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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산에 오를 자 (시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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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저 해야 할 일 시인 정현종씨는 "급한 일"에서 다음과 같이 울부짖고 있습니다. "급한 일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하는 정치활동은 다만 해로운 법석, 정작 급한 일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하는 경제활동은 또 무슨 소용이 닿을까. 눈먼 싸움이 급한게 아니고 눈먼 생산이 급한게 아니지 눈먼 소비 또한 마찬가지. 그 어떤 경우에나 인제는 꼭 먼저 생각해야 할 게 있지 죽어가는 공기 죽어가는 물 죽어가는 흙 생각이야.-늦기 전에 정신차려 기약해야 한다. 생명 살리는 세계살림 생명 살리는 나라살림 생명 살리는 집안살림 서둘러 열심히 생각해야 한다. 맑은 공기 맑은 물 산, 흙 그 큰 품 속에 모든 생명 흥청대는 세상을 원해." 지금 우리에게 가장 긴급한 문제가 무엇일까 두 말할 것도 없이 "생 명살리기"입니다. 이것은 시인 정현종씨만의 독백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절규요 몸부림이기도 합니다. 교회의 설교는 "생명은 천하 보다 귀하다" (마태 16:26)라면서 생명 살리는 일을 위해 무엇을 해 왔는가 생명의 존엄 성을 알고 있는 만큼 다른 모든 사람이나 단체 보다 더 진지하고 구체적으 로 생명살리기에 헌신해야 하지 않을까 한국교회는 신도 한 사람이라도 더 얻기 위해, 개종시키기 위해 혼신 의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 선교역사에 기적이라 일컬을만 큼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사명은 신도 한 사람을 더 얻어 교회를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생명을 살리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전심전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교회는 이 일에 무관심했거나 게을렀 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은 마땅히 눈물을 흘리며 회개해야 할 교회의 숙 제입니다.
(2) 우리의 현실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세력이 무엇일까 가난과 질병 그리고 전쟁입니다. 인간은 가난의 문제를 해결하고저 경제개발에 정신없이 몰두하였습니다. 질병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엄청난 과학적 성취를 이룩했습니다. 전 쟁에 대비하여 가공할 정도의 군비를 확충해 왔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인간은 자신의 안전과 풍요를 추구하다가 자신들이 몸담고 사는 자연을 파 괴하고, 자원(자원)을 고갈시켰습니다. 그리고 삶의 주변환경을 오염시켜 버렸습니다. 삶의 풍요와 안전을 추구하는 그 욕심 때문에 스스로 삶을 파 괴하는 우를 범한 것입니다. 세계교회협의회(W. C. C.)의 "정의, 평화, 창조보존대회"(JPIC)조사보고 에 의하면 현재 인류는 극심한 생명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1 분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은 군비확장에 180만 달러를 소모하고, 한 시간마다 1,500명의 아이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으며, 매일 동물의 1개종이 사멸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해마다 남한 땅의 3/4이나 되는 열대 삼림지역이 파괴되고 있으며, 10년마다 지구의 온실현상 때문에 해면 높이가 1.5미터가 증폭되어 멀지 않은 날에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이 바다에 삼켜 질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만 하더라도 환경오염, 자연파괴로 말미암은 피해가 극심하 고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음을 우리들은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몇군데 공단지역을 예로 들어 살펴 보면 이것이 우리에게서 장래를 빼앗아 가는 원흉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울산공업단지에는 600여 업체가 가동하 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단에서는 하루 20만톤의 폐수가 방출되어 곡창이던 울산에서는 농사짓기가 매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물론 바다를 오염시켜 어획량도 절대감소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원인 모를 피부병, 눈병, 목 병등으로 주민들은 괴로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 때 온 사회에 충격을 주었던 온산공업단지의 앞 바다에서는 모든 양식장이 전멸되고 있습니다. 온산공해병으로 주민들은 허리, 팔 다리 통증 에, 수족마비, 전신마비 증세로 인간이면서도 인간으로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한창 떠들어대던 서해안개발은 서해안 일대에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 하고 있습니다. 서산지역의 간척사업은 우리 나라 최대의 황금어장으로 알 려진 서해바다를 오염시켜 어패류의 떼죽음을 상징하는 곳으로 유명하게 되 었습니다. 숫한 어민들의 생존수단을 빼앗았을 뿐만 아니라 해양 오염의 결과를 자초하고 말았습니다.
(3) 성경을 읽으며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야훼의 것이로다. 야훼께서 그 터를 바다 위에 세우심이여 강들 위에 건설하셨도다."(시 24:1-2) 땅과 거기 충만한 것은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 의 것이 되게 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입니다. 그것을 사람의 것이 되게 하는 일이야말로 하나님에 대한 반역입니다. "하나님은 존재하는 모든 것의 소유 자이시고, 또한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계시므로 언제 든지 자신의 소유권을 되찾을 수 있다."(존 웨슬리) 환경파괴, 환경오염의 근본원인은 "땅과 거기 충만한 것"에 대한 인간의 소유를 절대화한 데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맡기신 것뿐이지 인간의 창조물이 아 닙니다. 따라서 인간은 오직 청지기일 뿐 절대적 소유권자는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만물을 다스릴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 두 달란트 받은 사람은 자신의 소득을 주인에게 계산했습니다.
그런데 현대인은 이 엄숙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달란트 로 얻은 것은 자신의 것으로 여깁니다. 이 엄청난 착각 때문에 지구촌은 지금 파멸의 위기에 시련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 하나님되게 하라"는 말은 바로 우리의 존재와 그 소유가 다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을 시인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 누구며 그 거룩한 곳에 설 자 누군고.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데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치 아니하는 자로다"(시 24:3-4)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계 속에서 살 수 있는 사람은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한 사람, 거짓 맹세치 아니하는 사람입니다. 속임수를 쓰지 않는 사람입니다. 불로소득, 일확천금을 탐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경제는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만의 걱정이 아니라 뜻 있는 세계의 지성들도 함께 염려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기술개발이 미흡 하고 근로의욕이 저상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의 상표는 믿을 만 하고 쓸 만한 것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모두가 정직하게 투자 하고 정직하게 수확을 거두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연은 "심은대로 거둔다"는 법칙으로 보존되고 스스로 생멸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자연의 법칙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자기 편이대로 자연에 손을 댑니다. 그 손은 때묻은 손, 그 마음은 더러운 마음 입니다. 때묻은 손, 더러운 마음으로 자연에 손을 대니 자연이 더럽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정화할 능력을 잃어 버린 자연은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자연의 무너짐은 인정 사정없는 것입니다. 그 무너짐 속에서 사람도 함께 무너져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피조물들이 고대하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자녀들에 의해서 자연 은 제 구실을 하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 한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 의 자유에 이르느니라"(로마 8:21) 사람은 만물을 다스리게 되어 있지 만물에 의해 심판받거나 멸망되어 서는 안됩니다. 사람은 만물을 바로 다스려 그것들로 말미암아 허락받은 삶을 생육하며 번성하며 살아야 하지 그것들과 대적관계를 가져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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