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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으로 나타내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약2:14-17)

본문

우리는 계절의 바뀜 속에서 “살아있는 것들의 자기표현”을 늘상 보아왔습니다. 이러한 자기표현은 때가되면 누구의 강요와도 상관이 없이 치열하게 솟구쳐 오릅니다. 우리는 이를 “푸른 생명의 몸짓”이라 합니다. 이것은 경이롭고 또한 장엄합니다. 어떠한 수다스러운 말로도 이를 모두 담아내지는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다만 “살아있기 때문에 움직인다”,“푸르게 움직이는 것 외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는 말을 그 몸짓 속에서 가슴저리게 읽어낼 수 있을 따름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이 “살아있는 자의 자기표현”에 대하여 생각하게 합니다. 야고보 사도는 기독자들에게 경고투로 말하고 있습니다. 공동체를 마비시키고 생명력을 잃게 만드는 위험요소야 말로 “언행이 불일치 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나의 형제 여러분, 어떤 사람이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그것을 행동으로 나타내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4절). 야고보는 매일의 생활 속에서 자신의 믿음이 응당 요구하는 바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거나 알려고 하지도 않고, 자신이 과거에 쌓아놓은 경륜이나 “무용담”만을 늘어놓는 것은 얼마나 터무니가 없는 일인가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확신과 가슴속에 심어놓은 여호와 하나님의 살아있는 생각들은 밝히 표현되어야 합니다. 모두가 살아있음을 알아차리도록 말입니다. 많은 경우에 살아있는 믿음으로 표현되지 아니하고 주위의 사람들이 믿음의 실체를 쉬 알아채지 못하는 이유는 습관이나 생각 속에 그것을 가두어 놓기 때문입니다. 타성이라 불리우는 성벽으로 단단하게 둘러 쌓여있는 믿음은 “움직이지” 못합니다. 야고보는 이러한 상태를 “믿음에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그런 믿음 죽은 것”(17절)이라고 통렬하게 지적합니다.
“움직임”, 이것은 해방자 예수의 가르침에 부합되는 행위이고, 거침이 없 고 어떠한 꺼리낌도 없는 용기있는 표현을 뜻합니다. 그것은 결코 영웅이 되려는 들뜬 욕망이 아니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그날 먹을 양식조차 떨어졌을 때”(15절) 살아있는 가슴과 손을 움직여서 ‘떠는 몸과 주린 배’를 채워주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머리 속에나 쌓아놓은 어떤 사상에 대하여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실질적인 움직임 이며, 움직임의 결실입니다. “그것을 행동으로 나타내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4절) 그렇습니다.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는 성서의 가르침에 우리가 부응하는 길은 “우리가 움직이는 것”입니다. 결코 수동적인 태도로 무감각하게 남아있을 수 없는 “살아있는 자의 마땅한 자기표현”을 우리의 손과 발로 담아내야 합니다. 공동체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무너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생각을 살게하는 성실한 움직임을 무시해 버릴 때 힘을 잃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우리의 관심사는 많은 내용의 시각적인 성과나 업적이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어느 때, 어느 장소에서나 흔들림 없고 바뀜이 없는 생각과 확신을,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을 이렇게 둘러앉은 우리의 형제자매들 “서로가 알아차리도록 살아내는 것”이 그 시작일 것입니다. “행동으로 나타내지 못한다면” 건전하고 바람직한 생각일 망정 “쓸모없음”이라는 판정이 내려질 따름입니다.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바람직하고 정의로운 생각을 하고있다는 자부심입니까 좋습니다. 정말 좋은 일입니다. 허나 자부심만으로는 곤란합니다. 겸허하고 성실하고 실천력 을 기초로하여 “더 이상은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자부심”에 기생하는 무관심과 타성을 도려내고, 움직임으로만 우리 생각의 정당함을 나타내는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일에 있어서 진정 경계해야 하는 것은 우리를 게으름이나 미지근함이 지배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양심 가장 은밀한 곳에 숨어 있으면서 스스로를 방어하고 합리화 시키려는 우리의 게으름과 이기심을 샅샅이 찾아내야 합니다. 어느날엔가 우리는, 우리가 복음을 얼마나 잘 이해하였는지에 준해서가 아니라 어떠한 방식으로 복음이 결실을 맺도록 움직였는지에 따라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함께 모여있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면서 지금의 우리를 점검하고 새로웁게 도전하는 한해가 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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