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NGO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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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한국인의 이웃사랑 세계가 좁다'“이젠 사회봉사도 세계화 시대다” 제3세계 빈민구제 등 인류사랑을 실현하기 위해 지구촌 오지를 누비는 `토종' 사회봉사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하다.지구촌 한가족 시대를 맞아 국수주의적 사고에서 탈피,봉사대상을 베트남 중국 러시아 아프리카 등으로까지 확대,의료봉사 농촌개발사업 컴퓨터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세계화를 추진하는 국내 사회봉사단체 중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곳은 96년 8월 국내 최초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공식자문기구 자격을 획득한 이웃사랑회 국제본부(회장 정해원).현재 방글라데시 케냐 에티오피아 타지키스탄 등 7개국에서 아동급식 교육 의료 농촌지역개발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국제본부는 92년 1월 가나안농군학교와 방글라데시개발협회(KDAB)가 방글라데시 `찔마리'지역에 설립한 농군학교에 운영자금을 지원하면서 해외봉사의 첫발을 내딛었다.방글라데시의 가장 가난한 농촌지역에 세워진 이 학교를 운영하면서 `한국인도 이제 인류복지를 위해 한몫할 수 있다'는 선례를 전세계에 보여준 것.국제본부가 가장 애착을 가졌던 활동은 94년8월 후투족과 투치족간의 내전으로 고통을 겪었던 르완다 난민을 위해 긴급구호 활동을 펼쳤던 일.당시 모두 8차례에 걸쳐 93명의 의료·구호 봉사팀을 파견,전염병으로 죽어 가는 난민을 살려냈다.정회장은 “난민들이 빅토리아 호수의 물을 먹고 수인성 전염병에 걸려 하루 수십명씩 죽어가고 있었다”면서 “의료진들은 주사 한대를 놓으면 죽어가는 사람 한 명을 더 살릴 수 있다는 절박감에서 식사도 못하고 의료활동을 벌였다”고 말했다.이 활동은 현재 해외난민을 위한 국내 최초의 봉사활동으로 기록돼 있다.국제본부는 북한어린이 급식사업에도 관심이 많다.지난해말 임신한 젖소 2백마리를 북한 남포시 인근 대안목장 등 2곳에 지원했으며 현재 인근 2만여명의 탁아원생과 유·초등학교 어린이에게 급유활동을 벌이고 있다.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회장 강문규)는 97년7월 러시아 연해주 패트로찬스키 지역에 봉사단 32명을 파견,의료봉사를 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시바코프시키 지역에 컴퓨터를 기증, 지역주민에게 PC교육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협의회는 최근 남북통일에 대비, 북한지원 식량을 확보하기 위한 `러시아 연해주 새마을농업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우리나라의 자본·농기계·영농기술과 현지 조선족 동포의 풍부한 노동력을 결합,곡물을 확보하고 현지인에게 선진기술도 전수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사업이다.협의회는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러시아측과 호롤군 지역의 2개 농장(약 3천8백만평규모) 임차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벼 옥수수 콩 등을 시험 재배할 계획.두레공동체운동본부(대표 김진홍목사)는 97년 한국인에게 사기 피해를 당한 중국 조선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현지인들에게 농업기술도 전수하기 위해 중국 옌볜(延邊)에 1백50만평 규모의 공동체 농장인 `두레마을'을 설립했다.옌볜 두레마을을 관리하는 김현조씨(56)는 “처음에는 사기피해를 당한 조선족들의 감정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며 “조선족을 중간관리자로 기용하는 등 열심히 봉사한 결과 현지인들도 두레마을의 활동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운동본부는 최근 러시아 미국 등 2개국에 두레마을을 추가 설립한 데 이어 앞으로 스페인 남미 호주 일본 등에도 건설, 영농봉사와 함께 양로원·고아원 설립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지구촌나눔운동(사무국장 김혜경)은 베트남 북부 농촌지역인 `하타이'지역을 중심으로 농민들에게 영농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신용금고사업과 청년들의 직업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다.나눔운동은 98년 지역사회의 경제 및 사회재건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청년의 재활이라고 판단, 목공학교를 설립했다.나눔운동은 이 학교에서 가구제작 직업교육과 한국어 영어 등 어학교육을 실시,매년 50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낼 계획이다.나눔운동은 또 농한기 농민들이 병아리나 오리 사육사업을 할 수 있도록 가구당 1백달러의 종자돈을 빌려주는 신용금고 사업을 펼쳐 주민의 호응을 받고 있다.김사무국장은 “얼마전 마을에 전염병이 나돌아 닭이 모두 죽고 종자돈도 날린 주민들이 시름에 빠졌을 때 가슴이 가장 아팠다”며 “앞으로 신용금고 기금이 일정 이상 적립되면 각 마을 인민위원회로 이관, 자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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