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절

TOP
DOWN

이스라엘아 들으라 (신6:1-9)

본문

본문은 쉽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6:1-3과 6:4-9이다.
첫 번째 부분은 5장을 향하고 있고, 한편 두 번째 부분은 그 다음에 이어지는 일련의 설교의 주석을 위한 본문(text,아마 증빙 자료 proof-text 의 의미로 상용한 듯하다-역주)을 제공하고 있다.
오늘의 본문을 직접적인 문학적 맥락 가운데서 살펴 보려면 예레미야서의 핵심 부분(4:44-30:20)이 시작되는 4:44부터 읽어 내려와야 한다. 저자는 정확한 시기와 장소에 대해 언급한 다음 모세로 하여금 시내 산(여기서는 호렙 산으로 명명되고 있음)에서일어난 사건들을 그 백성들에게 상기시키게 하고 있다. 저자는십계명을 재구성하고 있으며(출애굽기 20장과 비교해 보라), 이에 대한 백성들의 주목할만한 반응을 기록하고 있다. 놀랍게도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또 그분의 영광을 보았으나 죽지않았도다. 그러나 다시는 이런 모험을 하지 말자. 차라리 당신(모세)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나머지 말씀을 다 듣고 그것을 우리에게 전해라. 그러면 우리가 그것을 준행하리다. 5:28-31에 의하면, 하나님께서도 이것을 가(可)하게 여기셨음을 알 수 있다.
5:32-6:3에서 모세는 자기가 이제 말하고자 하는 것을 이스라엘이 필히 지켜야 할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6:4-9은 맨처음 나오는 가장 중요한 명령이다. 이어서 그 구체적인 의미가 밝혀져 있다.
6:1-3의 율조(律調)는 신명기 전편에 면면히 울려퍼지고 있다.
첫째, 신명기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명하신 것이다. 십계명에 관해서도 같은 요지(要旨)의 언급이 있었다(5:5).
십계명을 받을 때에 그들은 직접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을뵈었다(참조:5:5). 그러나 여기 새로운 명령을 받을 때에는 그렇지 않다. 그렇지만 그 명령은 역시 동일한 권위를 지니고 있다는것이다.
둘째, 이 명령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을 소유하기위해 요단강을 건넌 후에 지키야 할 명령이다. 이스라엘 백성이그 언약을 지키는 길은 오직 순종이다.
세째, 이 언약과 계명들은 사건이 지나면 그것으로 끝나버리는것이 아니라 영구적인 의의를 지니는 것이다. 신명기 5:3의 의미는 분명하다. 그 언약은 어느 때를 막론하고 생존해 있는 모든사람들과 맺으신 언약이란 뜻이다. 신명기 저자는 이런 식으로이스라엘의 성스러운 역사에다 주전 7세기의 당대적(當代的) 의의를 부여하고 있다. 6:2에서 후속 세대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 어떤 세대도 그건 우리 열조들을 위한 것이 아닌가하고 말하면서 순종을 회피할 수는 없다.
네째, 그 백성의 혈통함은 순종을 전제로 한 것이다. 신명기저자는 이 주제를 줄기차게 거듭 반복해 말하고 있다(예:5:33,6:18, 7:12-15, 8:1).
신명기 6:4-9은 후일 유대교의 신조(credo)가 된 쉐마(shema',들으라의 뜻)로 시작된다. 다양한 번역들이 말해 주고있듯이, 쉐마의 내용의 정확한 의미는 분명하지 않다. 그것은 단순히 유일신 사상, 즉 단 한 분의 하나님만이 존재하신다는 사상에 관한 문제는 아니다.
왜냐하면 사실상 쉐마의 내용은 신(神)의 수효는 얼마나 됩니까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쉐마의 요점은 이스라엘이 그들이 하나님이신 여호와-언약에 의해 이스라엘과 서로 신실할 것을 약속하신 하나님-께서 단 한 분밖에 안 계신다고 고백해야 한다는 뜻으로 보아야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 한 분의 문화(전쟁)와 농경(다산多産 , 비, 태양)등의 여러 기능에 따라 조각조각 나눠질 수 없는 한 하나님이시며, 이스라엘은 그러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는것이다. 그 한 분에게 이스라엘은 오로지 한 마음으로 사랑의 응답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6절). 그리고 계명들은 의지(마음)와 삶 전체를 형성하는데 있어 항존적(恒存的)인 요소가 되도록 내면화되어야 한다(7-9절). 8절은 오늘날까지도 미간과 팔(왼팔-역주)에 차는 경문(經文)의 근거가 되었다(경문이란 율법 전체의 상징인 쉐마를 넣는 조그만 합을 말한다). 9절은 문에다 부착하는 메주자(mazuzzah)라 하는 조그만 갑(匣)에 대한 근거가되었다(메주자는 meeuzah라고도 표기하며 이 말은 원래 문설주라는 뜻이다-역주). 7-9절의 요지는 영원히 기억하라는 것이다.
이 주제는 8장에 상세하게 전개되어 있다. 물론 역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신명기 저자가 이 점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스라엘의 건망증을 극복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9,555 건 - 1064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