문제,92년 대선자금이 얼마나 남았나를 밝히는 문제가 바로 그것 이라고 합니다.다시말해 이 세가지 의혹이 규명되면 한국인의 고통은 사라지고 안 밝혀지면 그들의 고통은 계속 된다는 말같습니다. 그렇다면 그 의혹을 밝히세요.아무도 한국인들의 그런 노력을 방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 세가지는 서로 연관된 문제가 아니며 어느 하나를 밝힌다고 나머지 문제가 덮어지는 것도 아닙니다.정국 표류니 뭐니 하는데 누가 표류하라고 했나요.국정 공백이니 뭐니 하는데 누가 일손을 놓으라고 했나요.스스로 중심을 잡고 부지런히 해나가세요.그렇게 안하려고 하니까 시련이니 고통이니 하는 문제가 생기는거죠. 나 욥이 어떻게 다시 신의 은총을 받았는지 그 회개의 말을 소개할까요.“나 스스로 무지(無智)한 말로 이치를 가리었고,나 스스로 깨달을수 없는 일을 말하였고,스스로 알수 없고 헤아리기 어려운 일을 말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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