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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고후4:7-10)

본문

1. 질그릇 속에라도. 유명무실(有名無實)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이름은 널리 알려졌는데, 그 실속이 없다는 말입니다. 예전에 '공갈선물'이라는 것이 유행했던 적이 있 었습니다. 놀리고 싶은 사람에게 선물을 하는 것 인데 커다란 박스 안에 작은 박스를, 더 작은 박 스를 차례대로 넣어서 수 없이 포장을 풀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그 맨 나중에는 빈 박스나 아니 면 상대방을 놀리는 형편없는 선물로 컴 한 개, 또는 라면 하나를 넣어주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그런 선물을 할 때에면 사람들은 겉모양 의 포장을 더욱 화려하게 합니다. 그급 포장지로 이쁘게 접어 포장을 하고 리본까 지 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용이 무실(無實)하 기 때문에 속이기 위하여는 겉이라도 화려할 필 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 중에도 유명무실한 사람이 있습니다. 소위 말하면 자기 이름값도 못하는 사람입니다. 아기가 처음 태어나면 엄마와 아빠가 그 이름을 짓기 위하여 얼마나 고민하며 의논하는지 모릅니다. 예전에는 개똥이나 끝냄이 등의 이름을 짓기도 하였지만, 그도 알고보면 그렇게 천하게 이름을 불러야 병환이 없이 건강하게 자란다는 미신 때문에 그렇게 했던 것으로 엄마, 아빠의 소망이 담겨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또한 얼마나 많이 연구해서 이름 을 짓습니까 작명소를 가거나, 국어사전을 밤새워 찾아서 아 이가 평생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아 이름을 짓습니다.
그런데 사람 중에는 이러한 부모의 소망에는 근 처에도 가지 못하고 이름값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도무지 실속이 없는 인생을 살면서 오 히려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 피해만 끼치는 사람 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 겉모양에 의존하여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속이 없으니 겉모양이라도 화려하게 꾸미기 위하여 엄청난 투자와 포장을 하지만, 결국 안을 열 어보면 껌 한 개나, 라면 한 봉지의 가치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신앙인은 유명무실한 존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겉보다는 안의 모양에 자신을 가지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외모를 보시기 보다는 우리 안 의 모양을 보십니다. 외적으로 키가 얼마에, 코가 얼마나 높고, 쌍커플 이 있는가와 없는가에 따라서 은혜를 주시는 분 이 아니라, 우리가 내적으로 얼마나 진실하며 하나님을 목마르게 찾고 있는가를 보시고 은혜를 주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보시는 것은, 정직성, 온유함, 인내심, 지적인 탐구심, 책임감 등과 같은 것들입니다. 이것이 진실한 인생의 가치이며, 재산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부모가 물려주는 재산은 10년 을 못견디고 몽땅 남의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하나님 보시기에 부자가 되면 아 무도 여러분의 것을 빼앗을 수 없으며 여러분의 인생은 풍부해지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질그릇 같은 사람도 외모 때문에 너무 낙심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읽은 본문의 성경에 서 바울은 오히려 우리의 질그릇 같은 모습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가 연약하기 때문에 더 많은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없기 때문에 더 많이 하나님을 의지 하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히려 우리가 질그릇 같이 깨 어지기 쉽고, 빛도 없으며, 화려함이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2. 잘난 사람들만의 세상 요새는 공주병, 왕자병이 우리나라를 휘쓸고 지 나고 있습니다. 왕실 가문이 하도 많아서 우리 학생회도 이름을 '성광 왕실 학생회'로 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 너 도 나도 다 공주 하니까 공주값이 뼈다귀 값입니다. 우수게 소리로 하는 말입니다만, 그 안에는 우리 가 곰곰히 생각해야할 우리들의 정신자세가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보다 이쁘거나 잘생겼다는 우월의식, 나는 다 르다는 생각이 현대의 젊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넓게 퍼져 있는지 아십니까 우리 아기는 다르기 때문에 비싸더라도 유기농 이유식을 먹여야만 하 고, 삐삐도 톡톡 튀는 신세대 삐삐가 따로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남이 하는 것은 김이 빠졌고, 남이 못하거나 안하는 것이 유행의 첨단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이 모든 생각들의 결말이 왕자 병, 공주병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너와 다르다, 지체 높은 내가 어떻게 너같 이 미천한 계급과 똑같을 수 있느냐 나는 너보 다 더 세련되고 잘났다고 생각하는 의식이 '공주' 나 '왕자'라는 과시욕을 병적으로 사람들에게 번 져가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의식이 팽배하면 팽배할수록 하나님과는 멀어진다는 사실입니다. 나만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하나님은 무척 싫어하십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돌아보고 부족함을 발견하는 사람을 긍휼히 여기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바리새 인의 당당한 기도 보다는 세리의 눈물로 뉘우치는 기도를 더 기뻐 받으십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바리새인은 하나님 때문에 음 식을 굶었고, 하루에도 서너번씩 기도를 했으며, 죄를 짓고 싶은 욕구를 참았습니다. 바리새인이 라고 금식하고 싶었겠습니까 그는 할 일이 없어 서 하루에 서너 번의 시간을 구별해서 기도를 했 겠습니까 그와 반면에 세리는 남의 재물을 착복하며 살아 왔습니다. 그는 기도도 하지 않았고 금식도 없었 습니다. 그는 단지 먹고 살기 위하여, 재산을 더 모으기 위하여 고민해 왔습니다. 사람의 편에서 생각해보면 하나님이 바리새인에 게 너무 하시는 것 아닙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내면을 보셨습니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자신은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바리새인의 거만한 태도와 자만을 보셨습니다. 그가 비록 하나님 때문에 많은 일을 하였다고 생각했을지라도 그것은 결국 자신을 위한 것일 뿐 이었습니다. 반면에 세리는 실제로 자신을 위하여만 살아 왔 습니다. 그러다 지치고 마음이 고독에 병들어 아 주 오랜만에 성전에 찾아왔습니다. 그는 자기가 살아온 인생의 가치가 쉽게 깨어지는 질긋릇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무것도 하나님을 위하여 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 그에게 눈물 을 흘리게 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못하고 단지 울기 만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는 사람에게 약하십니다, 믿으십니 까 하나님은 찾으시는 것은 우리의 봉사와 노력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배하지 않아도 이 미 영광에 있어 완전하십니다. 우리의 찬양보다 더 찬란한 천사의 찬양 가운데 계신 분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에게서 상한 심령, 눈물로 자신의죄를 고백하는 마음을 찾으십니다. 그런 사람들의 찬양만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으며,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향기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공주병을 조심하십시오. 왕자병을 두려워 하십시오. 당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부터 당신은 은혜가 아니라, 자만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을 살 아가시며 온전히 겸손함의 모범이 되셨던 예수님 의 모습을 본받아야만 합니다.
3. 겸손한 자의 승리 본문의 성경은 질그릇 같은 사람에게 적용된 말씀입니다. 공부 별로 못하는 사람, 남보다 건강이 없는 사람, 집에서 물려받을 재산도 없는 사람, 이런저런 관계로 인하여 사람들로부터 외로워진 사람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입니다. 억눌리고, 소외되고, 가난해서. 이 세상의 어디 에도 마음 기대고 살아갈 수 없어서 금새 넘어져 다시는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사는 것은 너희의 힘이 아니다. 그 능력 은 오직 크신 하나님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 갑갑할 때도 있지만 결코 너는 거기 정복되지 않는다. 답답한 일을 당하지만, 낙심하지 않는다. 남들이 애매한 일로 너에게 상처를 주지만 그렇다고 네가 세상 에 정말 절망적으로 버려지는 것은 아니다. 일부 러 남들이 너를 넘어뜨리기도 하지만, 그게 너의 끝은 아니다. 너를 붙들고 계신 크신 하나님을 보아라. 그 강 한 오른 손으로 너를 붙드시는 놀라운 구원의 하나님을 보아라. 그는 너를 사랑하신다. 그는 너와 함께 하신다. 그는 네 약함을 인하여 오히려 더 욱 너를 도와주시는 아버지이시다. 그가 예수님의 생명조차 우리를 위하여 주셨으 니, 또한 그 생명도 우리에게 주시지 않겠느냐 예수님의 생명을 꺽을 수 있는 권세가 세상에 어 디 있느냐 죽음도, 죄도 그분을 이기지 못했다. 사탄도, 세상도 그 앞에서 정복되었다.
그러므로 너는 질그릇이지만, 깨어지지 않는다. 예수님께서 너를 보호하고, 너를 인도하고, 너에 게 능력을 더하신다. 할렐루야!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약하기 때문에 더욱 사랑하십니다. 못생겨서 더욱 이뻐하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의 약함이 오히려 강함인 것을 우리는 깨달아 야 합니다.
4. 은혜 이렇게 사랑받을 가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 사랑을 우리는 "은혜"라고 부릅니다. 은혜란 질그릇에 담는 보배입니다. 여름 바캉스를 떠나기 위하여 집을 정리하다보면 엄마들이 제일 고민을 하는 것이 금팔찌며, 다이 아반지며, 금목걸이며. 기타등등의 패물들을 어 디다 두고 갈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엄마들은 종종 베게 속이나, 냉장고의 냉동실에 비닐봉지에 담아 넣습니다. 또 어떤 엄마들은 찬장의 많은 그릇들 중에서 한 볼품없는 그릇속에다 패물을 넣어 두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고 바캉스를 다녀 왔는데 창문이 열려 있고, 문고리가 빠져있고, 장롱이 뒤집어져 이불 과 옷이 방안에 가득차 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 까 그 가운데 무엇을 가장 먼저 할것이라고 생각합 니까 아마도 찬장을 열고 그 그릇을 먼저 찾을 것입니다. 도둑의 눈에는 줘도 안가져갈 개밥그릇에 불 과한 것일지 모르지만, 엄마에게는 그것이 금고 이고, 패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약 거기 그 그릇이 안심되게 있으며 그 안에 패물이 담겨져 있다면 엄마는 오히려 안도 의 숨을 내쉴 것입니다. 어쩌면 오히려 기뻐할지 도 모릅니다. 저는 정말 그래서 도둑맞고 기뻐하는 사람을 여 러번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중요합니다. 남보다 특별해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 안 에 하나님의 주신 십자가의 은혜가 깃들어 있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보배입니다. 그 은혜가 우리를 변화시켰습니다. 눈물로 살아가는 연약한 인생이지만, 하나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의 길 을 인도하십니다. 안심하십시오. 이것이 여러분 인생의 끝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결코 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결코 절망에 사로잡히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우리 곁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믿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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