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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처럼 나는 삶 (사40: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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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 영원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크신 은총과 능력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를 맞는 이 아침 우리는 지금 마치 마라톤 선수처럼 출발점에 서 있는 기분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보니 모두 자신만만 얼굴인데 유독 나만은 아무 준비 없이 이 출발점에 선 느낌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백전 노장(百戰老將)처럼 보이는데, 나만은 이 한해를 어떻게 달려가야 할지 막막한 느낌을 가진 채 출발점에 선 것 같습니다. 생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세상 속에서 또다시 새로운 한해를 향해 달려간다는 것은 너무 벅차고 힘겨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라고 하지만 그 말은 어떻게 보면 실제의 우리의 삶은 너무 복이 없고 너무 힘들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인사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제발 새해는 좀 복 있는 해가 되라는 간절한 염원이 담긴 인사말이라고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이런 형편을 아시는지 모르는지 우리의 간절한 기도와 소원에 아무런 응답을 주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 간 이스라엘 자손들은 50년이나 되는 포로 생활에서 낙담하고 절망하여 자포자기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아무리 기도하고 지나간 예언자들의 말씀을 연구하며 율법을 해석하고 그 율법을 최선을 다해 지켰지만 계속되는 그들의 포로 생활에 아무런 변화도 오지를 않았던 것입니다. 그들은 고국에 돌아갈 꿈을 체념하고 하루하루를 현실을 받아 드리면서 그럭저럭 보냈던 것입니다. 그럴 즈음에 한 예언자가 나타났습니다. 이 예언자가 체념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용기를 불어넣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룩하실 미래를 저들에게 예언하였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무한하신 구원의 능력을 저들에게 역설하였습니다. 본문도 바로 그 중에 한 구절입니다. 예언자는 창조주 하나님은 결코 피곤치 아니하시며, 포기하지 아니하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고, 낙담한 자에게 힘을 부어 주시는 분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를 앙망 하는 자는 새 힘을 얻어서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 감 같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예언자의 외침에 좌절과 체념에 빠졌던 이스라엘이 점차 용기를 회복하고 희망을 갖게 되었고 얼마 후에 그 들은 드디어 포로 생활에서 자유함을 얻어 그리던 고국 땅에 돌아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새해 아침 우리도 예언자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 그가 전하는 희망을 우리 가슴속에 간직하여 이 해를 출발하고자 합니다.
I. 우리 사정을 잘 아시는 하나님
첫째로, 하나님은 우리의 사정과 원통함을 다 통찰하고 계시는 분임 을 예언자는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야곱아, 네가 어찌하여 불평하며, 이스라엘아, 네가 어찌하여 불만을 토로하느냐 어찌하여 '주께서는 나의 사정을 모르시고, 하나님께서는 나의 정당한 권리를 지켜 주시지 않는다'하느냐" 하나님은 나의 답답한 사정과 원통함을 전혀 모르시는 분처럼 느껴져서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울며불며 하나님께 통사정을 해도 하나님은 아무 응답이 없으시니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까지 보시는 분입니다. 나 자신이 모르는 것까지도 하나님은 알고 계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아신다고 하였습니다(딤후 2:19). 우리의 체질(體質)을 아시고 우리가 진토(塵土)임을 아십니다 (시 103:14). 우리가 얼마나 어리석은지도 아시고(시 69:5), 사람의 마음과 생각과 행위도 모두 알고 계시는 분입니다. 예언자는 땅끝까지 창조하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느냐고 깨우치고 있습니다. 26절에는 "바로 그분께서 천체를 군대처럼 불러내신다. 그는 능력이 많으시고 힘이 세셔서,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 나오게 하시니, 하나도 빠지는 일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아주 광대한 우주를 창조하셨는가 하면, 미시(微視)의 세계까지 창조하신 분임을 알라는 것입니다. 이 거대하고 또 아주 세미한 우주를 창조하시고 운영하시는 하나님이 택한 백성인 이스라엘을 잊어버리거나 돌아보지 못하실 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라는 것입니다. 시편 121편에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분은,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신다"고 하였습니다. "주께서는, 네가 나갈 때나 들어올 때나, 이제부터 영원까지 지켜 주실 것"이 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삶의 시작부터 영원까지 우리를 지키시는 분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을 잊고 살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한시도 잊지 아니하시는 분입니다. 이렇게 우리를 잠시도 잊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은 "피곤을 느끼지 않으시며, 지칠 줄을 모르시며, 그 지혜가 무궁하신 분"입니다. 그분의 능력은 한이 없으시고, 그분의 지혜는 무한하여 실수함이나 중도에 포기하는 법이 없으신 분입니다. 이런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알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약함은,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셨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믿지 않고 의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새해에는 나의 사정을 잘 알고 계신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출발하십시오. 그가 여러분의 모든 걱정과 문제를 알고 계시기에 그가 해결하실 것입니다. 그가 이미 여러분이 가야 할 좋은 길을 예비하시고 그리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 염려하지 말고 모든 것을 그에게 맡기십시오. 내가 원하는 것보다 더 크게 더 아름답게 더 선하게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열린 새 해는 복된 한해가 될 것입니다.
II.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
둘째로, 예언자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우리를 아실 뿐 아니라 "피곤한 사람에게 힘을 주시며, 기운을 잃은 사람에게 기력을 주시는 분"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용기를 북돋우어 주시며, 하나님께서 나의 길을 안전하게 지켜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발을 암사슴 발처럼 튼튼하게 만드시고, 나를 높은 곳에 안전하게 세워 주신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전투 훈련을 시키시니, 나의 팔이 놋쇠로 된 강한 활을 당긴다. 주께서는 주께서 쓰시는 구원의 방패를 나의 손에 들려 주셨고, 주께서는 오른손으로 나를 강하게 붙들어 주셨습니다. 주께서 이토록 보살펴 주시니, 나는 기어이 이기고야 말겠습니다. 내가 발걸음을 당당하게 내딛도록 주께서 힘을 주시고, 발을 잘못 디디는 일이 없게 하셨습니다." 시 18:32-36 하나님은 그의 창조의 사역을 위해서 우리에게 그의 능력과 지혜를 나누어주시는 것입니다. 무능한 80세의 노인이었던 모세를 불러 능력을 주시므로 이집트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게 하셨고, 농사꾼이던 기드온을 불러 그에게 능력을 주시므로 3백 명의 군대로 수만 명의 미디안의 적군을 쳐 이기게 하셨으며, 소년 다윗에게 능력을 주시므로 그가 거인 골리앗을 넘어뜨리게 하셨던 것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삶에 지쳐 피곤한 분들이 계십니까 하나님께 능력을 간구하십시오. 그가 여러분의 지친 삶에 새로운 활기 불어넣으실 것입니다. 물가는 오르고, 사회는 혼란하고, 환경은 점점 더 오염되고, 경제는 점점 더 악화되어 가는 속에서 버둥거리며 생존하려면 누구나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존의 목표를 이 땅이 아닌 하나님 나라에 둘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새롭게 하시며, 새 힘을 주시며, 지칠 줄 모르는 용기와 희망을 주실 것입니다. 새해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할 때 물질이 필요하면 물질을 주실 것이고, 건강이 필요하면 건강을 주실 것입니다. 지혜가 요청될 때에는 지혜를 더하여 주실 것이며, 정의를 세우기 위해 용기가 필요할 때 용기를 주실 것입니다. 봉사와 섬김의 삶을 다짐할 때 감당할 능력과 인내력을 더하여 주실 것이며, 전도에 힘쓸 때 말씀의 능력을 부어 주시므로 많은 사람을 구원으로 인도하게 될 것입니다. 언제나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능력을 구하는 여러분의 생활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III. 앙망하는 자에게 새힘을 주시는 하나님 끝으로, 예언자는 우리에게 이런 여호와 하나님을 앙망하면 새 힘을 얻어서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앙망(仰 望)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드는 것입니다. 겸손히 하나님을 기다리며 그에게 기도하며 그를 의뢰함을 뜻합니다. 새해 아침 우리가 여러 가지 희망을 가집니다만, 사실상 우리가 희망하고 기다리는 것은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비우고 겸손히 주님의 임재와 그의 역사를 기다릴 때 우리는 새 힘을 얻게 되고,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이 상승하는 생활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독수리가 높이 날아오를 수 있는 것은 물론 자기 자신의 날개의 힘도 중요하지만, 그러나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상승 기류(上昇氣流)입니다. 위로 올라가는 더운 공기를 탈 때 독수리는 힘들이지 않고 날 수 있습니다. 독수리는 아무 때나 날지 않고 상승 기류를 기다립니다. 해가 솟아 대지를 데우고 거기서 상승 기류가 생기면 비로소 날기를 시작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조급하게 내 힘으로 날아오르려고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앙망하며 그가 부어 주시는 새 힘, 그가 이루어 가시는 역사의 힘을 기다려 그 힘을 따라 날아오를 때, 우리는 달음박질하여도 피곤치 아니하며, 걸어가도 지침이 없을 것입니다. 여기에 지혜가 있습니다. 밀물과 썰물의 때가 있듯이 하나님의 은총의 때가 있습니다. 그 때를 기다려 은총의 기류를 탈 때, 우리는 높이 날아오를 수 있으며, 아무리 날아도 피곤치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능력 있는 믿음의 삶을 사는 사람들을 가만히 관찰해 보면, 결코 자기의 힘으로 무리하게 어떤 일을 이루려 하지 않고 때를 기다려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일을 하는 지혜로운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통찰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모세가 40세 때 자기의 힘으로 무엇인가 이루어 보려 했지만 실패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80세 때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좇아 나갔을 때 그는 능력 있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감당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때를 기다리며 조용히 다락방에서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성령님이 임재하여 오시자 그 능력을 따라 전도하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이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의 역사를 아는 지혜가 생기고 분별력이 생기는 것입니다. 새해에는 지혜를 가지고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그의 은총의 기류를 기다립시다. 무리하게 인간적인 어떤 힘이나 방법을 동원하여 이루려 하지 말고 하나님을 겸손한 마음으로 앙망하면 그가 분명히 불어 보내시는 은총의 바람이 올 것입니다. 그러면 그 때 우리는 날개를 펴고 날아올라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욕심을 가지고 무엇을 하려 할 때는 반드시 실패하게 될 것입니다. 빈 마음, 가난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보아야 비로소 거기에 하나님의 은총이 임하는 것이 보이는 것입니다.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조용히 하나님의 은총의 바람이 불기를 기다리십시오. 분명히 때가 올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기다리노라면 반드시 능력의 바람이 불어올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주저하지 말고 우리의 신앙의 날개를 펴서 그 바람을 따라 나르면 우리는 하나님의 은총의 세계 속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여러분의 모든 사정을 다 아시고 이제 구원의 길로, 은총의 세계로 인도하시려고 준비하고 계십니다. 이제 우리가 맞는 새해는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두신 은총의 날들입니다. 감사함과 기쁨으로 마지 하시면서 겸손히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리십시오. 하나님의 능력을 간구하십시오. 바람처럼 불어오시는 성령님의 임재를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오직 주를 소망으로 삼는 사람은 새 힘을 얻는다"고 하였습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여러분에게 분명히 하나님이 새 힘을 부어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은총의 바람이 불어올 것입니다. 그 은총의 기류를 타고 힘차게 날아오르는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금년 한해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평화가 넘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세계를 나는 영적인 기쁨이 여러분의 심령에 가득 차기를 바랍니다. 그 기쁨 그 사랑을 가지고 주의 몸된 교회를 봉사하고 받들므로 교회가 또한 힘있게 비상하며 하나님의 역사에 앞장서 가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새해에 하나님의 은총의 기류를 따라 독수리처럼 힘차게 나는 여러분의 생활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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