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껏 하는 사람의 문제 (삿11:29-40)
본문
1. 소신껏 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안타깝고 속상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우유부단한 사람이나, 아부 . 아첨하는 사람이나, 줏 대 없이 남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들이 득실거리는 세상에 서, 소신껏 하는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시원하고 후 련한 느낌을 받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소신 있는 사람들에게도 그 소신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소신대로 일하고, 소신대로 살고 싶어하는 사람은 반드시 세 가지를 명심해야만 합니다.
첫째는, 소신이 보편 타 당성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오늘의 소신 있는 행동이 내일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모른다는 의미에서 겸손해야만 합니다.
셋째는, 소신이 하나님의 뜻에 일치해야만 합니다. 이 세 가지가 갖추어지지 않은 소신, 특히 하나님의 뜻에 일 치하지 않는 소신은 자기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까지 불행 하게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2. 성령님의 감동을 받은 입다의 서원 기도 사사 시대에, 암몬군이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길르앗에 진을 치고 있었고, 이에 맞서 이스라엘군은 미스바에 진을 치고 있 었습니다. 그때에, 길르앗 사람인 큰 용사 입다가 사람들의 추 대로 이스라엘의 머리이자 장관이 되어 전쟁을 수행하게 되었 습니다. 먼저 입다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암몬 왕에게 사자를 보내어 담판했지만, 아무 소득 없이 결렬되고 말았습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의 신이 입다에게 임하셨고, 계시를 받은 입다는 암몬군을 향해 진격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행군 길에, 믿음의 지도자답게 입다는 하나님께서원 기도를 드렸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승리하여 돌아가게 해 주시면, 자기 집 문에 서 나와 환영하는 사람이 누구이든 번제물로 하나님께 바치겠 다는 겁니다. 사람을 태워 제물로 바치는 악습은, 이교를 믿는 이웃 나라 들이 행하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입다가 소신을 가지고 그런 악습을 행하겠다고 하나님께서원한 것입니다. 누구의 지시를 받은 것도, 누구의 압력을 받은 것도, 사태가 급박해서도 아니 라, 순전히 소신껏 한 서원이었습니다. 입다는 개선 장군이 된 자기를 환영하러 나오는 집안 사람 이 누구이든, 자기 마음대로 불에 태워 죽여도 무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더구나,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니까 아주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더구나, 자기는 최고 지도자요 하나님의 신 곧 성령님의 감동을 받아 일하는 하나님의 사자이므로, 그런 자기가 하는 모든 생각과 일은 다 자동적으로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상 입다는 자기 우상화에 물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가족이 아닌 노예나 집안의 일꾼이나 부하들의 인권은 물론, 생명까지도 경시하는 잘못을 범했습니다. 그들 역시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망각한 것입니다. 입다는 최고 지도자인 자기와 가 족들만 살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멸시 천대를 받는 모든 사람들도 분명히 하나님 앞에서 살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 았어야만 했습니다. 입다의 서원 기도는 보편타당성이 없는 것이고, 또 입다 자 신은 최고 지도자요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사자이니까 무 엇을 하든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했지만, 환영하러 나왔다가 불에 타 죽을 사람이 누가 될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결 정적인 문제는 입다의 서원 기도가 그의 생각과는 달리, 전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보다 더 확실하게 말씀드리 면, 하나님의 뜻을 정면으로 배격하는 것이었습니다. 미가 6:8 에는,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했 습니다. 잠언 20:25에는, "함부로 이 물건을 거룩하다 하여 서 원하고 그 후에 살피면 그것이 그물이 되느니라"고 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이스라엘의 추대를 받아 사령관이 됐 을 정도의 인물인 입다가 정말 그런 걸 몰랐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실은 바로 여기에 인간의 중대한 문제점이 있는 것입니다. 즉, 높은 자리에 올라 갔다는 것입니다. 남들보다 잘났기 때문에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인정하셔서 기름 부어 지도자로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겁니다. "내가 누구냐"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성령님의 감 동을 받은 지도자가 아니냐 그러니까 나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은 당연히 하나님의 뜻이 아니냐 불행히도 이런 생각은 더욱더 강력한 소신을 갖게 만드는 것입니다. 어쩌면 입다는 이삭을 제물로 바친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기 억하고, 그런 서원 기도를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그는 완전히 그 말씀을 오해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하신 것은 백세에 얻은 아들 이 삭을, 그 아들을 주신 절대자보다 더 사랑하는 경향을 보이는 아브라함을 위한 일종의 시험이었지, 정말 번제물로 받으시겠 다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이 점은, 막상 아브라함이 순종하여 장작더미 위에 그 아들을 결박하여 올려놓고 잡으려 하자 막 으신 하나님의 행동을 보아 알 수 있습니다. 실상,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번제물로 사용할 숫양을 예비해 놓으셨다는 사 실을 여러분도 잘 알지 않습니까 그 당시의 입다와 같은 그릇된 생각과 잘못된 소신 때문에 목회에는 성공했는지 모르지만, 목회자로서는 분명히 실패하는 이들이 있을 수 있는 겁니다. 따라서, 알게 모르게 많은 교인 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하나님 의 기름 부음 받은 종이니까,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은 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착각 속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하나님 의 기름 부음 받은 종이니까 무엇 하나도 내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되고, 어디까지나 주인이신 하나님의 지시와 명령대로 일하 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머리와 가슴속에 새겨야 하는 것입니다. 종이란 원래 자기가 아니라 주인의 지시와 명령대로 복종 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이 아닙니까 세상의 지도자들도 원리상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의식들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나라 경제사정이 어려워 서 국민들이 때아닌 감원 바람에 낙엽처럼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지만, 그래도 그들에 의해 뽑힌 지도자쯤 되면 한 병에 200만 원, 한 잔엔 144,000원짜리 술을 수입해 마셔도 괜찮고, 자식 결혼식엔 축하 비행기가 떠도 괜찮고, 화가 나면 같은 류 의 지도자를 컵으로 피를 낼 수도 있다는 생각들이 자취를 감 췄으면 합니다. 다행히, 사과들을 하고, 또 대부분의 지도자들 은 그렇지 않다는 데에 위안을 받습니다. 언젠가는, 외국의 어 느 남녀 국회의원들이 머리카락을 움켜잡고, 주먹을 날리면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이 그대로 방영된 적도 있었습니다. 소신껏 행동한다는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어느 기독교인 성악가는 아무 거리낌없이 녹음 테이프에 담을 찬불가 를 불렀습니다. 어떤 임원들은 낮 예배 대표 기도 시간에 자그 마치 30분간을 담임자를 포함해서 모든 목회자들을 비난하는 기도를 소신껏 하기도 합니다. 목회자이든 세상 지도자이든, 모든 지도자들은 지도자이기 때문에 소신대로 해서는 안 되고, 어디까지나 뽑아 준 사람들 의 중지에 근거한 소신대로 일해야 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일한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3. 문에 나와 환영한 무남독녀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입다는 아로엘에서부터 민닛 에 이르는 이십 성읍을 치고, 또 아벨 그라밈까지 크게 도륙하는 대승을 거뒀습니다. 그러나 이 큰 승리를 얻은 입다는 이 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엄청난 불행이 닥칠 것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그 불행은 승리 때문이 아니라, 지 도자로서 소신껏 한 서원 기도 때문에 발생하는 불행입니다. 입다가 개선할 때에, 아무것도 모르는 입다의 무남독녀가 소 고를 잡고 춤추며 문밖에 나와서 개선 장군인 아버지를 환영 하였습니다. 그러니 입다의 가슴이 얼마나 찢겼겠습니까 자기 옷을 찢고, "슬프다 내 딸이여, 너는 나를 참담케 하는 자요 너는 나를 괴롭게 하는 자 중의 하나로다." 하며 비탄에 빠졌습니다. 아무리 비탄에 빠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불행의 원인 을 잘못 짚고 있습니다. 입다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은 처녀인 딸은, 아버지가 하나님 께서원한 것이니 그대로 따르겠다는 갸륵한 효심을 드러내었 습니다. 그 딸은 처녀로 죽는 것이 너무 원통하고 무섭고 두려 우니 두 달만 기다려 달라는 부탁만 했습니다. 그토록 아름다 운 믿음과 효심을 가진 무남독녀를, 입다는 그만 잘못된 소신 으로 직접 불태워 죽여야 하는 비극을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4. 맺음말 소신껏 한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고, 소신껏 한다고 다 유익 한 것이 아닙니다. 내일 일에 대해서 절대로 큰소리를 쳐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을 믿어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근거할 때에 비로소 보편타당성이 있는 소신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 소신을 가지고 일하며 살아야 합니다. 아무리 상황이 급박하더라도, 함부로 서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응답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믿음의 자세입니다. 지도자가 되었다고, 어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고, 어제 성령님의 계시를 받았다고, 오늘 내 모든 행동이 저절로 하나님 의 뜻과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날이 하나님의 새 은혜 가운데 일하며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1996. 9. 2
2.'
그러므로 소신대로 일하고, 소신대로 살고 싶어하는 사람은 반드시 세 가지를 명심해야만 합니다.
첫째는, 소신이 보편 타 당성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오늘의 소신 있는 행동이 내일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모른다는 의미에서 겸손해야만 합니다.
셋째는, 소신이 하나님의 뜻에 일치해야만 합니다. 이 세 가지가 갖추어지지 않은 소신, 특히 하나님의 뜻에 일 치하지 않는 소신은 자기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까지 불행 하게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2. 성령님의 감동을 받은 입다의 서원 기도 사사 시대에, 암몬군이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길르앗에 진을 치고 있었고, 이에 맞서 이스라엘군은 미스바에 진을 치고 있 었습니다. 그때에, 길르앗 사람인 큰 용사 입다가 사람들의 추 대로 이스라엘의 머리이자 장관이 되어 전쟁을 수행하게 되었 습니다. 먼저 입다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암몬 왕에게 사자를 보내어 담판했지만, 아무 소득 없이 결렬되고 말았습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의 신이 입다에게 임하셨고, 계시를 받은 입다는 암몬군을 향해 진격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행군 길에, 믿음의 지도자답게 입다는 하나님께서원 기도를 드렸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승리하여 돌아가게 해 주시면, 자기 집 문에 서 나와 환영하는 사람이 누구이든 번제물로 하나님께 바치겠 다는 겁니다. 사람을 태워 제물로 바치는 악습은, 이교를 믿는 이웃 나라 들이 행하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입다가 소신을 가지고 그런 악습을 행하겠다고 하나님께서원한 것입니다. 누구의 지시를 받은 것도, 누구의 압력을 받은 것도, 사태가 급박해서도 아니 라, 순전히 소신껏 한 서원이었습니다. 입다는 개선 장군이 된 자기를 환영하러 나오는 집안 사람 이 누구이든, 자기 마음대로 불에 태워 죽여도 무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더구나,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니까 아주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더구나, 자기는 최고 지도자요 하나님의 신 곧 성령님의 감동을 받아 일하는 하나님의 사자이므로, 그런 자기가 하는 모든 생각과 일은 다 자동적으로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상 입다는 자기 우상화에 물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가족이 아닌 노예나 집안의 일꾼이나 부하들의 인권은 물론, 생명까지도 경시하는 잘못을 범했습니다. 그들 역시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망각한 것입니다. 입다는 최고 지도자인 자기와 가 족들만 살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멸시 천대를 받는 모든 사람들도 분명히 하나님 앞에서 살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 았어야만 했습니다. 입다의 서원 기도는 보편타당성이 없는 것이고, 또 입다 자 신은 최고 지도자요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사자이니까 무 엇을 하든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했지만, 환영하러 나왔다가 불에 타 죽을 사람이 누가 될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결 정적인 문제는 입다의 서원 기도가 그의 생각과는 달리, 전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보다 더 확실하게 말씀드리 면, 하나님의 뜻을 정면으로 배격하는 것이었습니다. 미가 6:8 에는,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했 습니다. 잠언 20:25에는, "함부로 이 물건을 거룩하다 하여 서 원하고 그 후에 살피면 그것이 그물이 되느니라"고 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이스라엘의 추대를 받아 사령관이 됐 을 정도의 인물인 입다가 정말 그런 걸 몰랐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실은 바로 여기에 인간의 중대한 문제점이 있는 것입니다. 즉, 높은 자리에 올라 갔다는 것입니다. 남들보다 잘났기 때문에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인정하셔서 기름 부어 지도자로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겁니다. "내가 누구냐"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성령님의 감 동을 받은 지도자가 아니냐 그러니까 나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은 당연히 하나님의 뜻이 아니냐 불행히도 이런 생각은 더욱더 강력한 소신을 갖게 만드는 것입니다. 어쩌면 입다는 이삭을 제물로 바친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기 억하고, 그런 서원 기도를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그는 완전히 그 말씀을 오해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하신 것은 백세에 얻은 아들 이 삭을, 그 아들을 주신 절대자보다 더 사랑하는 경향을 보이는 아브라함을 위한 일종의 시험이었지, 정말 번제물로 받으시겠 다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이 점은, 막상 아브라함이 순종하여 장작더미 위에 그 아들을 결박하여 올려놓고 잡으려 하자 막 으신 하나님의 행동을 보아 알 수 있습니다. 실상,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번제물로 사용할 숫양을 예비해 놓으셨다는 사 실을 여러분도 잘 알지 않습니까 그 당시의 입다와 같은 그릇된 생각과 잘못된 소신 때문에 목회에는 성공했는지 모르지만, 목회자로서는 분명히 실패하는 이들이 있을 수 있는 겁니다. 따라서, 알게 모르게 많은 교인 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하나님 의 기름 부음 받은 종이니까,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은 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착각 속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하나님 의 기름 부음 받은 종이니까 무엇 하나도 내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되고, 어디까지나 주인이신 하나님의 지시와 명령대로 일하 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머리와 가슴속에 새겨야 하는 것입니다. 종이란 원래 자기가 아니라 주인의 지시와 명령대로 복종 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이 아닙니까 세상의 지도자들도 원리상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의식들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나라 경제사정이 어려워 서 국민들이 때아닌 감원 바람에 낙엽처럼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지만, 그래도 그들에 의해 뽑힌 지도자쯤 되면 한 병에 200만 원, 한 잔엔 144,000원짜리 술을 수입해 마셔도 괜찮고, 자식 결혼식엔 축하 비행기가 떠도 괜찮고, 화가 나면 같은 류 의 지도자를 컵으로 피를 낼 수도 있다는 생각들이 자취를 감 췄으면 합니다. 다행히, 사과들을 하고, 또 대부분의 지도자들 은 그렇지 않다는 데에 위안을 받습니다. 언젠가는, 외국의 어 느 남녀 국회의원들이 머리카락을 움켜잡고, 주먹을 날리면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이 그대로 방영된 적도 있었습니다. 소신껏 행동한다는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어느 기독교인 성악가는 아무 거리낌없이 녹음 테이프에 담을 찬불가 를 불렀습니다. 어떤 임원들은 낮 예배 대표 기도 시간에 자그 마치 30분간을 담임자를 포함해서 모든 목회자들을 비난하는 기도를 소신껏 하기도 합니다. 목회자이든 세상 지도자이든, 모든 지도자들은 지도자이기 때문에 소신대로 해서는 안 되고, 어디까지나 뽑아 준 사람들 의 중지에 근거한 소신대로 일해야 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일한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3. 문에 나와 환영한 무남독녀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입다는 아로엘에서부터 민닛 에 이르는 이십 성읍을 치고, 또 아벨 그라밈까지 크게 도륙하는 대승을 거뒀습니다. 그러나 이 큰 승리를 얻은 입다는 이 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엄청난 불행이 닥칠 것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그 불행은 승리 때문이 아니라, 지 도자로서 소신껏 한 서원 기도 때문에 발생하는 불행입니다. 입다가 개선할 때에, 아무것도 모르는 입다의 무남독녀가 소 고를 잡고 춤추며 문밖에 나와서 개선 장군인 아버지를 환영 하였습니다. 그러니 입다의 가슴이 얼마나 찢겼겠습니까 자기 옷을 찢고, "슬프다 내 딸이여, 너는 나를 참담케 하는 자요 너는 나를 괴롭게 하는 자 중의 하나로다." 하며 비탄에 빠졌습니다. 아무리 비탄에 빠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불행의 원인 을 잘못 짚고 있습니다. 입다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은 처녀인 딸은, 아버지가 하나님 께서원한 것이니 그대로 따르겠다는 갸륵한 효심을 드러내었 습니다. 그 딸은 처녀로 죽는 것이 너무 원통하고 무섭고 두려 우니 두 달만 기다려 달라는 부탁만 했습니다. 그토록 아름다 운 믿음과 효심을 가진 무남독녀를, 입다는 그만 잘못된 소신 으로 직접 불태워 죽여야 하는 비극을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4. 맺음말 소신껏 한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고, 소신껏 한다고 다 유익 한 것이 아닙니다. 내일 일에 대해서 절대로 큰소리를 쳐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을 믿어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근거할 때에 비로소 보편타당성이 있는 소신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 소신을 가지고 일하며 살아야 합니다. 아무리 상황이 급박하더라도, 함부로 서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응답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믿음의 자세입니다. 지도자가 되었다고, 어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고, 어제 성령님의 계시를 받았다고, 오늘 내 모든 행동이 저절로 하나님 의 뜻과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날이 하나님의 새 은혜 가운데 일하며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1996. 9. 2
2.'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