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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세대를 본받지 않은 부부 (눅1:1-25)

본문

침례 요한과 그의 부모의 이야기는 구약의 계시와 신약의 계시를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말라기서 3장과 4장에서는 메시야가 임하기에 앞서 그분의 사자가 와서 길을 예비할 것이 예언되어 있습니다. 침례 요한은 바로 그 사자이고 엘리야 선지자의 심령과 능력으로 나타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사가랴이며 어머니는 엘리사벳입니다. 침례 요한도 “주 앞에 큰 자”였지만 그의 부모 역시 주 앞에 큰 자였습니다.
첫째, 그들은 지극히 경건한 사람들이었습니다(5-6절). 그들이 살던 시대에는 경건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경건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1)그들은 믿음과 사랑에 의거하여 결혼했습니다. 사가랴는 아비야 반열에 속한 제사장이었으며 그의 아내 엘리사벳은 아론의 자손으로 제사장의 딸이었습니다. 혈통이 경건의 척도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제사장 가문에 속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경건을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각각 이 기회를 잘 이용하여 경건을 어릴 적부터 익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청년기에 이르러서도 사랑을 핑게로 경건을 곧잘 희생하는 세태를 좇지 않고 경건에 근거한 사랑을 택했습니다. 그 결과 같은 제사장 가문에 속한 배우자를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2)그들은 주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생활을 했습니다. 이 두 사람은 하나님 앞에 의인이며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했다고 6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에 위대한 믿음의 조상들이 많이 언급되어 있지만 이와 같은 표현이 사용된 예는 노아와 욥 외에 없지 않나 생각됩니다. 물론 이 표현은 이들이 완전무결한 사람들이었음을 나타내 주는 것은 아닙니다. 행위로 의롭다함을 받을 육체가 하나도 없다고 성경이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이와 같은 칭찬을 해주실 정도로 이들의 순종은 돋보였던 것입니다.
둘째, 그들은 시련 중에도 하나님을 극진하게 섬겼습니다(7-9절). 이 부부는 나이가 많도록 자식을 두지 못했습니다. 유대인들은 결혼한 여인이 자식을 낳지 못하는 것을 큰 수치로 여겼으며 그것을 하나님의 징계로까지 간주했습니다.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127:3) 하나님의 외형적인 복을 받아야 할 사람이 있다면 어느 누구보다도 이들이어야 할텐데도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주위의 곱지 못한 시선을 의식하며 이들이 얼마나 큰 시련을 받았을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사장의 직무를 하나님 앞에서 변함 없는 정성으로 행하는 사가랴의 모습은 정말 감동적입니다.
셋째, 그들은 낙망치 않고 기도했습니다(10-13절). 사가랴가 성소 안에서 금향로 위에 분향하고 기도할 때 천사가 나타나서 기쁜 소식을 그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13절) 사가랴와 같은 사람이 성소 안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행할 때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위한 기도를 드리지 않고 사사로운 기도를 드렸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천사가 그의 기도를 언급하면서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그의 아내가 아들을 낳게 될 것을 말한 것으로 판단해 볼 때 평상시 자식을 위한 기도를 계속해서 드렸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개인적인 기도와 이스라엘 전체를 위한 중보기도를 태어나게 될 아이를 통해서 동시에 응답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당대에 신앙으로 우뚝 선 사가랴와 엘리사벳 부부를 통해서 “주 앞에 큰 자가 될 자”를 양육하게 하셨습니다. 결국 우리가 경건을 실천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면 우리 자녀는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시는 그릇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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