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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수술에 왕거머리도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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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부 의사들이 최근 거머리를 외과 수술에이용해 관심을 끌고 있다. 거머리는 19세기까지 치료 목적으로 환자의 피를 뽑아 내는 사혈(瀉血)에이용됐으나 의학이 발전하면서 자취를 감췄다.거머리를 의학적인 치료에 다시 등장시킨 인물은하버드대 의대 조 업턴 교수. 그는 85년 개에게 물려 귀가 절단된 아이에게 이식수술을 했으나 사흘이 지나도록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마지막 수단으로 거머리를 이용, 피를 뽑아 혈액순환을 시키는데성공했다.거머리 의학적 활용은 현재로선 떨어져 나간 신체 일부를 재이식한 환자의 사혈에 집중돼 있다.동맥은 벽이 두터워 쉽게 연결되지만 정맥은 혈전(血栓 - 혈액이 응고된 덩어리) 때문에 막히거나벽이 너무 얇아 꿰매기가 쉽지 않다. 설령 연결에성공하더라도 수술한 조직 속으로 갑자기 피가 흘려 들어가면 접합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심한 경우파랗게 변하면서 죽게 된다.이때 혈액 용해제를 사용하는 대신 거머리를 부어오른 수술 부위에 올려놓고 피를 뽑으면 통증완화 및 혈액 순환에 큰 효과가 있다. 거머리가분비한 액속의 히루딘(Hirudin)이란 단백질이 피의 응고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업턴 교수가 귀 이식 수술에 성공한 이후 미국에선 거머리 수요가 4배 이상 급증했다고 한다.94년 한 해 동안 이식수술 환자의 피를 뽑는 데이용된 거머리는 약 6만 5,000마리. 주로 1년 이상기른 손가락보다 더 큰 거머리가 이용된다. 웨일스에서 5만 마리의 거머리를 사육하는 회사 '바이오팜'은 거머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자 남미나호주 등에서 수입하는 등 의료 특수로 엄청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의사들도 이식수술 환자의 치료에 거머리를 활용하는 것으로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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