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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다스리는 성숙함 (약3:2)

본문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는 ‘말(言)’입니다.” 이 ‘말’로써 사람사이에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말의 기능이 가지고 있는 중요성에 대해서는 더 부연 할 필요도 없을 듯 합니다. 이것은 사람을 움직이에 하는 힘을 가집니다. 말이 사람을 일으키고 공동체와 역사를 변화 시켰습니다. 여기에서 말이 단순하게 이러 저러한 지식이나 정보만을 전달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말 속에는 “숨기”가 있고 “가슴”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변혁의 가슴이 담겨있는 말은 “변혁적 움직임”을 가져옵니다. “숨기”있는 말이 “죽은 가슴”을 일으켜 세우고 “숨기있는 걸음”을 가져옵니다. 혼동을 잠재우며 매듭을 풀고 막힌 것을 뚫습니다. 골을 메우고 구겨진 것을 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말은 이 반대의 경우에도 능합니다. 때로는 파괴적이고 혐오적이며 단절하며 묶어버리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사람에게서 나온 말이 칼이 되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끝모를 좌절에 빠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여기 저기에서 많은 말이 오고 가지만 남는 것은 허허로운 마음이요 안타까움일 뿐인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을 황폐하게 만들어 버리기도 하고, 사람의 가슴에 깊은 생채기를 냅니다. 말이 “살아있는 움직임”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갖는다는 말입니다. 정말이지 지천에 깔려있는 것이 말이지만 “언제나 변함없이 가치있고 힘을 공급하는 영양분 있는 말”을 찾아보기가 쉽지않습니다. 하나의 진실된 말이 사람의 입에서 나오기까지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진실을 위한 싸움이 무엇보다도 앞서야 합니다. 실로 이것이 말에 힘과 풍부한 삶의 결실을 가져다 줍니다. 이러한 과정을 무시하게 되면 마치 풋과일을 따낸 것처럼 서로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못하는 것입니다. 말은 삶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삶을 제외하면 말이라고 하는 것은 겁데기에 불과하다는 말입니다. 치열하게 싸우며 땀을 흘릴 의지가 없는 말은 애초 빈약한 소리나 잡음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말을 한다는 것은 막연하게 소리를 내는 것과는 아주 다른 것입니다. “진지한 생각”이라는, “책임있는 태도”라는, “기꺼이 흘리는 땀과 노력”이라는 자양분이 없으면 어떠한 말도 힘을 갖지 못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언제나 “말이 단순하고 측흥적인 감정을 그때 그때 마다 분출하는 도구에 불과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말은 삶의 전체를 담는 그릇이어야 합니다. 그 만큼 책임있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말이겠습니다. 말은 곧 자신의 삶입니다.
말은 삶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말을 통하여 그 사람의 삶을 바라볼 수 있고, 삶의 내용을 비추어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삶과 무관한 말은 공허할 뿐입니다. 많은 경우 자신의 삶과는 상관없이, 애초 자신의 삶의 영역으로 가져올 생각없이 말을 무책임하게 내던집니다. 매번 그것이 모두에게 아픔이되고 오히려 서로에게 나아가는데 장애가 되는데도 이러한 무책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를 목격합니다. 모든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책임을 지지않는 말 속에서 가장 가슴아픈 일이 벌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성서는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은 몸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라고 밝힙니다. 여기서 “몸”은 그 자신의 삶 전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삶에 대해서 말할 때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가지 연결성을 포함하는 것이라면 “자신의 삶 다스리기”는 작게는 가정에서 시작하여 공동체와 더 나아아가 사회와.발딛고 서 있는 역사 속에서 “숨기있는 삶을 흐트러짐 없이 살아가는 모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이것은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책임있는 모습으로 서 있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서에서 “야훼 하나님의 말”은 그의 진실하고 정의로운 움직임과 완전하게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달리말해 “야훼의 말”이 곧 그의 움직임이며, 해방의 역사를 이루시는 일련의 움직임이 곧 그의 말인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말 앞에서 자신의 “삶을 다스리는 것”은 다름아닌 하나님의 말을 책임있게 살아가는 모습을 뜻 하는 것입니다. 책임있게 말하기가 더욱 어려워 지는 세태 속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오히려 분명합니다.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에 어쩌면 더 힘든 일인지도 모르지만, 서로에게 힘이되고 서로가 진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또한 서로에게 용기가 되도록 자신의 삶을 일으켜 세워야 겠습니다. 우리가 진실을 세우기 위해 움직일 때, 그 움직임 속에 “하나님의 말”이 있습니다. 우리 삶 속에 살아있는 야훼 하나님의 말을 담아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의 경험 속에서 말씀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우리 공동체의 진실된 말이 “공동체의 땀과 눈물”을 통해서 드러나도록 “숨기있는 성숙한 공동체”를 함께 일구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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