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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으로 나신 이 (마2:1-18)

본문

옛말에 세상이 평안할 때를 오풍십우(五風十雨)라는 날씨로 표현합니다. 이는 닷새에 한 번 바람 이 불고, 열흘에 한 번쯤 비가내리면 가장 좋은 날씨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금년 한해를 되돌아 볼 때에 거의 매일같이 바람이 불고비가 내린 것처럼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금년만 하더라도 우리는 너무나많은 사고의 현장을 목격했고, 지구촌 곳곳에서 들려오는 분 쟁과 지진과 홍수와 기근의소식을 귀가 따갑게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풍파의세월 속에서도 해마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가 되면 우리의 마음은 기다림과 설레임으로 잔뜩부풀게 됩니다.과연 무엇때문에 움추려있던 우리의 마음이 부풀게 되는 것입니까 하나님이인간의 몸 을 입고 스스로이 세상에 태어나신 성탄의 소식을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이것 보다 기쁘고 신비스러운소식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온 백성에게 미칠큰 기쁨의 좋은 소식 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기에성탄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믿는 성도들이건 믿지 않는 자들이건 다함께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세상에 있는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태어난 날짜와 시간과 장소가 있습니다.그것을 우리는 생일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추석이다가오는 음력 8월 8일, 서해의 조그만 섬에서 태어났습니다. 해마다 그 날이 되면 가족들의 축하를 받기도 하고, 저의 생일을 기억하는 분들로부터 생일 선물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예수님의 성탄은 우리의 생일과 같은 것이아닙니다. 만약 우리가 이성탄을 단순히 예수님의생일 축하의 날로만 이해하고,일상적으로 말하는 것처럼 Happy birthday to Jesus 라고 외친다면 그야말로 성탄의 의미를 바로 이해하지 못한 자가 될 것 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오늘날 한아기의 출생과 같은 것이 아닙니다. 더더욱 성탄절은 예수님 의 생일을 축하하는예배도 파티도 아닙니다. 예수님의탄생은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에있어서 단 하나밖에 없는 독특하고도 신비로운 탄생임을 분명히 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마태복음에 기록된 동방박사들의 모습을통하여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의 성탄을 이해하 고, 또한 우리가 어떻게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경배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은혜를나누고자 합니다.
1.성탄은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은 동방으로부터 온 박사들도 아니고, 당시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던 헤 롯왕이나 대제사장과 서기관같은 종교 지도자들이 아닙니다. 일찍이 구약의선지자들이 예언한 그대로 때가 차매 하나님께서는만왕의 왕으로 그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셨다는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성경의주인공은 아들을 보내신 하나님이십니다. 동방의 박사들을예루살렘으로 불러 들인 분도 하나님이요, 헤롯왕과 온 예루살렘을 소동케 한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동방의 박사들을 아기 예수님이 태어난곳으로 인도하신 분도 하나님이요,그들에게 꿈에 나타나 헤롯을피하여 다른 길로 고국으로 돌아가도록 섭리하신 분도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창세기 3:15에 의하면,아담이 범죄한 후에 하나님께서는 여자의후손으로 태어나는 한 사람을 통하여 사단의 세력을 무너뜨릴 것을 계시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여자의후손은 하와가 낳은 모든 후손을 의미하는 것이아니라, 장차 동정녀의 몸에서 태어나게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그리하여 히브리어 원문 성경에 보면 여자의 후손을 복수가 아닌 3인칭 남성 단수인 그(He)로 표현합니다. 남자와 여자의 관계속에서 태어나는 모든 사람들은 원죄의영향을 받는 아담의 후손들 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유일하게 동정녀의 몸에서 태어났기에원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여자의 후손인 것입니다. 야곱은 창세기 49:10에서 유다지파에서 왕이신 메시야가 오실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선지자 이사 야는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고 예언하였습니다. 이사야와 동시대의선지자였던 미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대땅 베들레헴에서태어나실 것 을 예언하기도 하였습니다. 본문6절에 인용된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기 700여년전 사 역하였던 선지자 미가의 예언입니다. 같이보겠습니다.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 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 였음이니이다 성도 여러분!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자연발생적인 그저 보통 사람들과똑 같은 출생이 아니라 철저하게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구약 예언의 성취라는 사실 을 분명히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타락한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예비되어진 구속의 절정입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탄생은 인류 의 역사에 단한번 있는 우주적인사건이며, 인류의 역사를 BC와 AD, 둘로 나누게된 분기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이러한 성탄을 단순히 예수그리스도의 생일을 축하하는 날로이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더더욱 성탄과는아무런 관계도 없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나 썰메,성탄츄리, 선 물 등을 강조해서도 안될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은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믿는 자들 에게 관계가 있는 것이지, 그것을알지 못하는 자들은 이 성탄을 자신들을 위한 축제의날로 바 꾸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2.왕으로 나신 이를 경배하기 위하여 먼길을 왔던 동방의 박사들을 생각해 봅시다. 본문 1-2절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 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 서 그의 별을 보고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동방으로부터 온 박사들, 이들은하늘의 움직임 을 관측하는 고대 페르시아지방의 학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깊은 밤에 홀로 깨어서하늘의 소 식과 하늘의 뜻을알아보기 위하여 심혈을 기울이는 역사의 파숫꾼이기도하였습니다. 이렇듯이 그들은 한평생동안 하늘을 우러러 보면서하늘의 소식에 정열을 쏟아왔기에 누구보다도 먼저 이 상한 별의 움직임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러한 박사들의 모습을 통하여 몇가지 교훈과 도전을 받게 됩니다.
첫째는 이들이 분명히 이방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유대인들 보다 먼저 예수님의 탄생을 알았고,그를 경배하였 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히려 유대인들은 성경에 예언된 메시야를 학수 고대하고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지못했습니다. 그에게 경배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우리의 신앙은 출신 성분이나 신앙의 연조, 가정의분위기로 결정되는 것이 결코아닙니다. 신앙은 전적으로 하나님과 나와의 개인적인만남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요, 믿음으로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동방의 박사들은평생동안 땅엣 것이 아니라오직 위엣 것을 찾았으며,갑자기 나타난 찬란한 별의 움직임에 따라먼 여행을 떠났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이세상을 살아가는 성도의 삶의 모습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잘교훈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땅에 속한 자들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땅엣 것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좀더 높은 하늘의 신령한 세계 를 바라 보면서 윗엣 것을 생각하고 위엣 것을 찾아야만 합니다. 아멘입니까 더더욱 동방의 박사들은 갑자기 나타난 별이 어디에 멈출지도모르면서 그 별을 따라 나섭니다. 그것은 일종의 커다란 모험이어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너는 너의본토 친척 아비 집 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고 명령하였을 때에 갈바를 알지 못하고 떠났던 아브람의 믿음을 방불케 합니다. 이러한 모험과 신앙을 가지 박사들이었기에결국 베들레헴까지 가서 아기 예수님을 만나 경배할 수 있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마지막 12절 말씀에 보면, 동방의 박사들은 하나님의사자의 지시에 그대로 순종하는 모 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시막강한 헤롯의 권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사람의 말보다는 하나님 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박사들의 태도는 오늘 우리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있습니다. 사도행 전 4장에 보면, 대제사장과장로들이 베드로와 요한에게 다시는 그리스도를 증거하지말라고 협 박하였을 때에 사도들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 보다 옳은가 판단하라이러한 고백이야말로사도들과 동방의 박사들에게서 우리가배워야할 교훈이라고 봅니다.
3.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왕으로 나신 이를 경배해야 하겠습니까 동방으로부터 온 박사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예루살렘에도착하게 되자, 담대하게 헤롯 왕 앞에 가서도착성명을 발표합니다.유대인의 왕으로 나신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경배하러 왔노라여러분! 비록 동방의 박사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이 방인들이었지만 그들의 도착성명은정확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왕으로 이 땅에 태어나셨습니다. 당연히 모든사람의 경배와 찬양을 받으실 분입니다.그러나 실제로 그가 나신 곳은 말구유였습니다. 이곳은 왕이태어날 장소로는 적절치 못합니다. 여러분! 만왕의 왕으로오 신 이가 말구유에 누워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이것이 기독교의 역설(paradox)입니다. 그는 왕은 왕이로되 군림하는 왕이 아니라 평화와 겸손의 왕으로 오셨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동방의 박사들도 말구유에 누워있는 왕을 보고 깜짝놀랐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 신들이 준비해온 예물을정성스레 드린 다음 자기들이가야할 길로 돌아갑니다. 그들은왕으로 오신 이를 찾아 자신들의 소원이나 요구를 제시하지 않습니다. 장래의 일을 부탁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그에게 경배를드리는 것으로 만족하고 돌아갑니다. 여러분!이것이 바로 성탄을 맞이하는 성도의 자세입니다. 성탄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가 함께 기뻐하고즐거워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가 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마땅히 해야할 일은 왕으로 나신예수 그리스도에게 경배하는 것임을 기 억하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11절 말씀에 의하면, 동방의 박사들이 아기 예수님에게드렸던 예물은 황금과 유향과 몰 약이었습니다. 황금이란 예나 지금이나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값진 부의 상징입니다. 그러므로 황금은 당시 왕에게 드리는 가장 귀한 예물중의 하나였습니다.솔로몬 당시 스바 여왕이 많은 황금을 가지고 솔로몬을 찾아왔던 것도 바로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동방의 박사들이 아 기 예수님께 황금을 드린 것은 바로 그 아이를 왕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유향 역시당대에는 매우 값이 비싼 보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유향은매우 특이하고 고귀한 경우에만 사용되었는데, 구약시대에는 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때에 제물과 함께 사용 되었습다.
그러므로 동방의 박사들이아기 예수님께 유향을 드린 것은 비록 그가인간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사를 받으실 하나님이심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드린 몰약은 황금이나 유향 만큼 값비싼 것은아니었지만 주로 장사를 지낼때에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요한복음19장에 보면 아리마테 사람 요셉이 예수님을장사지낼 때에 니고데모가 몰약을 준비해와서 몸에 발랐음 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왜 동방의 박사들이 몰약을 예물로 가지고 왔습니까 그들은 왕으 로 나신 예수님이 장차 자기 백성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장사 지내게 될 것을 미리 알았 기 때문입니다. 그들은장차 예수님의 장례를 위하여 몰약을예물로 드렸습니다. 이렇게 동방의 박사들이 드린 황금과 유향과 몰약은 다름아닌 믿음으로 드린 예물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는 내일이면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는 왕으로 나신 이기에 그의 백성들에게 마땅히 경배와 찬양을 받으셔야만 합니다.여러분은 어떻게 그분께 경배 하고 어떤 것으로 예물을 드리겠습니까 성탄절은 산타의 날이 아닙니다.선물을 주고 받는 날도 아닙니다. 왕으로 나신 아기 예수님께 진심으로 경배하고 그분을보내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날입니다.몇년 전 어떤 성도와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그 분이 고백하던 고백이 생각납니다.목사 님! 저는 제 아내와아이들에게 선물하는 정성과 금액의 십분의 일도 안되는 헌금을성탄헌금으 로 드렸습니다여러분! 우리가 만약 사랑하는 이들에게, 또한 가정 안에서 아내와 남편과 자녀들에 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면서도 정작주님께 드릴 예물을 준비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신앙을 다시한번 점검해 보아야할 것입니다. 요즈음의 성탄절은점점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는생각이 듭니다. 아무쪼록 금번 성탄절만큼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예수님을보내신 하나님 의 은혜에 감사하시기를 바랍니다. 뿐만아니라 왕으로 나신 아기예수님께 기쁨으로 경배하고 찬 양하며 최선의 예물을 드리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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