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어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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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믿음전한 남쪽나라 '의인' 뮤어선교사“한 외국인 선교사님 부부가 계셨습니다.그분은 20년 전 아직 가난한 한국에서 더가난하고 병든 이웃인 농아인에게 그리스도의 큰 사랑을 전하기 위해 먼 호주에서 태평양을 건너오셨습니다.2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땅에 떨어진 한 알의 밀알과같은 그 부부의 헌신은 이 땅에 10여개의 농아인교회와 5백여명의 농아인 그리스도인을 탄생하게 만들었습니다.우리는 모두 그분의 영적인 아들이며양들입니다.한국의 농아인들은 네빌 뮤어와 릴 뮤어선교사를 우리들의 진정한 선한사마리아인으로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6일 오후 서울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묘역 내에 있는 서울 외국인교회 예배에 참석한1백50여명의 농아인은 휠체어를 탄 유원철목사의 이야기를 젖은 눈으로들었다.순회전도자인 유목사는 이날 78년 한국에 건너와 20여년간 35만여 농아인의선교를 위해 젊음을 바친 네빌 뮤어선교사 부부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했다.전체참석자 중 음성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유목사를 포함해 10명도 채 안됐지만 이들은 수화와 마음의 언어를 통해 뮤어선교사 부부에게 감사를 표했다.이날 예배는 국제농아인선교회와 한국임마누엘농아인교회협의회가 주최한 한국농아인선교 20주년 기념 감사예배.현재 일본에서 사역하고 있는 뮤어선교사부부가 참석한 이날 예배에는 전국 각지에서 이들과 관련을 맺은 농아인들이참가했다.멀리 미얀마와 일본 대만 등에서 온 농아인들도 보였다.호주 출신의 뮤어선교사 부부는 78년 12월 한국 농아인들의 선교를 위해 인천에도착했다.이들은 79년 4명의 농아인과 함께 인천임마누엘농아인교회를 창립해본격적인 농아인선교를 시작했다.이들 부부가 한국을 찾은 것은 네빌선교사가고등학교 시절부터 월드비전을 통해 후원하던 한국인이 바로 농아인으로 현재 강화임마누엘농아인교회를 담임하는 이두형목사였던 것이 인연이었다.인천교회를 시작으로 지난 20년간 춘천 강화 정읍 서울 등 10개 지역에 농아인교회가 세워졌다.85년부터는 해외선교에도 눈을 돌려 대만 필리핀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 등11개국에 선교지를 개척했다.92년부터 일본 고베에서 국제농아인사역을 하고 있는 뮤어선교사 부부는 이날자식과도 같은 한국의 농아인들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지난 시절 우리는 하나님의능력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우리의 사역은 아직 끝나지않았습니다”이들 부부의 막내아들은 다운증후군을 겪고 있는 장애인이다.뮤어선교사 부부는위로하는 주위사람들에게 “하나님께 감사합니다.하나님이 장애인 사역을 하는우리에게 장애인을 보내주셨군요”라고 말해 감동을 주었다.이날 예배는 꽃다발과 감사패증정 등으로 조촐하게 끝났다.대부분이 말 못하는사람들이기에 거창한 찬사도 없었다.그저 수화로,눈으로,마음으로 서로에 대한따뜻함을 전했을 뿐이다.그러나 이들의 말없는 소리는 청문회장에서,정치판에서,그럴 듯한 장소에서 그리스도를 내세우며 내뱉어지는 공허한 외침들보다 더욱 크게 메아리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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