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절

TOP
DOWN

두 길 (신30:15-20,마7:13-14)

본문

신앙이란 결단과 용기를 요청한다. 생명과 죽음,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 양자택일의 결단과 용기를 요청한다. 신앙에는 결코 중도주의는 용납 되지 않는다. 나는 모세의 율법 속에서, 예수의 복음 속에서, 사도의 편지 속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한다.
(1) "보아라. 나는 오늘 생명과 죽음, 행복과 불행을 너희 앞에 내 놓는다. 내가 오늘 내리는 너희 하나님 야훼의 명령을 순종하며 너희 하나님 야훼를 사랑하고 그가 지시하신 길을 걸으며 그의 계명과 법령을 지키면 너희는 복되게 살며 번성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반드시 망하리 라"(신명기 30:15) 모세의 율법에 의하면 하나님의 계명과 법령대로 살면 생명을 얻고 그렇지 않으면 죽음을 당하게 된다.
그러므로 생명과 죽음의 문제, 행복과 불행의 문제는 인간의 문제이면서도 인간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관 아래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광야에서 예수를 만난 악마는 인간의 삶의 조건 세가지를 제시했다. 빵과 권력 그리고 초인적 능력(신격화)을 발휘할 것을 유혹했다. 그러나 예수는 인간의 문제는 하나님을 섬기며 그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단 호하게 선포했다. 이때로부터 성령님은 예수를 돕기 시작했다고 성서는 증언 하고 있다. 19세기 말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유럽의 장래를 걱정하며 "만일 유럽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버린다면 멀지 않아 유럽은 파멸되고 말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의 경고대로 20세기 초엽 유럽에서는 제 1차 세계대 전이 벌어져 1천만명의 사상자를 내고 말았다. 그리스도교 나라에서 무신론 적 공산당이 기독교사회를 무너뜨리고 교회의 문을 굳게 잠구어 버렸다. 사람은 하나님을 섬기고 그 말씀대로 실천함으로써 생명을 얻으며 행복을 구가하게 된다. 그리하여 옛날 다윗 왕은 다음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의 위대하심을 노래하였다. "야훼의 법은 이지러짐이 없어 사람에게 생기를 돌려 주고 야훼의 법도는 변함이 없어 어리석은 자도 깨우쳐 준다. 야훼의 분부는 그릇됨이 없어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야훼의 계명은 맑아서 사람의 눈을 밝혀 준다"(시 19:7-)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 8:31-32) 예수의 말씀을 통해 사람들은 진리를 터득한다. 진리만이 인간을 자유케 할 수 있다. 죄의 유혹에서 벗어나게 하고 악의 권세로부터 해방시켜 줄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예수는 빌라도의 법정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나는 진리를 위해 왔으 며, 진리를 위해 태어났다"(요한 18:37)라고 말하였다.
(2)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이르는 문은 크고 또 그 길이 넓어 서 그리로 들어가는 사람이 많지만 생명에 이르는 문은 좁고 또 그 길이 험해서 그리로 찾아드는 사람이 적다"(마태 7:13-14) 사람들은 저마다 쉬운 길, 넓은 길을 찾아간다. 그러나 생명으로 가는 길은 좁고 험한 길이다. 헤겔은 "세계 정신사"를 서술했다. 그 모델을 이스 라엘 민족사에서 찾았다. 이스라엘 민족사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구약성서 를 알아야 한다. 구약성서가 인간에게 준 가장 귀중한 진리가 무엇인가 인간은 가난과 고난을 거쳐 성숙해진다는 사실이다. 그러기 때문에 예수는 "가난한 사람이 복이 있다. 천국이 너희 것이 다"(누가 6:20)고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으라. 자기를 위해 살고자 하는 자는 죽을 것이 요 나를 위해 죽고자 하는 자는 살리라"(마태 16:24-) 가난과 고난 이것은 구약성서의 기본정신일 뿐만 아니라 신약성서의 기본정신이기도 하다. 성서 의 역사는 가난한 사람들, 고난을 당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엮어진 역 사이다. 아브라함이 그랬고, 모세가 그랬고, 다윗이 그랬다. 이사야와 예 레미야가 그랬다. 예수의 제자단이 그랬다. 악성 베토벤은 30세에 귀머거리가 되었다. 음악인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를 바 없는 절망적 상황이었다. 견디다 못한 그는 2세때 친구에게 다음 과 같은 유서를 남겼다. "가을 나무 잎이 땅에 떨어져 말라 버리듯 내게는 희망도 말라 버렸다." 그러나 그는 그 역경 속에서 친구 "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를 들었다. 그는 용기를 내어 그 시에 맞춰 곡을 만들어 냈다. 그것이 인류 모두에 게 무한한 영감과 감동을 주는 교향곡 제 9번이었다. 인간은 운명적 존재이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운명을 넘어서서 살아갈 수 있다. 이것은 신앙이요 사랑이요 희망의 삶이다. 베토벤이야말로 "우리는 아무리 짓눌려 도 찌부러지지 않고 절망 속에서도 실망하지 않으며 궁지에 몰려도 빠져나 갈 길이 있으며 맞아 넘어져도 죽지 않습니다"(고린도후 4:8-)라던 사도 바울을 방불케 한다. 쉬운 길을 택하려는 것, 안전한 길을 택하려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극단적인 이기주의자가 되게 한다. 사람은 그가 겪 은 고난의 분량만큼 성숙한다.(간디) 어머니가 겪은 고통의 분수만큼 자식 의 장래가 결정된다. 모세의 어머니의 모험에 의해서 모세는 출애굽의 위인 이 되었다. 다윗은 골리앗과의 대결을 통해 출세의 길을 찾았다. 그것은 다 윗의 목숨을 건 위험에의 도전이었다.
(3) "육체를 따라 사는 사람들은 육체적인 것에 마음을 쓰고 성령님을 따라 사는 사람들은 영적인 것에 마음을 씁니다. 육체적인 것에 마음을 쓰면 죽음이 오고 영적인 것에 마음을 쓰면 생명이 옵니다."(로마 8:5-6) 사람들은 생명을 얻기를 원한다. 그러면서 멸망의 길로만 치닫는다. 육체의 연단에 의해 건강을 유지하려 한다. 그러나 영혼이 죽은 육체는 썩는다는 사실을 모른다. 영혼이 병든 육체는 힘을 쓸 수 없다는 것을 모른다. 에릭 프롬(E. Fromm)은 "존재와 소유"라는 저서를 통해 "새로운 인간" 의 자질에 대해 언급하였다. 그 가운데 몇가지만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모든 소유를 자진해서 포기하는 것 주고 나누며 가지는데서 기쁨을 얻는 것 생명을 사랑하고 신성시하는 것 자기도취를 버리고 자신에게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하나님을 인식하는 것. 그렇게 함으로써 자연을 정복하고 지배하고 착취하 고 약탈하고 파괴한다는 목표를 버리고 오히려 이해하고 자연과 더불어 협 력하도록 애쓰는 것. 다른 사람을 속이지 말 것.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속지 말 것. 한 사회심리학자의 이야기이지만 이 말들이 지닌 뜻은 인간은 육체적 인 것, 물질적인 것에 연연해서는 안되고 영적인 것에 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적인 것에 마음을 쓴다는 말은 사람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 한다. 속이 빈 사람일수록 허세를 부리고 겉치장에 힘쓰는 것이다. 아브라 함 헤셀(A. Heschel)은 말하였다. "사람의 몸둥이가 놓여 있는 자리를 결정 하는 것은 지리(지리)이다. 그러나 그의 사람됨이 어디에 자리잡고 있는지 를 보여 주는 것은 그의 사상(사상)이다." 영적인 것에 마음을 쓴다는 것은 하나님을 인식하고 믿는다는 것이다. 토마스 아퀴나스(T. Aquinas)는 "하나님을 인식하는 것이 모든 지성적 존재 의 목표이다.
그런데 인간과 모든 지성적 존재의 목표는 행복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지성적인 존재의 행복의 절정은 하나님 인식이다"라고 말하였다. 현대인은 하나님을 잃어버렸다. 아니면 하나님을 자신들에게 필요한 만큼의 존재로 제한해 버렸다. 스스로 자신을 우주의 중심으로 격상시키고 있다. 모든 것을 자기 생각대로, 자기 능력대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점유해 버린다. 놀라운 것은 그와 같은 인간중심적인 사고 능력은 끊임없이 속고 속이는 인간관계 속에 전락되어 버렸다는 사실이다. 자기가 살아남기 위해 많은 생명을 경시하며 살육을 서슴치 않는다. 생명외경의 정신을 쓰레기 처럼 버렸다. 나누어 가지는데서가 아니라 더 많 이 독점하고 빼앗는데서 자신의 위대성을 찾고 있다. 그 결과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오직 홀로 남게 되었을 뿐이다. 모든 인간은 죽음으로 가는 존재이다. 죽음의 극복 그것은 육체적인 것에 마음을 쓰는데서 벗어나 영적인 것에 마음을 써야 한다. 스스로 안전 과 안이의 길에서 떠나 위험과 고난의 길로 찾아가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 대로 실천함으로써 반석 위에 세운 집과 같이 어떤 환경의 도전에서도 살 아남을 수 있어야 한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9,555 건 - 113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