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주인 찾아간 진돗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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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4년 1월 대전에서 천릿 길을 헤맨 끝에 전남 진도군 의신면돈지리까지 옛 주인 이기서씨를 찾아가 화제가 됐던 진돗개 '백구'가이번에는 백혈병(급성 골수염)에 걸린 안주인 김순례(38)씨의 치료비를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백구는 김씨가 최근 급성 백혈병에 걸려 자리에 눕자, 세진컴퓨터랜드의 광고에 출연해 1천만원의 치료비를마련했다. 남편 이씨는 "7천만원 가까운 치료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막막했는데 백구 덕분에 아내가 전남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을 수있게 됐다"고 기뻐 했다. 세진컴퓨터랜드 관계자는 "한번 주인을 영원한 주인으로 섬기려는 백구의 주인 사랑과 고객들에게 평생 무상수리를 제공하는 회사 이미지가 같아 광고 모델로 썼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을 사람들은 김씨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모금운동에 나섰고, 광주의 군 부대와 경찰서 등에서는 헌혈 운동을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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