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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받으시는 효행 (딤전5:3-10)

본문

1. 해마다 어버이 주일을 맞아 효도에 관한 성경 말씀으로 설교한 것이 열 번이 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바울 사도가 제자 목사인 디모데에게 과부 신자에 대해 교훈한 성경 말씀으로 설교를 준비했습니다. 원래 이 성경 말씀은 교회가 노후를 돌보아 주어야 할 과부 신자의 조건에 대한 교훈인데, 그 성경 말씀 속에 효행을 하나님께서 받으신다는 내용과 하나님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부모에 관한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땅한 도리인 효행을 향기로운 제물로 열납하신다는 것이고, 또 선행을 일삼은 부모에게 보상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성경 곳곳에, 항간의 소문과는 달리, 효도가 절대자 하나님의 명령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2. 하나님이 받으시는 효행 목회자를 비롯한 모든 교인들은 참 과부인 과부를 경대해야만 합니다. 참 과부란 부양해 줄 가족이 없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어 늘 기도하며, 정욕적인 쾌락을 좋아하지 않고, 책망 받을 것이 없으며, 60세 이상으로 한 남편의 아내이었고, 선행의 증거가 있는 과부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경대하라”는 티마(τμα)로서, 사랑과 존경을 나타내기 위한 모든 책임 이행을 총칭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 과부를 경대하는 것은 순종하거나 공경하는 미덕 이상의 미덕입니다. 만일에 참 과부뿐만 아니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다면, 교회가 아니라 그 자손들로 먼저 효를 행하여 부모님께 보답하는 것을 배우게 해야 합니다. 모든 자손들은 부모님께 대해 물질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 그리고 신앙적인 면에서 경대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어릴 때는 재롱을 부리며 건강하게 자라는 것으로, 학생 시절에는 주님 안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으로, 장성해서는 주님 안에서 섬기는 것으로 부모에 대한 순종과 존경과 사랑을 나타내야만 합니다. 여러분, 이 모든 경대보다도 더 중요한 경대는, 부모님께 주님을 선물하여 영생을 누리게 하는 일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효행을 향기로운 제물처럼 받아 주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주신 십계명 가운데 인간 사이에 지켜야 할 첫 번째 계명이자 축복이 담긴 계명이 바로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효행이란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첫 번째의 제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부모를 경대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당연하고도 우선적인 일인데, 실상 부모를 경대하는 자녀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경대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지 모릅니다. 경대할 수 없는 어떤 이유는 충분히 이해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자녀들은 살아 있는 한 낳아 주시고 길러 주신 부모님은 주님의 최고 최대의 선물임을 자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또, 양육되는 동안 알게 모르게 그토록 속을 썩였어도, 그토록 거역했어도, 그토록 억지 고집을 부렸어도, 아무 문제없이 살아 올 수 있었던 것은 그 대상이 부모님이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지 않으면 안됩니다. 사랑할 이유나 수고하고 애써 줄 조건이 없는데도, 아니 그 반대의 경우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이 온갖 수고와 노고를 아끼지 않는 초인적 사랑을 하는 이들이 어디 있습니까 있다면, 바로 우리의 부모님들이 아닙니까 호의를 조금 베풀고서도, 몰라주면 몹시 섭섭해하면서, 대소변 못 가리는 열 자식을 낳아 기른 부모님이 단 한 자식에게서도 섬김을 받지 못하는 심정은 왜 모르는지 알 수 없습니다. 물론, 부모를 경대 못하는 말못할 이유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텍사스에 살던 어떤 남자가 아내와 네 자녀를 버리고 캘리포니아로 가서 30년 동안 살다가 돈 한 푼 없이 죽었는데, 죽을 때에 자기의 시체를 고향 텍사스에 묻어 달라고 부탁하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텍사스에 있는 가족 중에 신앙심이 깊은 아들을 제 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그 부탁을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우리를 위해 한 일이 뭐냐 우리에게 해 준 일이 하나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그를 위해 수고와 돈을 들여야 한단 말이냐” 하며 모두들 불만 불평만 했습니다. 그러나, 신앙심이 깊은 아들은 캘리포니아로 가서 아버지의 시체를 운구해 오기 위하여 자기 트랙터와 농장 기계를 저당잡혔습니다. 장례를 치르고난 뒤에, 그 아들은 친구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성경에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라고 씌어 있지, 어떤 부모라는 말은 없다네.”
그렇다면, 영적으로 죽은 자들인, 성적 쾌락을 좋아하는 과부들과 달리, 하나님께 소망을 두어 주야로 항상 간구하고 기도하는 참 과부를 자손들이나 교회가 경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닙니까 주님을 믿는 사람들은 효행에 있어서나, 경대 받는 일에 있어서나 책망 받을 것이 없어야 합니다. 8절에 보면,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라고 했습니다. 이 준엄한 말씀에는 분명히 양부모나 의붓자식은 예외라는 단서가 붙어 있지 않습니다. 기독교는 혈연의 정이나 친족 또는 가족의 정을 소홀히 하거나 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님의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보상을 받는 부모 초대 교회 때, 자손이 하나도 없어서 하나님의 교회가 명부에 올리고 돌보아야 할 참 과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60세 이상이어야 하고, 한 남편의 아내이었으며, 자녀를 양육하고, 나그네를 대접하며, 성도들의 발을 씻기고, 환난 당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등 모든 선한 일을 좇은 과부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보상을 받을 부모의 자격이며, 또 자녀들의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경대를 받을 자격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명령이니까 마지못해서 하는 효행이 아니라,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효도할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 우리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기도와 말씀으로 양육해야 하고, 또 성장하는 자녀들에게 믿음의 선한 행실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대개 하나님의 위대한 일꾼들 배후에는 위대한 믿음의 어머니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나지안줌(Nazianzum)의 그레고리에게는 그 어머니 노나(Nonna)가 있었고, 크리소스톰(Chrysostom)에게는 그 어머니 안디옥의 아레추사(Arethusa)가 있었으며, 어거스틴(Augustine)에게는 그 어머니 모니카(Monica)가 있었고, 요한 웨슬레(J. Wesley)에게는 그 어머니 수산나가 있었습니다.
4. 맺음말 모든 자녀들이 천하를 주어도 바꾸지 않을 생명을 가지고 있는 한,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방편인 부모님보다 더 큰 하나님의 선물은 없습니다. 대소변도 못 가리는 핏덩어리에 불과했던 우리를 이처럼 성장하도록 온갖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부모의 사랑보다 더 큰사랑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행여 우리들에 대한 부모님의 태도에 불만 불평 거리가 있었다 해도, 우리를 위하신 그 크고도 한결같은 사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쪼록, 이 세상에 살 기회가 얼마 없는 부모님들에게 물질적인 면에서나, 정신적인 면에서나, 영적인 면에서 경대하여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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