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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계보 (창4:16-5:32눅3:38)

본문

예전의 우리 사회는 가문을 중시했습니다. 특별히 결혼을 앞두고 그것을 알아보기도 하고, 서로의 가문이 차이가 나서 성사되지 못한 일도 흔히 있었습니다. 요즈음의 젊은이들은 이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일부 계층에서는 아직도 그 문제로 인하여 적지 않은 갈등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러분의 가문은 어떻습니까 어느 한 가정의 가문을 대변하는 것은 역시 족보가 아닌가 싶습니다. 족보를 보면 그 조상들의 면면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족보를 통해 자신의 시조(始祖)가 누구인지, 자신은 시조로부터 몇 대 손인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조로부터 후손들의 이름이 자세하게 적혀 있는 것이 족보입니다. 그 족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계보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이름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름은 지어준 사람의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때로는 작명자의 의지가 담겨 있기도 합니다. 저는 딸의 이름을 효신(曉信)이라고 지었습니다. 한문으로 새벽 별 효(曉)자와 믿을 신(信)을 썼습니다. 새벽 별과 같이 빛나고 밝은 신앙인이 되라는 의미입니다. 둘째 아이인 아들의 이름은 효진(曉眞)이입니다. 밝고 진실된 여호와 하나님의 사람이 되라는 저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성경에도 많은 이름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성경에 기록된 대부분의 이름은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곧 그 이름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창 4-5장에 기록된 두 계보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 이름들의 원어해설을 통해 하나님의 인간을 향한 메시지를 들으시기 바랍니다. 지난 두 주간에 걸쳐 창세기 4장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분노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게 하는지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분노는 결국 죄로 발전되었습니다. 인간의 분노는 가장 먼저 그 얼굴에 나타났고, 안색이 변한 가인의 모습에서 그것을 보았습니다. 두 번째는 분노는 살인을 낳게 하였습니다. 가인은 그 동생 아벨을 쳐죽임으로 첫 번째 살인자가 되었습니다. 세 번째는 그는 하나님 앞에 가증하게 자신의 죄를 숨기고, 아벨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오히려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라고 반문하고 있습니다.
가인의 분노는 몇 가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첫째, 동생 아벨과의 이별입니다.
둘째, 가인은 최초의 살인자라는 불명예를 갖게 되었습니다.
셋째, 무서운 하나님의 저주를 받았습니다.
넷째, 외로움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갖고 살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분노는 이렇게 무서운 결과를 가져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분노를 극복하는 방법을 창세기 4장에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첫 번째는,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선을 행치 않을 때, 죄가 문 앞에 웅크리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둘째, 죄를 다스리는 것입니다.셋째, 회개의 기회를 줄 때 곧 회개해야합니다. 가인은 분노를 느낄 때, 이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의 삶은 하나님의 선을 좇는 삶이 되십시오. 그리고 삶에서 선이 충만케 하십시오. 그것이 인생을 살면서 있을 수 있는 분노에 대한 최선의 방법입니다. 오늘 본문은 두 족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먼저 창세기 4장에서는 가인의 후손들에 대한 족보를 기록하고 있으며, 5장에서는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죽은 아벨을 대신하여 주신 셋의 후손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성경의 모든 기록은 인생들로 하여금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함과 의로 교육하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의 두 족보에서도 하나님은 우리 인생들에게 깊은 의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인과 셋의 족보를 통해 두 부류의 인간 유형과 그들이 빚어 나가는 세상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성경에서는 이름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셨습니다. 가인과 셋의 후예들을 통해서도 그것을 확인 할 수가 있습니다. 가인의 후손들 가인은 동생 아벨을 죽인 후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그후 그 후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셋의 후손과는 다른 면을 볼 수 있는데, 주로 가인의 후손들은 인간 중심의 문명을 꽃피우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가인은 에녹을 낳았습니다. 에녹이란 '시작하는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인에 이어 에녹으로부터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의 계보가 시작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인은 성을 쌓고 아들의 이름을 따서 에녹이라고 하였습니다. 물론 지금의 성(城)처럼 근대적인 성읍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쌓고'라는 동사가 진행형으로 되어 있음은 가인이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은 주거물 조차 완성치 못했음을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가인이 범죄 이후 하나님으로부터 '땅에서 유리하며 살라'는 저주를 받았기 때문입니다(창 4:12,14). 그후 에녹은 이랏(Irad 도망자, 도피자)을 낳고, 이랏은 므후야엘(Mechuyael 하나님께서 치심)을 낳았으며, 므후야엘은 므드사엘(Methuselah 강한자)을 낳았고, 므드사엘은 라멕(Lemek 맛보다)을 낳았는데, 그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인 일부일처제(一夫一妻制)를 깨고 처음으로 두 아내를 취한 사람이었습니다(창 4:19). 뿐만 아니라 그는 자신의 살인죄에 대하여 아무런 가책 없이 호전적이고, 오히려 자부심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4장 23에서 라멕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아다와 씰라여 내 소리를 들으라 라멕이 아내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나의 창상을 인하여 내가 사람을 죽였고 나의 상함을 인하여 소년을 죽였도다. 그는 자신의 살인 행위를 아내들에게 큰소리치며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그 살인의 원인이 단지 창상을 인함이라는 것입니다. 창상이라는 것은 의학적으로 자상(刺傷), 즉 타박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소년을 죽이게 된 원인이 단순한 타박상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라멕은 가인의 살인 후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주셨던 약속(15절)을 자신의 살인을 합리화하는 근거로 각색시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친동생을 죽인 가인조차도 하나님께서 살려 주셨는데 하물며 자신에게 피해를 끼친 소년을 죽인 것은 정당한 보복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살 이유가 없다는 자신 만만한 말이었습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하나님의 긍휼을 만홀히 여긴 것이며 인간 생명을 가볍게 생각한 라멕의 극단적 잔학성과 교만을 잘 나타내고 있는 말씀입니다. 이미 가인의 살인을 통해 하나님의 진노를 깨닫고 모든 일을 조심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라멕은 그 사실을 외면하고 다시 살인을 하게되고 오히려 교만하였습니다.
라멕의 그의 아내 아다로부터는 야발과 유발을 얻었는데, 야발은 장막에서 육축치는 자의 조상이 되었고, 유발은 최초의 음악가로써 수금과 퉁소를 잡는 자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수금이란 현(絃)을 퉁겨 소리를 내는 악기'란 뜻으로 다윗이 즐겨 사용하기도 했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발전되어 온 현악기를 말합니다(삼상 16:23 ; 19:9). 퉁소란 목동들이 즐겨 불던 갈대 피리나 지금의 플루트 등과 같은 초기 형태의 관악기를 말합니다(욥 30:31). 또한 라멕은 씰라라는 아내를 통해서는 두발가인(Tubal Qayin)과 나아마(두발가인의 누이 Naamah 즐거움)를 낳았는데, 그는 동철로 각양 날카로운 기계를 만드는 자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두발가인은 무기(武器)를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가인의 계보는 불경건한 계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 앞은 떠난 인생들의 포악해진 모습과, 인간 중심의 문명, 문화와 예술을 발전시켜 나갔음을 볼 수 있습니다. 셋의 후손들 셋의 족보에는 아담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셋의 계보를 말하면서, 다시 창조할 때의 인생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복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아담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고, 아담은 130세에 자기 모양, 곧 아담 자신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았는데, 그가 바로 하나님께서 아벨 대신 주신 셋(Sheth)이었습니다. '셋'은 "-로 선정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셋은 에노스(Enosh)를 낳았는데 에노스란 사람, 연약, 죽을 존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에노스는 게난(Qeyenan 소유, 보금자리, 둥지)을 낳았습니다. 게난은 마할랄렐(Mahalalel)을 낳았는데 이는 '하나님에 대한 찬양'이라는 의미입니다. 마할랄렐은 야렛(Yered 내려오다, 강림하다, 후손)을 낳았습니다. 야렛은 에녹(Chanok 시작한, 창시된)을 낳았고, 에녹은 므두셀라(Methushelach)를 낳았는데 '창(槍)던지는 사람'으로 인류 역사상 최고 오래 살았던 사람입니다. 이어서 므두셀라의 아들 라멕(Lemek 맛보다)으로 셋의 족보는 이어집니다.
라멕은 노아(Noach 안식, 휴식하다, 쉬다)를 낳았는데, 그 이름에서 보듯 하나님께서 저주한 땅에서 수고하며 고되게 일하는 인생들에게 위안을 줄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노아는 세 아들을 낳았는데, 셈(Samach 기뻐하다, 즐거워하다)과 함(Cham 뜨거운-열대지방의)과 야벳(Yepheth 넓다, 광범하다, 열려있다, 광활하다)이었습니다. 우리가 셋의 후손들의 이름의 의미를 살펴보았듯이 가인의 후손들과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별히 셋의 계보를 보면서 특징적인 사실의 기록이 있습니다. 그것은 창세기 4:26에서 셋이 에노스를 낳았을 때 비로소 사람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다는 것입니다. 이름을 불렀다는 것은 '이름을 불러 그에게 말을 걸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셋 시대에 이미 공(公) 예배가 시작되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연약함과 무력함을 겸손히 고백하며 하나님을 경배했을 것입니다. 그들보다 먼저 살고 있었고, 같이 살았던 가인의 후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인간 중심의 문명을 발전시켜 나갔지만 셋의 후손들은 인생의 근본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세상이 아무리 인간 중심으로 타락하고 부패하더라도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러한 세태에 물들지 않고 인생들을 사랑하시고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셋의 후손 가운데 에녹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1 300년을 하나님과 동행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동행했다는 것은 히브리어로 halak 할라크)입니다. 이는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았다는 것입니다.
2 하나님께서 데려갔습니다. 그래서 세상에 있지 아니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육신의 죽음을 맛보지 않고 하늘로 올라간 처음 사람이었습니다. 또한가지 주목해야할 인물은 므두셀라(Methushelach)입니다. 그는 창(槍)의 사람으로
1,000년에 가까운 969년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의 이름의 뜻을 해석하면 "그가 죽을 때 하나님의 심판이 이르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약
1,000년부터 하나님의 심판을 예고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므두셀라를 부를 때마다, 하나님의 심판이 선포되고 있음을 인식했어야 했습니다. 성경의 연대를 계산하면 므두셀라가 죽은 해에 노아의 대홍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이 땅에 계실 때, 하나님의 심판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다시 세상에 오실 때, 무서운 불의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 그 말씀을 기억하며 준비하는 사람은 심판에서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노아의 대홍수 심판에서는 약
1,0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수많은 인생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외쳤어도, 노아의 가족 단 8명밖에 구원받지 못했습니다. 오늘 이 시대에서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한 구원을 외치고, 마지막 하나님의 심판을 외쳐도, 그것을 믿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외쳐야합니다.
1,000년에 걸쳐 사람들이 '므두셀라(그가 죽을 때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리라)'라고 불렀듯이 오늘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전해야합니다. 이렇게 가인의 계보가 하나님의 앞을 떠난 사람들의 불경건의 계보였다면, 아담의 계보는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의 경건의 계보였습니다. 그리고 가인의 계보가 인간 중심의 문명을 발전시켜 나가는 역사를 기록했다면, 셋의 후손들의 족보는 하나님과 동행해 가는 사람들, 즉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며 사는 사람들의 족보를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가인의 계보가 일반적인 세상 사람들, 즉 인간의 문화와 예술의 발전을 일으킨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했다면 셋의 계보는 하나님의 택하신 계보로 이어지고 있음을 말합니다. 이는 대홍수 이후에도 노아를 통해 세상에 사람들이 태어나고, 결국 그 후손을 통해 아브라함과 이스라엘 족속의 탄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창11:26).
사랑하는 제자 공동체 가족 여러분! 여러분은 어느 계보에 속해 있습니까 물로 셋의 족보에 기록된 사람들일 것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인이라는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어쩌면 그리스도인 계보라는 영광스런 족보에 여러분의 이름이 선명하게 기록된 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인생의 죄를 고백하며 하나님의 백성이 된 사람들은 생명책에 그 이름이 이미 기록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지 마십시오.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사람,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가 있는 경건의 계보에 여러분의 이름이 기록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십시오. 세상은 인본주의와 인간 중심의 사상이 통용되고, 문화의 창달이니, 예술의 발전이니 하면서, 하나님과의 동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유혹에 휩쓸리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며 300년을 살다가 육신의 죽음을 맛보지 않고 직접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그날 우리의 육신도 하늘로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제자공동체에 속한 모든 가족 여러분에게 이러한 복이 임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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