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를 원하시는 하나님 (호6:1-6,마6:9-13)
본문
오늘 우리 사회와 교회의 개혁을 위하여 필요한 것은 신의(信義)를 회 복하는 일입니다. 대통 령이었던 사람이 국민에 대하여 신의를 지키지 않는 일을 비롯하여 대통령이 되겠다는 정치인들 역시 신의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불신의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현 대 통령에 대하여도 그의 말을 별로 신뢰하려 하지 않습니다. 김대통령 자 신 의 되풀이된 공언 에도 불구하고, 그의 말을 믿는 사람은 26%에 불과한 반 면, 취임 후에도 돈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 하는 국민이 70%에 이른다는 여 론조사 결과(조선일보 10월28일자)에 청와대 참모들은 '충격'을 받았다 고 하였습니다. 그는 이미 3당 합당때 국민의 신의를 저버렸기 때문에 그 의 말을 전적 으로 믿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지난달 27일 노태우씨가 대국민 사과를 하였을 때 그가 진정으로 회개 한다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증거가 나타나기 전까 지는 비자금 같은 것 모은 일 없다고 펄쩍 뛰 었고, 명예훼손죄로 고발하겠 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가 며칠 후에는 "국민 여러분 앞에 무릎 꿇어 깊이 사죄"한다고 눈물을 흘렸지만, 국민들을 오히려 더욱 분노케 하 였을 뿐입니다. 너무 가증스러워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아무도 믿으려 하지 않 '는 큰 불신의 혼란 속으로 빠져 든 것입니다. 절대로 정치는 안하겠다고 큰 소리 치던 군인들이 정치를 하면서 이런 불신은 점점 심화되어 왔던 것 이 고, 이번 전직 대통령의 부정 사건에서 그 극에 달한 것입니다. 삼풍 백 화점 사고와 같은 대형 사 고를 연거푸 경험한 우리는 그것이 단순한 건설 업계의 비리와 모순 때문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 것은 대통령이 업계로부터 거두어들인 통치자금 때문에 일어난 불실임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 사 회가 전반적으로 썩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면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로 돌아가 그 앞에 서 진정으로 회개하고, 신의를 회복하여야 할 것입니다. 호세아서 5장과 6장은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는 예언의 말씀들 입니다. 저들의 범죄로 인하여 전쟁이 일어날 것이고, 그때에 지도자들은 앗시리아에 달려가 도움을 요청하지만 저들이 그 병을 고치지 못할 것이라 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사자처럼 이스라엘과 유다를 갈 기갈기 찢어 놓으실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그 하나님의 진노에서 이스라엘을 구하 여 줄자가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14절).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들 이 지은 죄를 다 뉘우치고 나를 찾을 때 까지 기다리겠다"고 하셨습니다. 위기를 당한 이스라엘이 이것저것 해보아도 그 위기를 벗어나지를 못하 게 되면 그때에 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가자'라고 말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주께로 돌아가자. 주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다시 싸매어 주 시고, 우리에게 상처를 내셨으나 다시 아물게 하신다. … 우리가 주 를 알자. 애써 주를 알자. 새벽마다 여명이 오듯이 주께서도 그처럼 어김없이 오시고, 해마다 쏟아지는 가을비처럼 오시고, 땅을 적시는 봄비처럼 오신다." 얼른 보기에는 그럴듯한 회개처럼 보이지만, 가만히 내용을 들여다보 면, 이것저것 해보다 안되니 까 하나님께로 나가서 용서해 달라고 하자는 것입니다. 자기들의 잘못은 하나도 고백함 없이 그 저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그 가 무조건 치료해 주시고, 그의 은총을 봄비처럼 내려 주실 것이라고 만 하 였습니다. 이것은 어린아이가 아버지에게 잘못한 일로 매를 맞으면서 그 의 잘못이 무엇 인지는 모른 채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며 용서해 달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당장의 매를 피하기 위해서 빌 뿐이지 진정으로 자기의 잘못을 뉘우침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이스라엘의 거짓된 회개에 대하여 신의를 요청하고 계신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너희의 마음은 아침 안개와 같고, 덧없이 사라지는 이슬과 같구나." 6:4b 여기서 "나를 사랑하는 너희의 마음"이라고 번역된 원어는 '헤세드'인 데, "信義"로도 번역될 수 있는 말입니다. '헤세드'는 본디 친척 사이, 친 구 사이, 손님과 주인 사이, 윗사람과 아랫사람 사이에 서로가 서로에게 대 해 지켜야 할 바를 잘 지킴을 뜻합니다. 여기서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자 손 사이에 맺어진 언약에 따라 이스라엘이 하나님에 대한 한 도리를 성실 히 해야 함을 가리 키는데, 이들의 '헤세드'가 아침 안개와 같고, 해가 뜨 면 사라지는 이슬과 같다는 것입니다. 이 스라엘의 신의는 믿을 만한 것이 못된다는 뜻입니다. 회개하는 척 하였다가 이들이 곤경에서 벗 어나면 다시 야훼 하나님을 떠나 버릴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이 런 속성 을 잘 아시기 때문에 "하나님께로 돌아가자"라는 그들의 회개를 달 갑게 여기지 아니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역사적으로 볼 때, 하나님과의 언약을 제대로 지킨 적이 없 었습니다.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섬기기로 약속하였으면서도 곧 바알 우상 에게로 나가 거기에 절하곤 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율법은 잊어 버리고 자기들 멋대로 행하였던 것입니다. 형식적으로 제사는 뻔 질나게 드 렸지만,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할 마음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온갖 불의와 부정 을 통하여 하나님을 떠나 죄악에 치우친 음탕한 창녀처럼 타락 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들에 게 원하시는 것은 '헷세드'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지 제사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 켜 바르게 행할 것을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결국 그 약속을 제대로 이행 하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신의를 지키지 못한 것입니다. 이스 라엘이 이로 인하여 여러 차 례 환난을 당하였고, 마침내 그 나라가 망하고 포로가 되어 가는 수난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 이후 그들은 형식주의자 되어 율법의 형식은 제대로 지켰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야훼 하나님의 뜻 과는 상관이 없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오히려 그럴듯한 율법주의라는 형식 아래서 온갖 부정과 불의를 자행하였던 것입니다. 마침내 저들은 율 법주의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는 무지한 일을 저질렀던 것 입니다. 겉으로는 하나님과의 신의를 지키는 자처럼 보였으나 실 제로는 하나님을 저버리는 이중적인 모습을 역사에 남겼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이런 신의를 저버린 역사에서 몇 가지 교훈을 생각 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우리가 알 것은 하나님과의 신의를 저버릴 때 그 사회 전체 가 혼란에 빠진다는 사 실입니다. 호세아서에는 이스라엘의 신의를 저버린 행위를 간음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5장 3절에서 " 에브라임이 몸을 파고 있고, 이스라엘이 몸을 더럽 히고 있다"고 하였고, 7절에서는 "그들이 주께 정조를 지키지 않고 사생아 를 낳았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결혼한 부부 관계 로 비유되고 있는데, 아내된 이스라엘이 남편 되신 하나님을 떠나 다른 남 자에게로 가서 사생아를 낳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내가 남편에 대한 신의를 저버린 행위로 율법에는 돌로 처 죽이는 범죄에 해당한 것입니다. 불륜에 빠진 아내의 삶이 정상적일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 엘의 삶이 불의와 부정 으로 얼룩지게 되었고, 결국 하나님의 피할 수 없는 심판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의 온갖 불의와 부정과 부조리는 원천적으로 신의를 저 버린 지도자들에게 원인 이 있습니다. 신의는 상호간에 지켜야 할 본분이라 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대통령 과 국민 사이에, 경영인과 근 로자 사이에, 남자와 여자 사이에 지켜야 할 신의를 저버릴 때 그 사 회 가 혼란에 빠지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대통령이 특히 국민들에게 신의 를 지키지 않고 배 반하였을 때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행위는 엄중한 처벌을 받아 마땅한 범죄 행위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이스라엘을 향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사자처럼 에 브라임에게 달려들고, 젊 은 사자처럼 유다 가문에 달려들어 그들을 물어 다가 갈기갈기 찢을 것이니, 아무도 내 입에서 그들을 빼내어 건져 주시 못할 것"(호 5:14)이라고 하셨습니다. 혹독한 심판이 있을 것임을 예 고한 것입니다. 우리는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를 통해서도 신의를 저버린 기업가들의 불 의가 얼마나 비극적인 참사로 나타나는가를 똑똑히 보았습니다. 이런 범 죄에 대하여 하나님은 가차없는 채찍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둘째로, 이스라엘이 이런 재앙을 받으면서도 제대로 회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은 그들의 범죄로 인하여 문제가 터질 때마다 회개 하는 대신에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외교적 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 였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수고가 허사인 것을 그들은 깨닫지 못하 였던 것 입니다. 그 문제의 원인이 그들의 신의를 저버린 죄 때문인 것을 깨닫지 못하고 엉뚱한 해결 방안을 강구하였기 때문입니다.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에서나 이번 전직 대통령의 비리 사건에서도 근 본적인 원인을 찾고 돌 이켜 회개하기보다는 적당히 얼버무려 사건을 해결 하고 적당히 그 고비를 넘기고자 하는 어리석은 시도들이 엿보이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비자금 사건은 우리 정치계 전반에 걸친 문제요, 우리 기업 전반에 관계된 사건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적당히 보아주면서 문제를 피해 가는 정치 적 해결을 시도할 충분한 가능성을 안고 있습니다. 파헤치 다 보면, 모두가 관계되어 정치계, 기 업계 전반이 파산될 위기에 몰려들지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적당히 얼버무리고 넘 어가려고 할지 모릅니다. 노태우씨가 국민들에게는 신의를 지키지 않으면서 자기에게 돈 을 준 기업인들과 자기가 돈을 준 정치인들에게는 신의를 지키려고 입을 다물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가 속죄할 수 있는 길은 솔직하게 모든 진 상을 밝히고 회개하는 길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 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산산 조각나게 하시고 그의 심판이 우리 위 해서 번개처럼 빛나게 될 것"입니다. 자기의 죄를 깨닫지 못하고 회개하지 않는 자가 하나님의 사랑만을 찾는다면, 하나님은 그런 자를 더욱 가증하 게 여기시는 것입니다.
셋째로, 우리는 아침 안개나 이슬같이 쉽게 사라져 버리는 우리의 변 덕스러움에 대하여 회개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범죄하고 하나님의 채찍을 맞으면, 돌이켜 회개하지 만, 그들의 곤경이 극 복되면 또다시 하나님을 등지고 우상에게로 좇아 나 갔던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 없이 그들이 당 한 곤경을 모면하려고 하나님 께로 나아갔다가는 그 시간만 지나면 곧 다시 하나님을 잊어버리 고 사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꼭 이스라엘을 닮았습니다. 대형 사고가 터질 때마다 온통 법석을 떨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짐에 다짐을 하였지만, 그때만 지나고 나면 모두 잊어버리고 또다 시 불실 공사가 계속되고, 불실 행정이 이어지며, 뇌물 수수에 의하여 이권들이 오고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6 25 전쟁을 통하여 큰 채찍을 맞았는데도 회개하지 않았고, 오 히려 더욱 민족간의 사 상적인 담을 높이 쌓았을 뿐이며, 5 16 군사 혁명을 통하여 군사 정권의 실체를 경험하였으면서도 우리는 또다시 5 6 공화국을 그대로 용납하였던 것입니다. 특히 5 18 광주 학살 사건을 보았으 면서도 우리는 아직까지도 그 진상을 정확하게 규명하지 못하고, 그 범죄자들을 처벌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쩌면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더 목 이 곧고, 마음이 강퍅한 까닭이 아니 겠습니까 저들은 회개하는 척이라도 하였는데, 우리는 회개조차 하지 아니하고 있으니 하나님께서 얼마나 답답 하시겠습니까 "에브라임아, 내가 너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유다야, 내 가 너 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대한민국아, 내가 너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탄식하시지 않겠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에게 신의를 지킬 것 을 원하고 계십니다.
목숨이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신의를 지킬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긍 휼 히 여기시고 구원하시며, 은총을 베풀어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 주시는 것입니다. 목숨을 잃으면 얻을 것이고, 자기 목숨을 보존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라고 하신 뜻이 바로 여기에도 해당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의를 위하여 우리가 목숨을 버리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실 것이고, 그 렇지 않고 자기 목숨을 구하려고 신의를 저버릴 때는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온통 신뢰가 깨어져 버려 불신의 혼란 속에 빠진 이 사회를 구원하는 길 은 지금이라도 우리의 불의와 죄악을 진정으로 회개하고 다시 신의를 되 찾는 길밖에는 없습니다. 노태우씨가 회개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우리가 함 께 기도하여야 하겠습니다. 그의 회개는 우리의 회개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를 아골 골짜기에 장례 지내므로, 우리의 과거를 장례 지 내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용서함을 받아 다시 태어나는 새로운 백성들이 될 것입니다. 니느웨 성이 요나의 외침 을 듣고 왕으로부터 모든 백성에 이 르기까지금식하며 회개하였듯이 이번 기회에 우리가 대통령 으로부터 모든 국민이 재에 앉아 회개하므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를 통하 여 우리가 잃었던 신의를 회복하고 다시 이 사회를 새롭게 세워 나가야 하 겠습니다. 이제 적당히 땜질 하는 식으로 문제를 넘기려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회개하므로 이 나라가 거듭 나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는 증거가 나타나기 전까 지는 비자금 같은 것 모은 일 없다고 펄쩍 뛰 었고, 명예훼손죄로 고발하겠 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가 며칠 후에는 "국민 여러분 앞에 무릎 꿇어 깊이 사죄"한다고 눈물을 흘렸지만, 국민들을 오히려 더욱 분노케 하 였을 뿐입니다. 너무 가증스러워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아무도 믿으려 하지 않 '는 큰 불신의 혼란 속으로 빠져 든 것입니다. 절대로 정치는 안하겠다고 큰 소리 치던 군인들이 정치를 하면서 이런 불신은 점점 심화되어 왔던 것 이 고, 이번 전직 대통령의 부정 사건에서 그 극에 달한 것입니다. 삼풍 백 화점 사고와 같은 대형 사 고를 연거푸 경험한 우리는 그것이 단순한 건설 업계의 비리와 모순 때문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 것은 대통령이 업계로부터 거두어들인 통치자금 때문에 일어난 불실임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 사 회가 전반적으로 썩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면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로 돌아가 그 앞에 서 진정으로 회개하고, 신의를 회복하여야 할 것입니다. 호세아서 5장과 6장은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는 예언의 말씀들 입니다. 저들의 범죄로 인하여 전쟁이 일어날 것이고, 그때에 지도자들은 앗시리아에 달려가 도움을 요청하지만 저들이 그 병을 고치지 못할 것이라 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사자처럼 이스라엘과 유다를 갈 기갈기 찢어 놓으실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그 하나님의 진노에서 이스라엘을 구하 여 줄자가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14절).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들 이 지은 죄를 다 뉘우치고 나를 찾을 때 까지 기다리겠다"고 하셨습니다. 위기를 당한 이스라엘이 이것저것 해보아도 그 위기를 벗어나지를 못하 게 되면 그때에 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가자'라고 말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주께로 돌아가자. 주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다시 싸매어 주 시고, 우리에게 상처를 내셨으나 다시 아물게 하신다. … 우리가 주 를 알자. 애써 주를 알자. 새벽마다 여명이 오듯이 주께서도 그처럼 어김없이 오시고, 해마다 쏟아지는 가을비처럼 오시고, 땅을 적시는 봄비처럼 오신다." 얼른 보기에는 그럴듯한 회개처럼 보이지만, 가만히 내용을 들여다보 면, 이것저것 해보다 안되니 까 하나님께로 나가서 용서해 달라고 하자는 것입니다. 자기들의 잘못은 하나도 고백함 없이 그 저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그 가 무조건 치료해 주시고, 그의 은총을 봄비처럼 내려 주실 것이라고 만 하 였습니다. 이것은 어린아이가 아버지에게 잘못한 일로 매를 맞으면서 그 의 잘못이 무엇 인지는 모른 채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며 용서해 달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당장의 매를 피하기 위해서 빌 뿐이지 진정으로 자기의 잘못을 뉘우침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이스라엘의 거짓된 회개에 대하여 신의를 요청하고 계신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너희의 마음은 아침 안개와 같고, 덧없이 사라지는 이슬과 같구나." 6:4b 여기서 "나를 사랑하는 너희의 마음"이라고 번역된 원어는 '헤세드'인 데, "信義"로도 번역될 수 있는 말입니다. '헤세드'는 본디 친척 사이, 친 구 사이, 손님과 주인 사이, 윗사람과 아랫사람 사이에 서로가 서로에게 대 해 지켜야 할 바를 잘 지킴을 뜻합니다. 여기서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자 손 사이에 맺어진 언약에 따라 이스라엘이 하나님에 대한 한 도리를 성실 히 해야 함을 가리 키는데, 이들의 '헤세드'가 아침 안개와 같고, 해가 뜨 면 사라지는 이슬과 같다는 것입니다. 이 스라엘의 신의는 믿을 만한 것이 못된다는 뜻입니다. 회개하는 척 하였다가 이들이 곤경에서 벗 어나면 다시 야훼 하나님을 떠나 버릴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이 런 속성 을 잘 아시기 때문에 "하나님께로 돌아가자"라는 그들의 회개를 달 갑게 여기지 아니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역사적으로 볼 때, 하나님과의 언약을 제대로 지킨 적이 없 었습니다.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섬기기로 약속하였으면서도 곧 바알 우상 에게로 나가 거기에 절하곤 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율법은 잊어 버리고 자기들 멋대로 행하였던 것입니다. 형식적으로 제사는 뻔 질나게 드 렸지만,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할 마음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온갖 불의와 부정 을 통하여 하나님을 떠나 죄악에 치우친 음탕한 창녀처럼 타락 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들에 게 원하시는 것은 '헷세드'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지 제사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 켜 바르게 행할 것을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결국 그 약속을 제대로 이행 하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신의를 지키지 못한 것입니다. 이스 라엘이 이로 인하여 여러 차 례 환난을 당하였고, 마침내 그 나라가 망하고 포로가 되어 가는 수난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 이후 그들은 형식주의자 되어 율법의 형식은 제대로 지켰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야훼 하나님의 뜻 과는 상관이 없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오히려 그럴듯한 율법주의라는 형식 아래서 온갖 부정과 불의를 자행하였던 것입니다. 마침내 저들은 율 법주의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는 무지한 일을 저질렀던 것 입니다. 겉으로는 하나님과의 신의를 지키는 자처럼 보였으나 실 제로는 하나님을 저버리는 이중적인 모습을 역사에 남겼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이런 신의를 저버린 역사에서 몇 가지 교훈을 생각 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우리가 알 것은 하나님과의 신의를 저버릴 때 그 사회 전체 가 혼란에 빠진다는 사 실입니다. 호세아서에는 이스라엘의 신의를 저버린 행위를 간음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5장 3절에서 " 에브라임이 몸을 파고 있고, 이스라엘이 몸을 더럽 히고 있다"고 하였고, 7절에서는 "그들이 주께 정조를 지키지 않고 사생아 를 낳았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결혼한 부부 관계 로 비유되고 있는데, 아내된 이스라엘이 남편 되신 하나님을 떠나 다른 남 자에게로 가서 사생아를 낳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내가 남편에 대한 신의를 저버린 행위로 율법에는 돌로 처 죽이는 범죄에 해당한 것입니다. 불륜에 빠진 아내의 삶이 정상적일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 엘의 삶이 불의와 부정 으로 얼룩지게 되었고, 결국 하나님의 피할 수 없는 심판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의 온갖 불의와 부정과 부조리는 원천적으로 신의를 저 버린 지도자들에게 원인 이 있습니다. 신의는 상호간에 지켜야 할 본분이라 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대통령 과 국민 사이에, 경영인과 근 로자 사이에, 남자와 여자 사이에 지켜야 할 신의를 저버릴 때 그 사 회 가 혼란에 빠지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대통령이 특히 국민들에게 신의 를 지키지 않고 배 반하였을 때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행위는 엄중한 처벌을 받아 마땅한 범죄 행위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이스라엘을 향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사자처럼 에 브라임에게 달려들고, 젊 은 사자처럼 유다 가문에 달려들어 그들을 물어 다가 갈기갈기 찢을 것이니, 아무도 내 입에서 그들을 빼내어 건져 주시 못할 것"(호 5:14)이라고 하셨습니다. 혹독한 심판이 있을 것임을 예 고한 것입니다. 우리는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를 통해서도 신의를 저버린 기업가들의 불 의가 얼마나 비극적인 참사로 나타나는가를 똑똑히 보았습니다. 이런 범 죄에 대하여 하나님은 가차없는 채찍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둘째로, 이스라엘이 이런 재앙을 받으면서도 제대로 회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은 그들의 범죄로 인하여 문제가 터질 때마다 회개 하는 대신에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외교적 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 였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수고가 허사인 것을 그들은 깨닫지 못하 였던 것 입니다. 그 문제의 원인이 그들의 신의를 저버린 죄 때문인 것을 깨닫지 못하고 엉뚱한 해결 방안을 강구하였기 때문입니다.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에서나 이번 전직 대통령의 비리 사건에서도 근 본적인 원인을 찾고 돌 이켜 회개하기보다는 적당히 얼버무려 사건을 해결 하고 적당히 그 고비를 넘기고자 하는 어리석은 시도들이 엿보이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비자금 사건은 우리 정치계 전반에 걸친 문제요, 우리 기업 전반에 관계된 사건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적당히 보아주면서 문제를 피해 가는 정치 적 해결을 시도할 충분한 가능성을 안고 있습니다. 파헤치 다 보면, 모두가 관계되어 정치계, 기 업계 전반이 파산될 위기에 몰려들지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적당히 얼버무리고 넘 어가려고 할지 모릅니다. 노태우씨가 국민들에게는 신의를 지키지 않으면서 자기에게 돈 을 준 기업인들과 자기가 돈을 준 정치인들에게는 신의를 지키려고 입을 다물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가 속죄할 수 있는 길은 솔직하게 모든 진 상을 밝히고 회개하는 길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 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산산 조각나게 하시고 그의 심판이 우리 위 해서 번개처럼 빛나게 될 것"입니다. 자기의 죄를 깨닫지 못하고 회개하지 않는 자가 하나님의 사랑만을 찾는다면, 하나님은 그런 자를 더욱 가증하 게 여기시는 것입니다.
셋째로, 우리는 아침 안개나 이슬같이 쉽게 사라져 버리는 우리의 변 덕스러움에 대하여 회개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범죄하고 하나님의 채찍을 맞으면, 돌이켜 회개하지 만, 그들의 곤경이 극 복되면 또다시 하나님을 등지고 우상에게로 좇아 나 갔던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 없이 그들이 당 한 곤경을 모면하려고 하나님 께로 나아갔다가는 그 시간만 지나면 곧 다시 하나님을 잊어버리 고 사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꼭 이스라엘을 닮았습니다. 대형 사고가 터질 때마다 온통 법석을 떨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짐에 다짐을 하였지만, 그때만 지나고 나면 모두 잊어버리고 또다 시 불실 공사가 계속되고, 불실 행정이 이어지며, 뇌물 수수에 의하여 이권들이 오고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6 25 전쟁을 통하여 큰 채찍을 맞았는데도 회개하지 않았고, 오 히려 더욱 민족간의 사 상적인 담을 높이 쌓았을 뿐이며, 5 16 군사 혁명을 통하여 군사 정권의 실체를 경험하였으면서도 우리는 또다시 5 6 공화국을 그대로 용납하였던 것입니다. 특히 5 18 광주 학살 사건을 보았으 면서도 우리는 아직까지도 그 진상을 정확하게 규명하지 못하고, 그 범죄자들을 처벌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쩌면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더 목 이 곧고, 마음이 강퍅한 까닭이 아니 겠습니까 저들은 회개하는 척이라도 하였는데, 우리는 회개조차 하지 아니하고 있으니 하나님께서 얼마나 답답 하시겠습니까 "에브라임아, 내가 너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유다야, 내 가 너 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대한민국아, 내가 너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탄식하시지 않겠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에게 신의를 지킬 것 을 원하고 계십니다.
목숨이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신의를 지킬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긍 휼 히 여기시고 구원하시며, 은총을 베풀어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 주시는 것입니다. 목숨을 잃으면 얻을 것이고, 자기 목숨을 보존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라고 하신 뜻이 바로 여기에도 해당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의를 위하여 우리가 목숨을 버리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실 것이고, 그 렇지 않고 자기 목숨을 구하려고 신의를 저버릴 때는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온통 신뢰가 깨어져 버려 불신의 혼란 속에 빠진 이 사회를 구원하는 길 은 지금이라도 우리의 불의와 죄악을 진정으로 회개하고 다시 신의를 되 찾는 길밖에는 없습니다. 노태우씨가 회개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우리가 함 께 기도하여야 하겠습니다. 그의 회개는 우리의 회개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를 아골 골짜기에 장례 지내므로, 우리의 과거를 장례 지 내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용서함을 받아 다시 태어나는 새로운 백성들이 될 것입니다. 니느웨 성이 요나의 외침 을 듣고 왕으로부터 모든 백성에 이 르기까지금식하며 회개하였듯이 이번 기회에 우리가 대통령 으로부터 모든 국민이 재에 앉아 회개하므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를 통하 여 우리가 잃었던 신의를 회복하고 다시 이 사회를 새롭게 세워 나가야 하 겠습니다. 이제 적당히 땜질 하는 식으로 문제를 넘기려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회개하므로 이 나라가 거듭 나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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