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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부 룻 (룻1:15-18)

본문

룻기는 모압여인 룻이 남편도 없고 자녀도 없는 과부로서 늙은 과부 시어머니를 따라 이국 강산 베들레헴에 가서 지성으로 시모를 봉양하는 효행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효부 룻을 기억하므로 '어버이 주일'의 정신을 새롭게 합시다.
1.며느리들이 따르는 나오미 효도를 받을 줄 알아야 효자가 있다는 말이 있거니와 실로 나오미는 효양을 받을만한 시모였습니다. 남편 있는 며느리도 시부모를 안 따 르는 세상인데, 남편도 자녀도 없는 두며느리가 늙은 과부 가난뱅이 시모를 따라 가려고 한 것을 보면 나오미에게는 철을 끄는 좌석처럼 며느리들을 끌만한 자력이 있었던 것입니다. 나오미에게 있는 자력은 평소부터 며느리에 대한 깊은 동정과 진심의 자애이었으니 룻기1:8-14 이 사실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첫째는 '젊은 며느리들의 앞길을 위하여 개가하라' 권하였고, 둘째는 "죽은 자와 나를 대접했다"고 하였으니 며느리의 수고와 덕행을 알아주었고, 셋째는 "여호와는 너희에게 은혜 베풀기를 원한다. 평안을 얻게 하옵소서" 하였으니 어디까지나 며느리의 전도(前途)를 축복함이요, 넷 째는 "따라 가려는 며느리들의 후사를 걱정하여 마음이 괴롭다" 하였고 (룻1:13),다섯째는 며느리들의 잘못을 덮어주고 잘 하는 것은 항상 칭찬하는 시어머니였습니다. 룻이 베들레헴에 돌아가 그리 오래지도 않은 그때 보아스가 룻이 시모에게 효행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 것이나(2:11) 전 읍민이 룻을 현녀효부(賢女孝婦)로 알았다는 것은(3:11) 아마도 나오 미가 며느리의 덕행을 칭찬하는 까닭에 그 소문이 어느덧 전 읍내에 퍼 졌다고 생각됩니다. 나오미와 같이 며느리에게 동정과 자애를 베푸는 시 모는 몇이나 될까요 시모가 다 나오미같을진대 시모를 따르지 않을 며느 리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2. 나오미와 룻의 신앙 나오미의 강권으로 말미암아 룻의 동서 오르바는 그 고향과 그 신에게로 돌아가는데, 룻은 나오미를 향하여 말하기를 "어머니의 백성이 되며 어머 니의 하나이 내 여호와 하나님이 되리니" 운운하면서 기어이 시어머니를 따라 가 리로 결심하였으니 이교국 모압인으로서 나오미의 하나님을 제 하나님으 로 의지하겠다는 것은 곧 '신앙'입니다. 그런즉 룻의 신앙은 나오미에게서 받은 신앙입니다. 룻이 모압의 우상을 버리고 어머니의 하나님을 믿고 의 지하기 위하여 고향과 부모 친척을 떠나 이국강산 베들레헴으로 시모를 따 라 가기까지 한것은 나오미의 신앙에서 받은 감화라고 생각됩니다. "믿노 라" 고 하는 시어머니가 신앙의 감화가 없어서 잘 믿던 며느리가 배교하 게 되는 사실과 비교하여 볼 때 나오미의 신앙은 얼마나 위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시어머니의 하나님을 제 하나님으로 하기 위하여 시어머니 를 따라 가는 룻의 신앙도 위대한 것입니다. 그런즉 나오미와 룻은 먼저 신앙으로 서로 통하였고, 신앙으로 통하는 곳에 사랑의 줄이 엉키어져서 룻은 민족과 국경을 초월해서 나오미를 따라 간것입니다. 그런즉 나오미 가 며느리에 대한 사랑과 룻이 시모에게 대한 효행은 모두 하나님을 믿는 그 신앙에 근거한 것입니다. 우선 신앙의 사람이 되어야만 사랑의 어머니 도 되고 효행의 자식도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룻의 효행 룻이 따라 가는 시모는 지금의 나오미, 쾌락(快樂)혹은 풍부가 아니고 마 라(고생 혹은 궁핍)입니다.(룻1:20-21) 나오미는 10년전 네식구가 모압땅 에 왔지만 이제 세식구는 모압청산에 묻어두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는 데, 고향으로 간다해도 돈도 없고 자식도 없으니 천대 밖에 받을 것이 없 고, 고성낙일(孤城落日)처럼 기울어져 가는 이 늙은이를 위로할 자는 누구 이며 돌볼자는 누가 있겠습니까 룻으로서는 이렇게 불쌍한 시어미니를 내 버리고 제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돈없고 늙은 시부모 있는데는 시집도 안 가겠다는 세상인데 아무 여망도 없는 시어머니를 따라 가는 룻 의 갸륵한 생각, 마라를 봉양하는 그 지성, 효부 룻이 아니면 못할 일입니다. 룻은 베들레헴에 간 이튼날 부터 시모를 봉양키 위하여 보리 이삭을 줍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언어 풍습이 같지 않은 이국 강산에서 늙은 시 모 하나를 위하여 청춘 과부가 남의 밭에 보리 이삭을 주우러 간다는 것은 쉬운 일도 아니지만 또한 부끄럽기도 한 일입니다. 룻은 시모의 허락이 없이는 출입을 자유로 하지 않았습니다. 보리 이삭을 주우러 가는 것도 시 모의 허락을 얻어 가지고야 갔으며(룻2:2) 돌아와서 하루의 경과를 정답게 도 시모에게 다 이야기 하였으니(룻2:18-19), 룻은 공자의 말과 같이 '출 필고 반필면(出必告反必面) 한 효부이니 이런 자부는 과연 일곱 아들보다 나은 것입니다.(룻4:15) 결국 룻이 베들레헴에 가서 유대 풍속대로 상속자 보아스에게 출가하여 다윗의 증조부 오벳을 낳았으니 곧 예수의 조상입니다. 룻은 제 신앙대로 어머니의 백성이 제 백성이 되었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제 하나님이 되 었으며,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날개 아래 와서 의지하였으매 후한 상 을 원하노라"(룻2:12), "아이들아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가 잘되고 땅 에서 장수하리라"(엡6:2-3)는 보아스의 축복대로 다 이루어진 복된 여인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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