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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14 (마6:9-13)

본문

그 동안 우리는 여러 주일에 걸쳐서 주기도문 중 '나라이 임하옵시며'라는 기도를 중심으로 하나님 나라에 대한 기도를 생각해 왔습니다. 오늘은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는 기도를 중심으로 함께 말씀을 생각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임재를 위하여 기도하라 하신 예수님은 이어서 우리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위하여 기도하라' 가르쳐 주셨습니다. 평범한 기도인 것 같지만 우리는 이 기도 속에서 많은 하나님의 뜻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제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우리 기독교는 하늘만 생각하며 사는 종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잘못 생각하면 하늘이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하늘만 있다면 땅은 아무런 가치나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땅을 무시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 기독교의 바른 정신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한번도 땅과 세상을 부정하신 적이 없으십니다. 성경이 부정하는 세상과 땅은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타락하고 오염된 땅과 세상이지 본래의 땅과 세상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하늘을 중히 여기시지만 땅과 세상도 중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에게는 하늘도 있어야 하지만 땅도 있어야 합니다. 하늘을 부정하고 땅만 생각하고 사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위험한 일입니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그와 같은 우를 범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은 어리석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늘만 생각하고 땅을 부정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 특별히 열심히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 그와 같은 극단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옳은 생각과 자세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들에게 '나라이 임하옵시며'라고 기도하라 일러 주신 후에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고 기도하라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를 통하여 하늘과 땅을 모두 긍정하며 중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정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람에게 떡의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떡이 없어도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늘 반복하여 말씀을 드립니다만은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떡에 대하여 완전 부정을 하시지 않으셨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의 치우치지 않으시는 균형 감각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하늘과 세상의 균형입니다. 그 균형 감각을 잊어버리고 살 때 우리의 신앙생활은 건강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하늘을 잃어버리고 세상에 치우쳐 삽니다. 어떤 사람은 땅을 잃어버리고 하늘에만 취하여 삽니다. 둘 다 옳은 것이 아닙니다. 둘 다 건강한 것이 아닙니다. 하늘과 땅의 건강한 균형감각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 생각하려고 하는 것은 하늘과 땅의 순서에 대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주기도문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하게 하셨고 일용할 양식 즉 땅에 대한 것을 나중에 구하게 하셨습니다. 하늘과 땅의 균형을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늘과 땅의 순서입니다. 제가 중히 여기는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균형과 순서입니다. 저는 할 수 있는 대로 모든 일을 할 때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을 하고 그러기 위하여 먼저 할 것과 나중 할 것의 순서를 깊이 생각하려고 합니다. 대학이라고 하는 책에 제가 참으로 좋아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만물에는 근본과 지엽이 있나니 곧 먼저 할 것과 나중 할 것이라. 사람이 먼저 할 것과 나중 할 것을 바로 알면 도(道)에 가까우니라는 말씀이 바로 그것입니다. 먼저 할 것과 나중 할 것을 바로 아는 것이 도입니다. 다시 말해서 순서를 정확히 아는 것이 지혜라는 말씀입니다. 근본은 먼저 할 일이고 지엽은 나중 할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근본이 되는 것을 먼저 구하고 지엽이 되는 것을 나중에 구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순서를 바로 지키며 근본과 지엽을 모두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순서를 어기면 둘다 다 잃어버리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지엽을 먼저하고 근본을 나중에 하면 근본과 지엽을 모두 다 잃어버리게 됩니다. 우리말로 근본을 으뜸이라고 하고 지엽을 딸림이라고 합니다. 근본은 으뜸으로 하면 지엽은 자연히 따라 온다고 하여 근본을 으뜸이라고 하고 지엽을 딸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문제가 저는 극단적인 치우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늘에 치우쳐 땅을 잃어버리던가 아니면 땅에 치우쳐 하늘에 치우쳐 하늘을 잃어버리던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큰 문제는 하늘과 땅을 다 인정하면서도 그 순서를 바로 알지 못하여 결국 하늘과 땅을 모두 잃어버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예수님은 주기도문에서 우리들에게 하늘과 땅의 균형을 가르쳐 주실 뿐만 아니라 하늘과 땅의 순서를 가르쳐 주시고 계십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하늘과 땅 모두를 얻을 수 있도록 가르쳐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시는 것은 언제나 일관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하늘과 땅은 우리에게 모두 있어야 할 것이어서 우리는 하늘도 구하고 땅도 구하며 살아야 하는데 그러나 언제나 하늘을 먼저 구하고 땅을 나중에 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하늘도 얻고 땅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예수님이 일관되게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시는 교훈인 것입니다. 그래서 주기도문에서도 먼저 '나라이 임하옵시며'라고 기도하라 가르쳐 주신 후에 이어서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고 기도하라 가르쳐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늘을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땅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늘만 생각하는 사람도 되지 말고 땅만 생각하고 사는 사람도 되지 마십시오. 땅을 먼저 생각하고 하늘을 나중에 생각하는 사람도 되지 마십시오. 언제나 하늘을 먼저 생각하고 땅을 나중에 생각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러면 하늘과 땅의 복을 모두 받는 사람이 되실 줄 믿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는 기도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세 번째 것은 '일용할 양식을 하나님께 구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에게서 하나님의 식으로 구하고 일용할 양식은 세상에서 세상 식으로 구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가장 큰 문제점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식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세상에 나가서는 하나님의 식과는 전혀 상관없이 세상 식으로 살아가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의 일용할 양식도 하나님께 구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루트가 둘이 있습니다. 하나는 세상이고 하나는 하나님입니다. 어느 것이 쉬우냐만 놓고 보면 세상이 쉽습니다. 그러나 어느 것이 옳으냐를 놓고 보면 하나님이 옳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옳고 그름을 생각하지 않고 쉽고 어려움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쉽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 속에 생명이 있느냐 생명이 없느냐 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도둑이 도둑질을 하려고 할 때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이 개였습니다. 개가 짖으면 도둑질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도둑질을 하기 위하여 먼저 개를 죽이곤 하였습니다. 개를 죽이는 방법은 아주 쉬웠는데 그것은 개가 좋아하는 음식에 독을 타는 것이었습니다. 도둑이 개를 독살하기 때문에 좋은 개를 기르는 주인들이 개에게 도둑이 주는 독이 든 음식을 먹지 않도록 훈련을 시키곤 하였습니다. 주인 아닌 다른 사람들이 음식을 줄 때에 그 음식에 쓴 약을 타 놓습니다. 그리고 주인이 주는 음식에는 그와 같은 쓴 약을 타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와 같은 반복을 통하여 개들은 주인이 주는 음식만 먹어야지 주인이 아닌 사람이 주는 음식을 먹으면 혼이 나는구나라는 것을 학습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도둑이 아무리 좋은 고기를 가져다 주어도 먹지 않게 됩니다. 우리 사람들은 훈련된 개만도 못할 때가 많습니다. 훈련된 개는 주인이 주는 것만 먹어 죽지 않는데 우리 사람들은 자기가 먹는 것이 주인이 준 것인지 도둑이 준 것인지 생각지도 않고 막 먹다가 죽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80년대 초 통일교의 돈으로 성지순례를 한 목회자들이 있어서 교계에 큰 문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통일교는 성지순례를 하는 목회자들에게 300만원씩의 돈을 주었습니다. 지금도 300만원은 큰돈이지만 그 당시 300만원은 상당히 큰돈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돈을 가지고 여행을 하였던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그 돈이 통일교의 돈인 줄 몰랐다 라고 변명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변명이 될 수 없었습니다. 세상에 모르는 사람이 냉면 한 그릇을 사겠다고 하여도 그 이유를 알아보고 대접을 받는 것이 상식인데 세상에 돈이 300만원이나 되는 돈인데 그 돈이 누구 돈인지 어떤 돈인지 알아도 보지 않고 받았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돈에 눈이 어두워 그 돈이 통일교 돈인지 북한의 공작금인지 알아도 보지 않고 받았다는 것은 얼마나 위험 천만한 행동인지 모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와 같은 식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돈과 명예와 권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은 것인지 아니면 사탄으로부터 말미암은 것인지 생각도 하지 않고 무조건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것처럼 보이기만 하면 덥석 덥석 받아먹다가 어리석은 개처럼 죽어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큰 돈과 자리는 물론이지만 일용할 양식과 같이 작은 것이라도 하나님께만 구하는 사람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만 구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것으로만 살려고 하는 고집을 가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것이 주어질 때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인가 세상으로부터 오는 것인가를 살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천하에 없는 것이라고 하여도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지 않은 것이면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야만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안전하게 살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일용할 양식을 하나님께 구하지 않습니다. 누가 주든 상관없이 받아먹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저는 하나님이 주시는 것만 먹고살겠습니다.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천하를 다 준다고 하여도 하나님이 주시지 않는 것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살겠습니다. 그러니 하나님 저에게 언제나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교훈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하늘과 땅에 균형을 잘 잡고 살아가고 계십니까 여러분은 하늘과 땅의 순서를 바로 알고 언제나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고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는 세상의 것들을 나중에 구하면서 살아가고 계십니까 그리고 여러분은 그 모든 것들을 하나님에게만 구하고 살아가고 계십니까 하나님이 주시는 것만 먹으며 살아가고 계십니까 하늘과 땅의 균형을 잘 잡아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건강한 삶을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늘과 땅의 순서를 바로 알아 언제나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고 세상의 것을 나중에 구하며 살아가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나 일용할 양식 하나라도 하나님께만 구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것으로만 고집스럽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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