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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사회를 잇는 평신도 (엡4:13-16)

본문

오늘은 6월첫째 주일입니다. 나라에서는 6월을 호국과 보훈의 달로 지킵니다. 교회에서는 6월에 조국에 대해서, 순국 선열들에 대해서, 나가서 순교자들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지난 금요일, 5일이 세계 환경의 날이었는데 교회에서는 6월에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하게 됩니다. 얼마 전부터 "환경선교"라는 말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목양교회는 6월에 창립기념일이 들어 있기 때문에 6월에 저희 교회가 걸 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가야할 길을 내다보게 됩니다. 이와 같은 것 을 "좌표확인"이라고 하지요. 6월에 목양교회는 죄표확인 작업을 하게 됩니다. 지난 1979년에 열린 감리교 총회에서는 매년 6월 첫 번째 주일을 평신도 주일로, 그 주간을 평신도 주간으로 지키기로 결의했습니다. 1979년에 제1 회 평신도주일을 지켰으므로 올해는 제20회 평신도주일이 됩니다. 교회에서는 목사와 전도사를 제외한 모든 성도가 평신도입니다. 평신도주일에 평신도들은 어떤 일을 해야합니까 "나도 성직자이다"라는 의식을 가져야합니다. 한스 윙이라는 신학자는 "목사는 교회를 향해 파송된 성직자라면 평신도는 세상을 향해 파송된 성직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진리가 담겨 있는 발 언입니다. 평신도들이 종종 목사들에게 "성직자가 교회에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습니까성직자가 교회에서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습니까" 합니다. 목사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말 가운데 하나이지요.
그런데 평신도주일에 여러분은 '나도 성직자인데 내가 이런 말을 해도 되는 것인가 이런 행동이 합당한 것인가' 물어보아야합니다. 특별히 평신 도는 세상을 향해 파송된 성직자이기 때문에 "내가 세상에서 이런 말을 해도 되는 것인가 이런 행동을 해도 되는 것인가" 물어야합니다. 평신도는 예수님의 제자로, 청지기로 부름을 받은 존재들입니다. 평신도주일에 '나는 제자로, 청지기로, 부름 받은 존재로서 합당한 삶을 살 고 있는가' 물어보아야합니다. 평신도주일은 평신도들이 구원 받은 것을 감사 드리는 축제의 날입니다.
그런데 이 기쁨을 혼자서 누려서는 안됩니다. 사회의 모든 사람들, 특별히 어렵고 힘든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나눠야 하는 주일입니다. 평신도주일은 평신도들이 주인의식을 새롭게 하는 날입니다. "주역의식"이 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내가(우리가) 교회의 주인(주역)이다내가 사회를 향한 봉사의 주역이다" 요즘에는 평신도가 선교, 특별히 타문화권선교에서도 그 비중이 점점 높아 지고 있지요. 앞으로는 평신도들이 선교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날도 곧 올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교회의 주역, 봉사의 주역, 선교의 주역은 평신도들입니다. 목사는 평신도들이 그런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깨우치고 돕고 봉사하는 직분입니다. 평신도주일을 가장 나쁘게 보내는 평신도들이 있습니다. 어떤 평신도들입 니까 '오늘은 우리 주일이니까 우리가 큰 소리 좀 쳐야겠다! 목사님들 비키시 오!' 하는 평신도들입니다. 집에서 자녀들이 뭐 사달라고 할 때 안사주면 '어린이날 두고 봐요!' 하는 자녀들이 있습니다. 어린이날이 되면 '오늘, 어린이날인데 나 뭐 안 사줄거 예요 나 어디 안 데리고 갈 거예요' 큰소리 칩니다. 부모님들, 어린이날 에는 꼼짝 못하지요. 평신도주일을 통해서 교역자와 평신도의 관계가 획기적으로 좋아져야 할 텐데 그 반대가 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이것은 평신도주일을 가장 나쁘 게 보내는 것입니다. 평신도주일이 그런 날이라면 없애야합니다. 오늘 본문의 마지막 절인 16절에 "그에게서(그리스도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시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라는 말씀 이 있습니다. 표준 새번역 성경으로 보면 "그리스도가 머리이시므로, 온몸은 여러 부 분이 결합되고 서로 연결되어서, 각 부분이 그 맡은 분량대로 활동함을 따 라 각 마디로 영양을 공급 받고 그 몸을 자라게 하여, 사랑 안에서 스스로 를 세우게 합니다"입니다. 평신도들은 교회 사회 교역자 여호와 하나님 모든 피조물을 연락하고 상 합하게 하는 일, 여러 부분이 결합되고 연결되도록 하는 일을 해야합니다.
성도들, 그런 일을 잘 하시기 바랍니다. 올해 평신도주일의 주제는 "교회와 사회를 잇는 평신도"입니다. 참 좋은 주제입니다. 여러분, 교회 들어오시다가 입구 길 위에 걸려 있는 플랭카드를 보셨을텐데 원래는 "제20회 평신도주간"이라는 것을 크게 쓰고 주제는 그 위에 작게 쓰게 되어 있는데 주제가 좋아서 저희 교회에서는 주제를 크게 썼습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다 걸지 않고 행인들이 많이 다니는 바깥에다 걸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평신도주간에 평신도들은 "111 운동"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 사람이 한 주간에 한 끼를 금식하고 금식한 비용을 가지고 구제에 쓰는 운동입니다. 구체적으로 헌옷 나누기, 사랑의 음식 나누기, 헌혈운동, 국내거주 탈북자 지원, 지역사회 사회복지시설 방문 등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올해 평신도주일의 주제 "교회와 사회를 잇는 평신도"는 평신도들이 하는 일, 해야 할 많은 일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을 짚어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려 교회와 사회를 잇는 일, 교회와 사회를 연결하는 일, 교회와 사 회의 다리 역할을 하는 일은 평신도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뜻입니다. 여기 강북에 사시는 분들은 오늘 교회 오실 때 한강다리 가운데 하나를 건너 오셨을 것입니다. 그 다리가 없었다면 얼마나 불편했을 것입니까 625 때 정부에서 성급하게 당시 하나밖에 없던 한강 다리, 지금의 한강 대교를 끊어서 얼마나 많은 희생자가 났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난을 가 지 못하고 고통을 겪어야만 했습니까 강남이나 분당에서 오시는 분들도 393번 지방도로에서 교회로 우회전 하 기 전에 다리 하나를 건너셨지요. "안녕히 가십시오 분당경찰서"라는 간판 밑에 있는 다리, 어제 확인 해 보니까 그 다리 이름이 동원교이더군요. 성 남과 용인을 잇는 다리입니다. 수지에 사시는 6교구 성도들도 다리를 건너 교회에 오셨습니다. 선경 마그 네틱 공장 앞에 조그만 다리가 하나 있지요. 그 다리 이름은 손기교인데 모두 이 다리를 건너서 교회에 오셨습니다. 잇는 것, 연결하는 것, 다리 역할을 하는 것,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평신 도들이 그런 역할을 해야합니다. 교회와 사회를 연결해야 합니다. 십자가는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지요. 수직적으로는 하나님과 사람을 연결 하고 수평적으로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합니다. 십자가 밑의 평신도들도 연결하는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하는데 교회와 사 회를 잘 연결해 주어여합니다. 교회는 무엇입니까 교회에 대해 여러 가지 설명을 할 수 있습니다. "부름 받은 자들의 모임이다", "예배선교교육봉사교제를 하는 공 동체이다", 이런 것들과 함께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이 땅 위에 있는 하 늘나라이다"라는 것입니다. 어거스틴이 특별히 이런 주장을 강하게 했습니다. 우리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 있는 어느 회사 대리점에 가면 그 회사의 제품들이 다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 대리점에 가면 삼성 제품이 다 있 고 서비스센터에 가면 부품들도 있습니다. 없으면 본사에 가서 가져다 주 어야합니다. 이 땅에 있는 하늘나라인 교회는 하늘 나라의 것들을 다 갖추고 있어야합니다. 하늘나라의 것들이 무엇입니까 사랑입니다. 평화입니다. 기쁨입니다. 공의입니다. 소망입니다. 믿음입니다. 이런 것들이 풍부하게 있어야합니다. 없으면 하늘나라에 가서 빨리 가져다 채워야합니다. "야 그 대리점에 갔는데 있는 것 보다 없는 것이 더 많더 라"하면 사람들이 그 대리점에 가겠습니까 사회는 무엇입니까 우리들이 부름 받은 삶의 현장입니다. 우리들은 로빈손 크루소가 아닙니다. 사회 속에서 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하지요. 로빈손 크루소도 나중에는 구조 를 받아 사회로 되돌아 갔습니다. 사회와 떨어져서 살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분리주의자들이라고 부릅니다.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위험한 생각입니다. 사회는 하나님의 뜻이 구체적으로 실현되어야 하는 장소입니다. 평신도들은 이 땅에 있는 하늘나라인 교회와 우리들 삶의 현장인 사회를 연결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군대에는 연락장교라는 직책이 있습니다. 작전을 하는데 이웃부대와 긴밀 한 협동이 필요하면 그 부대에서 장교 한 사람이 파견나와 부대에 연락 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평신도들은 사회에 파견된 하늘나라의 연락장교들 입니다. 하늘나라에 있는 사랑, 평화, 기쁨, 공의, 소망, 믿음이 평신도들을 통해 이 사회에 공급되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이런 것들을 급하게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경제난으로 인해 실업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실업문제는 단순히 직장을 잃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다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사회전반에 어려움 을 줍니다. 범죄율의 증가를 가져옵니다.
저희 교회가 한 달에 한 번 정도 수원구치소 에 방문 예배를 가는데 4월에 갔을 때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원구 치소 평균재소자가 1,200명인데 경제위기 이후 갑자기 재소자가 300명 가량 늘 었다고 합니다. 다음 다음 금요일, 26일에 또 방문예배를 드리게 되는데 그 때는 어떤 말을 듣게될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늘었으면 늘었지, 줄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경제위기 이후 심장질환자 수가 늘고 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저희 교회도 권사님 한 분이 갑작스럽게 심장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일을 겪었는데 병원응급실에서 사망진단서를 작성하는데 사 인란에 심인성(心因性) 급성 심근경색증이라고 적는 것을 보았습니다. 계층 간의 위화감이 조성되고 사회불안이 조성됩니다. 자살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119 구조대가 아주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실업률이 1% 늘었을 때 일어나는 사회현상들을 집계한 것이 있는데 여러 가지 놀라운 수치들이 발표되었습니다. 실업률이 1% 늘어나면 정신병자가 1년에 4,500명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저는 요즘 친구들의 직장에 전화 걸기가 주저됩니다. 전화했다가 "그 분 퇴직했어요" 하는 답을 듣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친구에 게 전화할 일이 있으면 급한 일이 아니면 저녁에 집으로 하고 있습니다. 50댜 중반인 저희 나이가 지금 직장에 따라서는 정년퇴직 해야하는 사람 들도 있고 명예퇴직이라든가 구조조정의 일차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제가 1962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요 동창들이 모이면 "우리야말로 고 생을 제일 많이한 세대"라는 말을 하는 수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625가 터졌습니다. 공부 못하고 고생 많이했지요. 서 울이 수복된 다음에도 학교 교사를 미군이 사용하는 바람에 4학년 까지 용산우체국 뒤에 있는 빵공장 바닥에 가마니 깔고 공부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419와 516이 일어 났습니다. 또 잘 놀았지요. 대학입시 제도가 바뀌어서 혼란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수능시험이 1962년 입시에 국가고시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대학에 입학해서는 군정연장 반대 데모, 한일회담 반대 데모, 위수령계 엄령 속에서 학창 생활을 보냈습니다. 대학졸업하고 군복무 마치고 사회로 진출할 때 1970년 전후였는데 오일 쇼크라는 것이 있어서 지금보다는 덜 했지만 매우 어려웠었습니다. 경제 고속성장의 흐름 속에서 일밖에 모르다가 건강에 이상이 생겨 폐인 이 된 동창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고생을 유난히 많이했으니까 이제는 좀 편하게 지내자"하고 있는데 경제위기 광풍을 정면에서 제일 심하게 맞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아마 이 다음에 천국 가서나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가 이렇게 흔들리고 붕괴되어 가고 있습니다. 성도들 가운데도 실업, 사업의 어려움 등 고통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목회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하는가, 이 시대의 목회자 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 가운데 하나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는 알고도 모르는 척, 혼자의 기도제목 으로 삼았는데 앞으로는 알면 아는척 해야하지 않을까합니다.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에게 부탁 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지금 여러분 가운 데 있는 믿음이 힘을 발휘하도록 해 달라는 것입니다. 고통을 겪더라도 의 연하게 겪으면 자신에게는 힘이 됩니다. 보는 사람들에게 격려와 교훈이 됩니다.
뒷날 자랑스러운 추억거리가 됩니다. 교회도 실업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가져야 될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실직자들에게 무료급식이나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시설 가운 데 종교계가 운영하는 것이 221개인데 그 가운데 개신교가 37.1%인 82개, 천주교가 28.9%인 64개(천주교의 교세에 비하면 많은 편입니다. 정부 발표 를 기준으로 하면 천주교 신자는 개신교 신자의 1/3입니다.) 불교가 28% 인 62개입니다. 감리교회에서는 안산제일감리교회와 인천내리교회가 모범 적으로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목양교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도심에 있는 교회가 아니니까, 전원교회이 니까 속된 표현으로 속세를 떠난 교회이니까 더구나 건축을 시작한 교회 이니까 초연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작년 연말에는 용인시 관내 수백 명의 환경미화원들을 위한 잔치를 크게 했는데 올해는 실직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회가 이렇게 흔들리고 위기를 겪고 있고 어두워지는 때 이 땅에 있는 하늘나라인 교회와 사회를 잇는 평신도들은 하늘나라가 가지고 있는 것들, 이미 두 번 말씀 드렸습니다만 사랑, 평화, 기쁨, 공의, 소망, 믿음, 그리고 빛을 사회에 공급해 주어야합니다. 더욱 풍성하게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교회와 사회를 잇는 평신도 여러분, 성수대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부실한 다리 성수대교가 붕괴되어서 국가가 얼마나 큰 수치를 겪었습니 까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습니까 얼마나 큰 불편을 겪었습니까 평신도가 교회와 사회를 잘 잇지 못하는 것은 성수대교 붕괴보다 더 나쁜 일입니다. 에스겔서 37장은 저 유명한 마른뼈 골짜기의 환상입니다. 골짜기에 마른 뼈가 가득한데 에스겔이 하나님의 명을 좇아 대언하니 뼈 들이 생명을 얻는데 제일 먼저 이뤄진 일이 무엇입니까 이 뼈 저 뼈가 들어맞아 뼈들이 서로 연락하는 일이 제일 먼저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고 가죽이 덮이고 마지막으로 생기 가 들어 갔습니다. 교회와 사회가 잘 연락될 때, 이어질 때 이 사회에도 새로운 힘, 새로운 생명, 새로운 생기를 얻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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