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선교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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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웃사랑회 사역현장-방글라데시(3)] 시라지간지 농업개발현장한국 기독인 부부가 기증해 마련한 3천여평의 땅으로 운영되고 있는 방글라데시 시라지간지 농장.이곳은 매년 물에 잠겨 가난에 허덕이는 시라지간지의 농민들을 위해 지난 97년 문을 열었다.주민들을 대상으로 농사짓는법,가축 기르는법,물고기 양식하는 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그동안 이웃사랑회는 시라지간지를 시범농장으로 정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농산물을 재배,마을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고자 했다.양배추 무 양파 토마토 등을 심어 수익금으로 농장일을 하는 주민전체에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홍수로 농작물이 물에 잠겨 일년 농사를 망치기 일쑤였고 비온 후 굳어버리는 땅 때문에 새로운 농작물을 짓기도 힘들었다.이웃사랑회 지부는 생산성이 떨어지는 시범농장 대신 대여사업쪽으로 방법을 모색했다.땅이 없는 훈련생들에게 1∼2회 땅을 대여해 스스로 농사를 지어 소득을 올리도록 한 것이다.대여료로 소득의 20%만을 지부에 내는 주민들은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요즘 직접 체험하고 있다.그러나 모두 땅을 대여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주민들을 상대로 30일간 훈련을 실시하고 수료한 사람에 한해서이다.땅외에도 농사에 필요한 소들을 대여해주기도 한다.일정한 저금기간을 거쳐 대여신청하면 저금한 돈만큼을 담보로 해서 빌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지부는 방글라데시에서의 모든 사역을 하는데 있어 무료란 없다고 말한다.처음에는 무료로 실시해 봤지만 의타심과 무책임감으로 마을과 개인의 발전을 전혀 기대할 수 없었다.반드시 거저생기는 것은 없고 일한만큼 노력한만큼 얻게 된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 경험을 통해 얻은 결론이다.“도움을 주던 NGO단체들이 떠나면 모든 것은 처음으로 돌아갑니다.교회도 없어지고 사역도 물거품이 되죠.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이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하지만 아직 농업에 전문적인 선교사나 자원봉사자들이 전무한 가운데 현지인들의 농사방식을 바탕으로 실시하니 발전이 더딘 것도 사실이다.5년동안 지부와 상관없이 자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농업전문인이 파송되지 않고는 힘든 실정이라고 털어놨다.최근 이 마을 주민들은 농장이 생긴이래 최고의 기쁨을 맛보았다.열효율이 높은 아궁이와 오래가도 시들지 않는 토마토를 재배,시라지간지 농업박람회에서 2등을 차지한 것이다.이 사건이후 마을 사람들은 하면 된다는 자부심으로 상당히 고무돼 있었다.시라지간지의 문제점은 기독교 황무지라는 것이다.인구 약 300만명이 사는 이곳은 한명의 기독인도 없으며 단 한곳의 교회도 발견할 수 없다.다른 선교단체들이 이곳을 사역지로 정하고 전도의 불길을 당겨보지만 텃세가 심한 지역주민들의 정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전도에 앞장서 추방당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이웃사랑회는 진심으로 주민들을 위해 일하고 그들에게 서서히 복음을 전하자는 계획이다.아직 속도가 나지는 않지만 기독교에 관심을 갖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이들의 복음화가 그다지 멀지 않았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2000.04.28,[한국이웃사랑회 사역현장-방글라데시(2)] 문맹국에 기독초등교 2곳,희망방글라데시는 국민의 생활만족도가 세계 1위인 나라다.방글라데시인들은 먹고 살 수 있다면 그 이상은 생각하지 않는 국민으로 알려져 있다.그들에는 배움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10명중 6∼7명이 문맹자이면서도 별반 불편함을 모른다.방글라데시는 초등학교 교육부터 사각지대에 있다.초등학교에 다닐 아이들은 취업전선에 나가는 어머니를 대신해 동생들을 돌보는 일로 하루를 보낸다.예닐곱살 된 아이들이 동생들을 옆구리에 끼고 노는 것은 이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경이다.한국이웃사랑회 방글라데시 지부는 이런 점에 착안해 초등학교를 설립 문맹퇴치에 발벗고 나섰다.지금은 시내의 바타라초등학교와 시골의 가타일초등학교 2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많은 열매를 맺고 있다.■바타라초등학교지부가 수도 다카 근처에 마련한 이 학교는 아이러니컬하게도 힌두교사원 부지에 자리잡고 있다.방글라데시 선교를 제일 먼저 시작한 정성균목사가 세운 학교로 그나마 학교의 필요성을 인정했던 힌두교 측에서 땅을 대여해 주었다.워낙 힌두교가 강세인 나라라서 기독교학교를 만든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이야기였다.기독교를 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다른 종교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도 이곳에서의 특별한 전도방법이다.학생들 역시 다양한 종교를 가지고 있으며 교사들도 힌두교 신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성과가 있다면 학교가 생긴 이래 세례받은 기독교사가 3명으로 늘어났고 조금씩 기독교의 복음이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올해부터는 도덕시간을 두어 성경을 가르치고 있다.이 학교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한 NGO단체에서 10년간 후원하다 이유없이 손을 놓는 바람에 교사들이 월급없이 3년간 학교를 끌어왔지만 역부족이었다.결국 힘에 부쳐 문을 닫으려는 순간 이웃사랑회에서 96년 인수해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현재 400명의 학생이 있으며 4,5세반부터 5학년까지 운영되고 있다.교사는 10명이다.이웃사랑회는 학교에 만연돼 있는 구타부터 근절시켰다.결석이 잦은 아이들을 위해 개근상을 만들었고 즐겁게 배우는 학교로 인식시키기 위해 운동회와 문화행사를 열었으며 예능계 수업을 시작했다.지금 30%를 넘던 결석률은 5%로 줄어들었다.수업료는 최소한의 금액만 받고 있다.수익금은 전액 학교를 보수하는 데 사용한다.유난히 땅을 구하기 힘든 나라라 어쩔 수 없이 힌두교 부지 안에 마련된 열악한 환경이지만 학교가 발전하면 할수록 힌두교도 같이 힘을 얻는 것이 현재의 가장 큰 문제로 남아있다.■가타일초등학교다카에서 자동차로 3시간을 달려야 갈 수 있는 가타일이란 마을에 자리잡고 있는 이 학교는 온종일 러시아워인 다카에 비하면 한적하고 아름답기까지 하다.근처 5개 마을을 합쳐 유일하게 세워진 이 학교는 가타일 마을 지도자와 주민들이 먼저 지부에 도움을 요청해 세웠다.학교 건축에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했으며 지금도 학교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홍수를 대비해 운동장보다 무려 1미터 이상 둑을 쌓아 만든 학교는 평상시에는 아이들이 공부하는 교실로,비가 올때는 주민들의 대피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이곳 역시 4,5세 때부터 입학해 영어를 배우고 있으며 5학년까지 운영되고 있다.그러나 그 이후에는 이들을 교육시킬 학교가 하나도 없는 상태여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걱정이 크다.현지인 교사 4명으로 시작된 가타일초등학교는 비가 오면 거의 수업이 불가능하다.마을 전체가 저지대라서 집과 논이 물에 잠기기 일쑤다.특히 임시로 지은 4,5세 반의 교실은 지붕 곳곳에서 비가 새 수업을 하기도 어렵다.그나마 임시로 지어놓았던 이 교실은 때때로 불어대는 돌풍으로 인해 지붕이 모두 날아가버리는 일이 잦다.이 학교가 유일한 배움터이며 놀이터인 아이들은 오전과 오후 반을 나눠 등교한다.그래서 교사가 많이 부족한 상태이다.한국에서 후원물품으로 온 크레파스를 처음 만져본 아이들은 미술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특히 한국에서 온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성인들의 문맹 퇴치교육을 위해 성인 교육반을 따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마을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가타일학교의 후다 교감선생은 “이웃사랑회 도움으로 아이들이 왜 배워야 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며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면 방글라데시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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