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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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갓 졸업한 딱다구리 새가 나무에 착 달라 붙어 학교에서 그동안 배운대로 나무를 쪼기 시작했다. 목에다 힘을 주고 겨냥을 잘해서 한번 탁!쪼았다. 신기하게 도 나무가 조금 떨어져 나갔다. 이번에는 두번째로 더 힘을 주고 쪼아댔다. 나무 조각이 조금 더 많이 튀어 나왔다.이제 세번째로는 더욱 목에 힘을 주고 겨냥을 해서 쪼아 대는데 마침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며 그 나무를 때렸다. 깜짝 놀라 나무에서 떨어진 딱다구리가 중간 토막이 부러져 쓰러진 큰 나무를 보고 하는 말이, "하참! 내가 힘을 내어 세번째 콱! 찍었더니, 과연!" 신출내기 딱다구리 학교 졸업생께서는, 그 나무가 중간이 부러져 쓰러진 것이 자기가 세번 찍어서 넘어간 것으로 아셨던 것! 기가 막힐 노릇이다.우리 중에는 이 딱다구리 처럼, 하나님의 손길의 처리를 받고도 제가 수고하고, 잘하고 힘이 있고, 지혜로워서 일이 된 줄로 오해하는 딱다구리 신자가 하나도 없을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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