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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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따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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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야사에 있는 얘기다.지방출신의 한 하원의원이 당시 대통령이었던 후버의 관저를 방문한 일이 있었다.초선의원이었던 그는 떨리는 마음으로 대통령을 만났다.후버 대통령은 그를 환대했고 두 사람은 함께 홍차를 들게 되었다.그때 대통령은 홍차에 설탕과 우유를 넣고 스푼으로 저었다.시골 출신인 하원의원은 에티켓에 어긋날세라 조심스럽게 눈치껏 그를 따라서 홍차를 저었다.그때 대통령은 그 홍차를 받침 접시에 살짝 부었다.그 하원의원은 깜짝 놀랐지만 에티켓에 신경을 쓴 나머지 그것도 그대로 따라했다.그런데 이번에는 대통령이 홍차가 든 받침 접시를 들더니 테이블 밑으로 내려놓는 것이었다.거기에는 한 마리의 애완용 고양이가 주인에게 무엇을 얻어먹을까 기다리고 있었다.그러자 이 하원의원은 엉겁결에 어떻게 할 줄을 몰라 받침접시에 있는 홍차까지 다 마시고 말았다.신앙생활을 오래 하면서 직분을 맡은 사람들이 무심코 하는 생활 속에 나를 따라 하는 신앙의 후배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가 신앙생활을 잘못하면 뒤따르는 사람도 그 신앙생활이 옳은 신앙생활인 줄 잘못 알고 따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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