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을 놓치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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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별이 빛나지 않는다면. 아마 사람들은 갈 길을 잃을 것이다. 마치 이정표 없는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처럼.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서 서성대는 보행자처럼 엉망이 될 것이다. 북극성을 따라 먼 항해를 할 수도 없고, 어쩌면 우리가 즐기고 있는 문명의 모든 것이 암흑속으로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지.. 밤하늘에 별이 빛나고 있어서 윤동주의 서시도 나왔다.밤하늘에 별이 빛나고 있는데 보지 못한다면 어떨까. 나는 요즘 별 빛을 본 적이 없다. 단지 내 머리 위에서 빛나고 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할뿐이다. 내가 잃어버린 별빛은 지금 이 순간에도 나에게 끊임없이 빛을 보내고 있을 거야.지금 밤 1시. 잠시 일어나 창문을 연다. 별이 빛나고 있다. 너무나 다행이다. 아직 별빛은 사라지지 않았다. 단지 내가 보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다.지독한 환경오염으로 어쩌면 우리는 문학적인 은유가 아닌 실제상황으로 별빛을 잃어버릴 수가 있다. 그것은 하늘이 사라져 버리는 일이다.하늘이 없다면., 두렵다.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그전에 나는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저 별빛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련다. 마음의 오염 또한 그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마음이 맑은 하늘같은 사람이 촘촘한 세상이라면 별은 영원히 눈시리게 빛날 것이다. <[작은 이야기] 편집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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