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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계실 때에 부르라 (사55:6-7,마11:28-30)

본문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이 권면의 말씀은 이 스라엘 민족이 바벨론 포로 중에 있을 때 그들에게 전해진 것입니다. 고난 중에 있으면서 하나님을 찾지 않고, 암담한 역사 속에서 갈 바를 알지 못하면서도 여호와 하나님을 부르지 않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향하여 예언자는 바로 지금이 야훼를 찾을 때요 그의 도우심을 구할 때임을 일깨워 주 고 있습니다. 이사야서 55장 1,2절에 보면, 이스라엘 자손들은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주며 배부 르게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바벨론에 포로 되어간 그 백성들이 포로 에서 어떻게 하면 빨리 고국에 돌아갈 것인가는 생각지 않고, 화려한 바벨론 문화에 도취되어 거기서 장사하며 돈벌고 이제까지 맛보지 못한 물질 문명에 취하여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은 지금 자신의 처지를 잘 알지 못하고 헛된 것들을 좇아 방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언자는 그들의 상태를 "잉태치 못하며 생산치 못한 여인"(사 54:1) 같으며, "곤고하 며 광풍에 요동하여 안위를 받지 못한 자"(54:11)이며, "목마른 자들"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저들이 지금 할 일은 회개하면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일이요, 그를 부르면서 그에게 기도하는 일입니다. 예언자는 지금이야말로 야훼를 만날만한 때요, 가까이 계실 때라고 보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이기에 그는 언제나 계신 분입니다. 또 그는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신 분 이기에 어디에나 계십니다.
그러므로, 특별히 야훼 하나님을 따로 만날만한 때가 있는 것이 아니 며, 특별히 가까이 계실 때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성경에 보면 은혜의 때 구원의 날이 따 로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사야서에 "여호와께서 또 가라사대 은혜의 때에 내가 네게 응답 하였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왔도다"(49:8)라고 하였고, 호세아서에는 "너희가 자기를 위 하여 의를 심고 긍휼을 거두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10:12)고 하였습니다. 또 시편에는 "이로 인하여 무릇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타서 주 께 기도할찌라"(32:6)라고 하였습니다. 예언자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지금이 바로 은혜의 때요, 하나님이 가까이 계실 때라고 외치며, 하나님께 나가 회개하며 그에게 기도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 우리가 먼저 이 말씀에서 생각할 것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나 죄악의 길로 나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을 찾으라하나님을 부르라"는 것은 뒤집어 보면,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을 찾지 않고 있다는 것이요, 그를 부르지 아니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그들은 포로 중에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도 무너지고 나라도 잃어버린 상태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들이 먼저 하여야 할 일은 회개하며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일인데, 오히려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자기들을 포로로 잡아온 강대한 왕국인 바벨론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 문화를 배우 고, 거기서 안주하며 그 생활에 자신들을 길들여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특히 포로 생활이 장기 화 되면서 이스라엘은 고국에 돌아갈 생각보다는 거기서 편히 살 방도를 강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저들의 이상인 하나님의 나라를 포기하고 현실에 만족하면서 거기에 안주하려는 이 스라엘을 일깨우기 위하여 예언자가 보냄을 받은 것입니다.
저들의 살 길은, 바벨론 현실에 만족 하며 거기에 동화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전을 재건하고 거기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임을 예언자는 깨우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민족이 당하고 있는 분단의 현실과 그리고 남북한 두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혼란과 문제는 우리에게 깊은 절망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통일의 희망은 잘 안 보이고, 북 쪽은 북쪽대로 오랜 일인 독재 체제 하에서 폐쇄적인 사회로 굳어졌고, 남쪽은 남쪽대로 여러 가지 갈등을 안고 있습니다. 이 민족의 분단이나 사회의 혼란은 우리가 하나님을 떠난데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민족이 하나님을 찾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로 돌아온다는 것이 모든 국민이 교회당을 찾아 나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양심과 이상을 좇아 바르게 살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께 돌아오는 길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문제는 우리 기독교인들 마저도 하나님을 떠난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통일과 이 사회 의 민주화의 과제를 하나님의 말씀과 그 이상을 따라 추구하려 하지 아니하고, 정치가들이 제 시하는 현실적인 생각을 따라가고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마땅히 이 세대를 거슬러 경건과 진실을 추구하여야 할텐데, 타락해 가고 있는 물질 문명의 흐름에 함께 휩쓸려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퇴폐 풍조의 만연을 탄식하면서 우리도 그 풍조에 동조하며 휩쓸리고, 우리의 자 녀들을 방치하므로 그들을 타락의 길로 몰아내고 있습니다. 이제 예수를 믿는 우리가 먼저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역사 없이는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수고하여도 그것은 헛수고일 뿐입니다. 이제 우리가 긍휼히 여기심을 받고 구원받는 길은 야훼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 밖에 없습니다. 지금이 은혜의 때 다음으로, 우리가 생각할 것은 지금이 바로 은혜의 때라는 사실입니다. "여호와를 만날만한 때 여호와가 가까이 계실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고린도후서 6장에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라고 하였습니다. 가장 곤고한 시기, 가장 고난당하는 때, 가장 문제가 많은 때, 가장 암담하고 불의가 극심한 때야말로 바로 하나님을 만날만한 때요, 하나님께서 가까이 계신 때입니다. 사람들이 이 불의한 시대에서 상처받고 그 마음이 상할 때 하나님은 가까이 오시는 것입니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시 34:18)라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암담한 현실 속에서 갈바를 알지 못하고 탄식하며 부르짖을 때, 하나님은 가까이 계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갇힌 자의 탄식을 들으시는"(시 102:20) 분이기 때 문입니다. 하나님은 문제가 없는 곳에서 편안히 그들의 예배를 받으시는 한가한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 은 문제가 많고, 한숨과 탄식, 눈물과 애통이 있는 곳에서 찾아 다니시며 저들을 치료하시며, 구원하시며, 은총을 베풀어 주시는 분입니다. 고난이 있을 때에 하나님은 우리와 가장 가까이 계신 것입니다. 모든 상황이 절망적일 때 그 때야말로 하나님을 만날만한 때입니다. 복음이 우리 나라에 전파된지 1세기가 되는 동안 한국교회가 크게 성장한 것도 결코 고난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지나온 백년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극심한 고난의 시기였다는 것을 우리가 다 압니다. 하나님은 그 백년동안 우리와 함께 계셨으며, 우리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 셨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 땅에서 고난이 떠나지 아니하고 탄식과 눈물이 마르지 아니한 지금 하나님은 우리와 가까이 계시며, 우리와 만나 주시려고 우리를 찾아 오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민족이 분단되어 고통을 당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하나님이 가까이 계신 때입니다. 하나님은 지금 이 분단을 치료해 주시려고 여러 모양으로 우리 가운데 역사하고 계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 사회도 극심한 혼란 가운데 있지만 그러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하나님을 찾을 때요, 하나님의 긍휼이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 모두가 깨어 일어나 이 시대의 불의와 죄악을 통감하면서 하나님께 나아가 회개하며 그의 자비와 긍휼을 간구하여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을 찾으라 마지막으로 생각할 것은, 지금이 은혜의 때요, 구원의 날임을 알고 우리가 열심으로 하나님을 찾고 기도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사야는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하나님 을 배반하고 바벨탑을 쌓아 자기 이름을 내려던 사람들처럼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 없는 문명을 쌓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인 성장을 추구하면서 우리는 미친듯이 물질 문명에 몰두하 여 정신을 못차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자시을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내가 서 있는 자리가 어디이며, 지금 내가 어디로 향하여 가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분명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이 시대의 풍조(風潮)를 좇아 탐욕의 길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이제 돌이켜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이제까지 우리가 걷던 욕망의 길이 불의한 길이며, 하나님을 등지고 나간 길임을 자복(自服) 하면서 가난한 자로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등한히 하였던 경건의 생활을 되찾아야 하겠습니다. 기회만 있으면 놀기에 바쁜 우리의 생활을 반성하고 좀더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그 말씀을 묵상하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기도하지 않고도 무엇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 며, 무심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는 우리의 무감각한 영성(靈)性을 다시 일깨워 하나님께 겸손히 무릎 꿇어 기도하여야 하겠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가 천국에 들어간다고 하였는데, 우리의 마음은 너무 욕망으로 가득차 가난할 사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댓가로 지옥을 선물 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제 우리는 욕망을 모두 쏟아내고 가난한 마음으로 돌아가야 하겠 습니다. "빈궁한 자의 기도를 돌아 보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가난한 마음으로 기도할 때를 기다리 고 계신 것입니다. "찾으라부르라"는 말씀은 결국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기도를 통해 회개하고, 자기 마음 을 비우며,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전달받으며, 기도를 통해 우리의 소원을 주께 아뢸 수 있 기에 기도야말로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오시는 은혜의 자리입니다. 우리가 정말로 이 사회의 혼란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 들이고, 민족의 분단을 정말로 가슴 아픈 현실로 받아들인다면, 새벽 기도의 제단(祭壇)이 차고도 넘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오히려 그 제단은 점점 더 줄어들고, 기도의 삶은 우리의 바쁜 생활에 쫓겨 점점 더 사라지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제 우리는 위기를 느끼면서 깨어 기도하여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가까이 계시지만 우리가 기도하지 않기에 고난의 멍에가 벗겨지지 않은채 우리에게 메워진 것이 아니겠습니까 지금은 우리가 하나님께로 나아가 가난한 마음으로 열심히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의 역사 로 이 민족의 삶이 바뀌고, 우리 삶에 다시 기쁨이 넘치게 되도록 그의 앞에 나아가 기도하여 야 할 때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께서는 우리를 안타까운 심정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이 주님의 음성을 따라 우리가 먼저 주님 앞으로 나아갑시다. 우리의 모든 무거운 짐을 그에게 맡깁시다. 통일의 짐도, 이 사회의 민주화의 짐도, 그리고 내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모든 근심 걱정의 짐을 주님께 맡깁시다. 그 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시며, 우리에게 참 평화를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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