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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교와 평화 통일 (겔37:15-22,엡2: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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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작가 박완서가 쓴 소설 나목 (裸木)은 벌거벗은 나무 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소설의 배경은 한국 전쟁 6. 25동란입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 21세 된 "경아"라는 처녀입니다. 그녀는 6.25전쟁으 로 두 오빠를 잃어버립니다. 어머니마저 두 아들을 잃어버린 충격으로 실성하게 되어 오로지 두 딸에게는 관심이 없습니다. 아들, 죽어 버린 두 아들에게만 연연하게 됩니다. 그 때문에 경아는 더욱 쓸쓸해지고 그 누구도 기댈 수 없는 심히 외로움을 타는(스 물 한 살의) 처녀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처자식을 38선 이북에 두고 월남한 중년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이 남자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입니다. 경아의 사랑은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과, 또한 전쟁통 에 잃어버린 두 오빠에 대한 연민의 정 때문에 더욱 절실한 것이 됩니다. 하여튼 그 남자에 대한 경아의 사랑은, 전쟁으로 인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가지만 앙상 하게 남은 벌거벗은 나 무 처럼, 메마르고 삭막한 경아의 마음을 가득 채우는 풍성함이었으며, 힘겹고 휘청거리는 삶을 든든하게 잡아 주는 힘과 희망이었습니다. 오로지 경아가 기댈 수 있고 포근히 쉴 수 있는 나무는, 그 남자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남자는 이북에 두고 온 처자식을 데리고 나오려는 생각으로
3.8선을 넘어가다가, 그만 총에 맞아 죽고 맙니다. 경 아는 오열하며 절망합니다. 이토록 6. 25전쟁은 경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가 버렸습니다. 경아에게 남은 것이란, 그 화가가 그린 그림 몇 점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그림들의 소재(素材)가 전부 벌거벗은 나무 , 즉 나목(裸木)이 었습니다. 경아는 이 벌 거벗은 나무 들을 바라보면서 이제서야 그 나목(裸木)의 의미를 깨닫게 되며, 그녀는 혼자 말로 독백을 합니다. "저 벌거벗은 나무! 봄이 오면 저 나무에서도 새움이 돋아, 잎이 되어 나겠지!"라고 독백을 합니다. 경아는 전쟁으로 인 하여 모든 것을 빼앗긴 벌거벗은 나무 같은 자기 신세를 더 이상 탓하지 않고, 좌절하 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새 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참으로 우리는 6. 25전쟁으로 인하여 많은 것을 잃어 버렸고, 이 민족이 입은 상처는 너무나 컸습니다. 부모를 잃어버린 고아는 얼마였습니까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을 잃어버린 아내와 어머니들 이 얼마나 됩니까! 이산가 족이 1000만이나 넘습니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은 초토화되었고,
3.8선으로 이 민족은 두동 강이가 나고 말았습니다. 우리 포항 역시 6. 25전쟁으로 인한 상처가 컸습니다. 미 국무성에서 보내 온 사진! 우리교회게시판이 걸어 놓은 사 진은 6.25당시 포항시가 초토화된 모습, 우리 교회만이 남아서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는 모습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이토록 우리 민족은, 겨울철의 호된 추 위와 바람으로 앙상히 남 은 벌거벗은 나무처럼, 모든 것을 빼앗기고, 아픈 상처만 입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저 벌거벗은 나무에도 봄이 되면 새움이 돋아, 잎이 날 것을 기대하면서, 그 희망으로, 끈질기게 살아 왔습니다.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오로지 빈손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신앙으로, 위로 받으며, 이기며 여기까지 살아왔 습니다. 저는 6. 25동란 이후 지금까지의 40여년을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 하여 40년간을 광야를 지나온 세월과 비 교를 합니다. 삭막하고, 메마르고 캄캄한 광야길을 걸은 이스라엘 민족과 함께 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여기까지 인도해 주셨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의 갈 길은 멀고도 멉니다. 그것은 바로 통일 로 가는 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간 어려운 광야길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요단강 가까이 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에 이르기 위해서는 요단강을 넘어야 하는 일이 남아 있었습니다. 마찬가 지로 이 민족이 6. 25동란 이후 40여년간 고생하면서, 여기까지 왔으나, 아직도
3.8선을 넘어야 하만 남북이 통일이 되는 민족의 큰 과제가 남 아 있습니다. 어쩌면 아직도 우리는 겨울철의 벌거벗은 나무를 보고 있는지 모릅니다. 비록 우리가 잎이 풍성한 나 무를 본다고 하더라도, 열매 없이 잎만 무성한 나무를 보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그 동안 우리는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해 왔습니다. 언젠가는 우리 민족도 하나가 되는 통일의 그날이 올 것을 희망하면서, 벌거벗은 나무에 잎이 될 것을 기대하듯이, 이 민족의 통일을 희망하면서, 살아 왔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오늘 우리는 6. 25동란 42주년을 맞이하면서, 북한 선교와 평화 통일을 위한 기도주 일 로 지킵니다. 그 동안 한국교회가 세계선교에 대한 비젼과 열정을 가지고, 지난 70년대와 80년대에 선교사를 세 계 각처에 파송하였습니다. 그리고 90년대에 접어들면서 공산권 선교에 대한 새로운 비젼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동서의 냉전시대가 지나 가고, 동서간에 화해의 바람이 불면서, 동구의 공산권이 하나씩 자유의 바람으로 무너지게 되면서, 더욱 공산권 선교 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중공에, 소련에, 동구라파 여러 나라에 벌써 많은 선 교사들을 파송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포항노회에서도 소련에 선교사 한 분을 지난해에 파송을 했습니다. 최근에 와서는 우리교단이 북한선교 에 대한 비젼을 가지게 되었고, 따라서, 우리 총회가 남북한 선교협력 위원회를 조직하였고, 또한 북한선교복구 위원 회라는 새로운 기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위원회는 앞으로 남북교류가 되면, 북한교회 를 복구하고, 목사를 파송 하기 위하여 지금부터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 성서공회에서도 북한에 성경을 보 내기 위하여 30억원을 확 보하고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우리한국 교회가 북한선교를 위하여 기도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북한선교와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주일을 지키면서, 북한선교에 대한 기본적이 것(당위성, 내 용, 방향 등) 에 대하여 몇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첫째로, 북한을 우리가 복음을 들고 가야 할 "땅끝"이 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을 먼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북한은 우리에게는 너무 가깝고도 먼 땅끝입니다. 그 동안 우리는 "땅끝까지 이르 러 증인이 되라"는 주님의 지상명령을 받고서, 아프리카나, 남미나, 동남아시아 여러나라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는 일 을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 만, 가장 가까이 있는 북한 은 눈길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북한이 바로 우리의 가야 할 끝으로 인 식해야 합니다. 이것은 바로 북한선교에 대한 비젼과 사명이라 하겠습니다. 이일을 위해 여 러 가지 면에서 준비해야 합니다. 재정적인 준비, 전도자양성 인적자원을 개발하고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 북 한선교의 본질이 무엇인 가 하는 것입니다. 북한동포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구약에서 읽은 본문 에스겔 37장에서, 에스겔은 북쪽 이스라엘과 남쪽 유 다가 하나가 되는 통일에 대한 비젼을 이야기하면서, 그의 메시지의(설교의) 핵심이, 바로 "그들이 내가 여호와임을 알 것이다"라는 말에 있습니다. 이 말은 그의 예언 가운데 70회나 나타나 있습니다. 갈라진 민족이, 하나같이 하나님을 그들의 하나님 임을 알게 될 때, 비로소 저들은 통일이 된다는 확신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될 때, 진정한 의미에서 하나가 되고, 통일이 된다는 것입니다. 북한동포들은 지금, 김일성 우상화에 매여 있는 노예들입니다. 북한동포들은 김일성 을 그들의 하나님으로 숭배하고 있습니다. 김일성이 그들의 아버지입니다. 은혜를 베푸시는 은혜로운 아버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북한동포들에게 전할 복음의 내용은 우리의 아버지는 오로지 하나님 임을 알게 해야 합니다.
셋째로, "남북통일"을 우리의 선교적 과제로 인식해야 합니다. 그 동안 우리 그리스도인 들의 의식속에는 통일 은 정치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지, 우리 교회가 관여해야 할 것으로 인식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 교단총회가 화해와 평화를 실현하는 교회 라는 표어를 설정하면서, 남북통일 문제를 이 시대에 우리 교회가 수행 해야 할 선교적 과제로 천명한 바 있습니다. 이같은 생각의 성서적 근거는 오늘 우리들의 본문에서 찾는다며, 에스 겔서는, 북쪽 이스라엘과 남쪽 유다가 하나가 되는 것이며, "하나님의 손에서만 된다"는 말씀입니다. "주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에브라임을 손에 있는바 요셉과 그짝 이스라엘 지파들의 막대기를 취하여 유대의 막대기에 붙여서 한 막 대기가 되게 한즉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 고 하셨습니다." (겔 37장 19절)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그러므로 우리민족의 통일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의 통일 의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의 손에 우리민족의 통일이 달려 있지 않습니다. 더욱이나 김일성이나, 김 정일의 손에 이 민족의 통일이 잡혀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이 민족의 통일은 하나님이 손에 잡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손을 붙들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 민족의 통일을 움 켜잡고 있는 하나님의 손 을 붙들고, 그 손을 펼쳐서 이 민족에게 통일을 선물로 주실 것을 위한 우리는 기도 할 뿐 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 교회는 북한 선교와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주일로 정하고, 온 교회가 하나님께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사람들이 벌거벗은 나무 가지에도, 봄이 오면, 잎이 돋아날 것 을 희망하듯이, 우리 역시 이 민족이 통일의 봄이 올 것을 희망하며 살아갑니다. 그 통일의 봄이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 통일의 봄 이 분명히 오고야 만다는 희망으로 우리는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화평이신 예수그리스도! 하나님과 우리 사이 에 막힌 담을, 또한 나와 너 사이에 막힌담을 친히 몸으로, 십자가로 헐어 버리시고 하나가 되게 하신 예수그리스도 께서! 이 민족의 담을 헐어 주실 것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십자가를 지고 통일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바라는 이 민족의 통일은 무력통일이 아니고 평화통일 입니다. 이 평 화통일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화해의 말씀과 몸소 십자가에서 자기를 희생하시면서 보여주신, 자기를 포 기하는 십자가를 지는 이 민족의 고통과 아픔과 상처를 한 몸에 지는 결단이 있을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이 같은 평 화통일을 위해 우리는 오 로지 하나님의 평화의 도구로만 사용되어야만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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