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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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독일에서 있었던 일이다.함부르크의 어느 호텔에서 새로 채용된 한 접객주임이 한창 열을 올려 열심히 청소를 시키며 일하고 있었다.그런데, 정원 한가운데서 손님들을 위해 마련히 놓은 깨끗한 고급 벤치에 인상도 그리 안 좋고 옷차림도 지저분한 한 늙은 남자가 걸터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걸 보았다.그 접객주임은 이런 훌륭한 고급 호텔의 분위기가 행여나 저런 누추한 사람의 모습 때문에 깨어질까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슬며시 그 사람 뒤로 돌아가서“여보십시오. 남의 눈에 뜨이지 않게 즉시 이곳을 떠나 주십시오”라고 씌여진 쪽지를 넘겨주고는 그를 밖으로 내쫓았다. 그런데 그 일이 있은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이번에는 그 접객주임에게 다음과 같은 쪽지가 전달되었다.“여보시오. 미안하지만 남의 귀에 소문나지 않게 오늘 즉시 이 호텔에서 나가 주십시오. 남루한 옷차림의 주인공 백”깜짝 놀란 이 접객주임이 그 남루한 옷차림의 주인공이 누구인가 하고 알아보았읍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아닌 이 호텔의 경영주 스티너스 선생이었다. 그는 큰 회사를 12개나 가지고 있으면서 호텔은 그냥 부업 삼아 경영하고 있던 굴지의 대재벌이었다.사람을 외모로만 보고 판단했던 이 접객주임은 아무 소리도 못하고 그 호텔에서 해고되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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