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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같이 새롭게 (시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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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4년 일본 동경에서 올림픽이 열리게 되었을 때 운동장을 넓히기 위해 지은지 3년된 집을 헐게 되었다고 합니다. 인부들이 지붕을 뜯다보니 도마뱀 한 마리가 꼬리 중간부분에 못이 박힌 채로 하루 이틀도 아닌 3년이란 세월동안 살아 있었다는 것입니다. 인부들은 이 광경을 보고 모두들 어안이 벙벙했고, 너무나 신기해서 철거공사를 잠시 중단한채 몰래 숨어서 꼬리에 못이 박힌 도마뱀을 지켜 보았더니다른 도마뱀 한 마리가 하루에도 몇 차례씩 오가며 먹이를 물어다 주며 함께 놀아주고 있더란 것입니다. 몸에 못이 박혀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도마뱀의 고통이야말로 아무리 하찮은 미물이지만 오죽했겠느냐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보다도 못박혀 꼼짝도 못하는 친구 도마뱀을 위해 3년간을 하루도 빠짐없이 먹이를 물어다 주며 외롭지 않게 곁에서 놀아주는 또 다른 도마뱀의 지극한 정성은 인부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한 사실이었습니다. 그 도마뱀은 인부들에 의해서 급기야 3년만에 자유를 되찾을 수 있었고 친구 도마뱀의 부축을 받으며 자기들만의 새로운 보금자라로 떠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친구 도마뱀의 도움으로 3년을 살았던 그 도마뱀은 그 후에 얼마나 고마워하며 살았을까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봉독한 말씀은 다윗왕의 시입니다. 일생을 살아오면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하나님을 찬양한 시입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때때로 많은 은혜를 받고서도 그 은혜를 잘 잊어버립니다. 은혜를 망각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부모에게서 받은 은혜도 잘 잊고, 다른 사람들에게서 받은 은혜도 잘 잊고,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도 더욱 잘 잊고 살아갑니다. 신명기 6:12-13절에도 보면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잊지 말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너는 조심하여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섬기며 그 이름으로 맹세할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봉독한 말씀에도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잊지 말라고 하면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열거하고 있습니다. 본문 3-5절의 말씀이 바로 그 베풀어 주시는 은혜입니다.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고 하였습니다. 죄악을 사하시며, 병을 고치시며, 생명을 파멸에서 구해내시며,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소원을 만족케하시며,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시는 은혜를 말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다 현재형입니다. 하나님은 과거에도은혜를 베풀어 주셨고, 지금도 은혜를 주시며, 앞으로도 은혜를 주실 것이라는 뜻에서 현재형 동사를 사용했습니다. 여기 열거된 여섯가지 은혜는 우리가 늘 잊지 않고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송드릴 이유가 됩니다. 우리는 이 한해 동안 살아가면서 매일 같이 다윗처럼 감사하면서 찬송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죄에서 용서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첫 번째 목적이 죄인들 용서하여 주시기 위하여서입니다. 마가복음 2:에 보면 한 중풍병자를 네 사람의 친구들이 메고 예수님께 왔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여 예수님이 계신 집안으로 들어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은 지붕으로 올라가 지붕를 뜯고 중풍병자를 병상에 뉘인채 달아 내렸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저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소자야,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 그러자 둘러선 사람들은 "이 사람이 어찌 이렇게 말하는가 참람하도다. 오직 하나님 한 분외에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고 하시면서 다시 중풍병자에게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셨습니다. 먼저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그 다음으로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우리는 다 죄의 용서함을 받았으나 때때로 질병으로 인하여 괴로움을 당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질병을 고쳐 낫게 하여 주십니다. 시인 다윗도 질병에서 고침을 받은 것을 기억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였습니다. 그리고 시인은 자기 생명을 파멸에서 건져 주신 은혜를 기억했습니다. 죄를 용서하시고 질병에서 고쳐주시며, 죽음의 자리에서 건져주신 은혜뿐 아니라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워 주셨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왕관을 씌워 왕으로 삼아 주셨다는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도 이러한 말씀을 했습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벧전2:9)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다윗은 좋은 것으로 소원을 만족하게 이루어 주신다고 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고 유익한 것으로 만족케하여 주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네 청춘으로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고 노래하였습니다. 여기서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신다는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이사야 40:31에 보면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독수리가 창공을 향하여 비상하기 위하여서는 새 힘이 솟구쳐야 합니다. 비행기도 이륙할 때 가장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우리 인생은 이 땅에 살면서도 이 땅만 바라보며 살 수 없습니다. 위를 향하여 비상하여야 합니다. 높이 올라가야 합니다. 신령한 은혜가 필요합니다. 하늘의 신비한 환상이 필요합니다. 독수리처럼 창공을 날아야 합니다. 높은 창공을 날기 위해서는 큰 힘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시편18:1에 보면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고 하였습니다.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신다는 것은 독수리가 높이 올라가서 더 넓게 더 멀리 볼수 있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높이 올라가면 멀리 볼 수 있습니다. 넓게 볼수 있습니다. 조금만 높은 산에 올라가도 우리의 마음이 넓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둥지 안에 그대로 있으면 그 둥지만 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시야를 넓혀가야 합니다. 자신만을 생각하는데 머물지 말고 타인과 세계도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의 나이가 한 살 한 살 더 먹어갈수록 생각의 폭을 넓혀가야 합니다. 나라를 생각하고 세계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젊은이들이 세계를 여행해야 하는 이유는 젊은이의 시야를 넓게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이 땅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 나라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생각의 축을 바꾸어야 합니다. 나만이 아니라 우리를 생각해야 합니다. 공동체를 생각해야 합니다. 조국을 생각하고 세계를 생각해야 합니다. 전세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신품종 옥수수를 만들어 낸 옥수수 박사 김순권 교수에 대한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해방되던 해 경남 바닷가 작은 마을 농가에서 위로 여섯 명의 누나를 둔 늦동이 외아들로 태어난 김순권은 고등학교 시험에 낙방하여 일년동안 아버지를 도와 농사일을 했다고 합니다. 새벽 다섯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개똥, 소똥을 줍고, 아침을 먹고 논밭에 나가 쟁기질을 하고 똥장군으로 거름을 져 나르고, 매일 똥장군을 나르다보니 몸에서 똥냄새가 가실 날이 없을 정도로 고되고 힘든 생활을 했습니다. 1년 재수 끝에 울산 농고를 졸업하고 농협 입사 시험에 떨어지고 경북대 농과대학에 들어가 졸업하고 서울 대학교 대학원에 시험을 보았으나 또 낙방하여 농촌진흥청에 들어가 옥수수 육종연구에 힘쓰던 중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 가서 17년 동안 그 나라에 알맞는 옥수수 품종을 개발하여 성공했다고 합니다. 김순권 박사 같은 분도 그 시야를 넓게 하여 조국만이 아니라 세계를 향하여 무엇인가 할 일을 찾았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생각할 것이 또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직분을 주셨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사도바울은 자기를 사도로 세워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였습니다.
그래서 딤전1:12이하에 보면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습니다.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핍박자요, 포행자이었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각자에게 주신 직분을 인하여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교회를 위하여 금년 한해 동안 일하라고 직분을 주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이 직분을 받아 충성스럽게 일하십시다. 맡은 일이 비록 작다고 하더라도 충성을 다 합시다. 적은 일에 충성된 자가 큰 일에도 충성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일하십시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기쁨을 맛보십시다. 혼자 일하려고 하지 말고 더불어 일합시다. 교회는 공동체입니다. 이 공동체가 사랑의 공동체가 되게 하십시다. 기도의 공동체, 성령님의 공동체가 되게 합시다. 처음처럼 끝까지 충성합시다. 처음 직분을 받을 때의 감사, 감격한 마음을 가지고 끝까지 일하십시다.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충성하십시다. 환경이 변해도, 여건이 달라져도 충성합시다. 그래서 착하고 충성된 종아 ,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 하는 주님의 칭찬듣는 일군이 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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