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절

TOP
DOWN

구약 율법 해석은 이렇게 (마5:48)

본문

지금까지 문법적 해석(글의 흐름을 타라). 역사적 해석(성경 당시로 돌 아가라). 성경적 해석(성경을 성경으로 풀어라). 성령님적 해석(성령님에 다 이알을 맞추라)을 성경해석의 4대 원리로 제시되었다. 이제 이 4대 원리를 전제로 하고 성경해석의 각론(각론)으로 들어가고 자 한다. 제일 먼저 구약율법의 해석을 다루고자 한다. 율법을 접근할 때 가장 어려운 문제는 율법과 복음과의 관계일 것이다. 흔히 율법은 "행해라, 그러면 산다"고 하고 복음은 "믿으라, 그러면 산 다"고 하여 율법과 복음이 행함과 믿음으로 대치관계에 있는 것으로 이 해되고 있다. 이런 오해에서 율법주의자와 반율법주의자가 생겨났다. 율 법주의자와 반율법주의 간의 긴장은 교회역사에서 뿐 아니라 신자 개개 인의 생활에서 반복되고 어떤 때는 순종을 강조한 나머지 "내가 율법주 의자가 아닌가"고 자문하게 되고 또 어떤 때는 은혜를 강조한 나머지 "내가 반율법주의자가 아닌가"고 자문하게도 된다. 위의 문제를 풀어나가고자 할 때 율법의 뿌리부터 잡아야 할 것 같다. 율법의 '뿌리'라는 말은 율법의 표준이 무엇이고 율법의 정신이 무엇이 고 율법의 자리가 무엇인가 하는 율법의 근본 의의를 가리킨다. 율법의 표준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온전하심 같이 너희도 온 전하라"는 데 있다(마5:48). 이 말씀은 "너희는 온전하신 너희 천부(천 부)처럼 되라," 즉 "너희 하늘 아버지를 닮아라"는 말씀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본래 사람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 닮은꼴"(Im age Dei)로 창조하셨는 데 이것이 율법에 표출되어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 닮은꼴"이란 무엇인가 온전한 사랑의 실천이 하나님 을 닮은 삶이다. 하나님에 대한 "다함"(마음과 뜻과 힘을 다함)의 사랑 과 이웃을 나처럼 대하는 사랑이 율법의 정신이다(마22:37-40). 이웃에 대한 사랑은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말씀에 요약되어 있는 데, 이것은 다른 각도에서 보면 "네 이웃이 네게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 싶은 그것을 바로 네 이웃에게 행하라"는 황금률(Golden rule, 마7:12) 로 요약되어 있다. 하나님에 대한 "몽땅"(whole)의 사랑과 황금률이 율법의 정신이라면, 이 정신이 어디에 나타나야 하는가 율법의 자리(locus)는 사랑의 마음 사랑의 말, 사랑의 행위를 다 포괄하는 인격 전체와 삶 전체이다. 마음 만의 사랑, 말만의 사랑, 행동만의 사랑이 아니라 전인격에서 우러나와 삶 전체에 표현되는 사랑이 율법이 말하는 사랑이다. 요컨대 율법의 표준은 하나님을 닮는 것이요, 율법의 정신은 "다함"의 사랑이요, 율법의 자리는 인격과 삶 전체이다.
그런데 예수님 당시 유 대의 종교 지도자들은 율법의 표준을 하나님의 표준에서 사람이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의 표준으로 끌어내렸고, 사랑의 대상인 이웃을 원수로 제 외한 가까운 이웃으로 제한하였고, 율법의 자리를 인격과 삶 전체로부터 드러난 행동으로 국한시켰다. 그리하여 그들은 가장 철저하게 율법을 지키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율법을 철두철미 왜곡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이나 서기관들과 달리 율법의 표준(하나님의 표준), 율법의 정신(온전한 사랑), 율법의 자리(인격과 삶 전체)를 그대로 살리면, 율법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예언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어째서 그런가 그 이유를 아래에서 몇 가지로 설명하겠다. 율법의 표준과 정신과 자리가 핵심적으로 표현된 것이 십계명이다. 십 계명이다. 십계명을 핵으로 해서 율법이 개개인에게 "이렇게 살아라"고 하는 것을 도덕법(moral law)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도덕법이 국가 속 에 구현될 때 그것은 국가법(civil law)으로 나타난다. 또 도덕법이나 국가법에 저촉된 죄인을 회복시키는 법이 의식법(ritual law)이다. 율 법은 십계명을 핵으로 하여 이렇게 도덕법, 국가법, 의식법으로 대별될 수 있다. 그러면 도덕법이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예언하는가 도 덕법은 하나님의 도덕적 성격을 밝힘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그를 닮도록 명령하고 요구한다. 도덕법은 그 요구에 따를 경우 하나님의 승인과 축복과 선언하고(롬7:10;갈3:12). 그 요구를 어길 경우 하나님의 정죄와 저주를 선언한다(갈3:10). 도덕법은 벌칙을 통해 죄를 억제하는 기능과 함께 죄를 폭로하고 죄를 짓도록 자극하는 기능도 있다(롬7:7-14;히4:12 ).
그러나 도덕법은 죄인을 의롭다고 선언하거나(justify) 의롭게 살 수 있는 힘(empower)을 주지 못한다. 이와같이 도덕법이 의롭다고 선언하고 의롭게 하는 능력은 없지만, 하나님의 절대요구 앞에 사람의 절대무능과 죄책을 지적함으로써 사람으로 하여금 구원자를 향하여 부르짖고 달려가 게 한다(갈3:24). 여기에 바로 도덕법이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하는 예언 성이 있다. 도덕법은 이리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자로 하여금 과거 에 육체의 연약 때문에 이루지 못하던 하나님의 요구를 생명의 성령님의 지배 하에서 이루도록 자극을 준다(롬8:2-3). 따라서 신자에게 도덕법이 폐지되는 것이 아니라, 도덕법은 그 요구가 성령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도 록 자극하여 신자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image christi)이 새겨지고 성 장하게 한다. 이리하여 율법의 표준인 하나님 닮은꼴이 신자속에 회복되는 것이다. 도덕법이 국가속에 제도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국가법(civil law)이라고 했는데, 이 국가법이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예언하고 있는가 모세 당 시는 국가가 곧 교회라고 할 수 있고, 하나님이 직접 다스리는 신정국가 였다. 이 때의 국가법은 예수 그리스도를 기름부음 받은 왕(메시야)으로 삼는 하나님 나라의 예표이다. 그 때의 국가법은 지정학적으로 제한된 신정국가의 법이므로 그것이 하나님 나라에서 실현될 때는 그 일반원칙 이 새 언약의 내면화 원리(렘31:33-34)에 따라 실현되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국가법이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했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 취된 것이다. 도덕법이나 국가법의 범법자가 회복될 수 있는 길은 의식법에 따른 피 흘림을 통해서였다(히9:22). 구약시대에는 사람의 죄 때문에 짐승이 피 를 흘려 사죄가 이루어졌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피를 흘리심으로써 그의 피로 그의 백성이 사죄받을 것을 예표한 것이다. 레위기의 제사제 도는 히브리서에 나타난 대제사장겸 단번에 영원한 속죄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었다. 이상과 같이 율법의 표준인 하나님의 형상과 율법의 정신인 온전한 사랑과 율법의 자리인 인격과 삶 전체-이런 율법의 요구가 도덕법과 국가 법과 의식법 면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하였고 또 예수 그리스도 안에 서 성취되었다(마5:17;롬10:4).
그러므로 구약율법은 율법의 완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표면상으로 서로 다른 것 같은 율법과 복음, 행함과 믿음, 이두 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지하수로 만나기 때문이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9,555 건 - 1616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