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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이의 콧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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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이는 어려서부터 혼자 살았으며, 게다가 코에 이상이 있어서말을 할때마다 콧소리만 들려서 사람 앞에 나서기를 부끄러워했다. 그래서 오순이는 "하나님은 왜 나 같은 아이를 세상에 내셨을까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걸!"하며 한탄하다가 슬픈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 때에 기숙사 부엌에서 일하던 식모가이 콧노래를 듣고 들어와 오순이를 붙잡고 "얘,오순아! 너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고 섭섭해 할 필요가 없어.네 콧노래소리는 연습만 잘하면 좋은 음악이 될 수 있어"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오순이는 그 날로부터 낮고도 은근한 콧소리를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한두 달이 지나자 오순이의 콧노래는유명해졌고, 학생들이 모인 강당에서 오순이는 바이올린이나 첼로보다도 아름다운 콧노래를 불렀다. 점점 소문이 퍼지고 오순이는 유명해지게 되었다. 한때 자기의 신세를 한탄하던 오순이는 자기보다 행복한 사람은 없을 거라고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오순이는 자기가 유명해지게 된 것에 감사할 줄을 몰랐다.오순이를 돌봐주는식모는 오순이에게 "오순아,네 노래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노래인 만큼 늘겸손한 마음으로 불러야 한다"라고 충고해 주었다. 그러나 오순이는 화를내면서 "빨리 밥이나 가져와요. 늦겠어요"하며 교만해져 있었다.오순이는 박수갈채를 받으며 무대 위로 올라가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한 곡이 끝나자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오순이는점점 의기양양해졌다. 그리고는 이번에는 찬송이 아닌 다른 것을부르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멋들어진 유행가를 불렀는데 어찌된일인지 그 곱던 콧소리는 어디갔는지 코맹맹이 소리만 나왔다. 사람들은 전부 웃기 시작했고 장내는 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오순이는 너무 창피해서 울며 기숙사로 돌아와 식모의 품에 안겨모든 잘못을 회개하였다. 식모는 "그러니까 감사할 줄 모르면 언제나 그렇게 된다는 걸 알아야 해"라고 타일러 주었다.오순이는 그후부터 다시 겸손한 학생이 되었고 다시 오순이의 콧노래를 들으려고 사람들이 끊임없이 모여들었다.(황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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