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받을 자와 저주 받을 자 (렘17:5-8)
본문
1.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사람들 속에서 남들과 다른 생활을 한 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의와 진리, 사랑과 자유로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사는 성도들이 너무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는 우리는 손해를 감수하면서라도, 온갖 조롱과 핍박을 당하면서라도,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고, 이러 한 성도들을 들어 세상을 복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남 왕국 유다 사람인 예레미야는 주전 7세기경에 수도인 예 루살렘에서 활동한 예언자였습니다. 그는 제사장의 아들로 재 산도 적지 않았으나, 특히 국가적 위기의 상황에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대신에, 앗수르나 애굽을 의존하는 위정자들과 백성들을 책망하는 일로 많은 사람들의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저주받을 자와 복 받 을 자에 대해 분명하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2. 저주받을 자 생사화복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분명하게 밝히신바 저주 받을 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사람을 믿는 자입니다. 이 말씀은 위기의 때에 하나님 을 믿고 의지하는 대신에, 앗수르나 애굽을 의지하는 유다에게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 대신에 사람을 믿은 대표적인 사람은 유다 왕 여호 야김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선민인 유다의 왕으로서 당연 히 앞장서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앞장서 서 애굽 왕 느고를 상전으로 섬기며 의지했습니다. 실상 애굽 왕 느고는 유다를 침입하여 여호야김 왕의 아버지인 요시야 왕을 살해하였고, 동생인 여호아하스를 볼모 삼아 애굽으로 끌 고 간 철천지원수였습니다.
그런데 그 왕을 신처럼 섬기며 의 지했으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간을 인간으로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사람이 제아무리 돈이 많고, 힘이 세고, 실력이 뛰어나고, 권세가 막강하다 할지라도, 그 자신의 늙음과 질병 과 죽음 그리고 영원한 멸망에 대해 한탄밖에는 할 수 없는, 무기력하기 짝이 없는 피조물일 뿐입니다. 여러분, 인간은 믿을 대상이 아니라 사랑할 대상이고, 우리 가 영원히 믿고 의지할 분은 오직 주님 한 분뿐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 혈육으로 그 권력을 삼는 자입니다. 즉, 아무 힘도 없 으면서 하나님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빌붙어 세도를 부리는 자들은 저주받을 자라는 것입니다. 어느 대학교 이사장의 친척으로 그 대학에서 꽤 높은 사무 직을 가진 사람의 비리가 글에 실린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인물도 괜찮고, 고학을 해야 할 형편인 학생들을 오게 한 다음에, 노골적으로 한 일 년 내 애인이 되어 주면 장학금을 주 겠다고 제안을 하는 겁니다. 물론, 전에도 그렇게 하다가 졸업 한 학생도 있다는 증거를 보여 주어, 도덕 의식을 마비시키기 까지 하면서 유혹하는 겁니다. 그러니 교수들에게는 얼마나 위세를 부리겠습니까 별로 대단하지도 못하면서 힘 좀 있는 친인척을 믿고 행 세께나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혈육으로 권 력을 삼는 자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역겨움을 주고, 자신을 아 부와 아첨 그리고 허세로 파멸시킬 뿐입니다.
셋째,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사람입니다. 구약성경에서 마음이란 생각과 의지의 근원을 뜻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주권 과 축복의 언약을 전적으로 무시해 버리고, 자기 자신이 주권 자이자 생사화복의 주관자로 사는 자들입니다. 마음이 하나님에 게서 떠난 사람은 매사에 자기 본위와 자기 위주의 사고와 의지 그리고 행동을 일삼습니다. 예레미야 2:13에 보면,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생수의 근원 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물을 저축지 못할 터 진 웅덩이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잘 아는 바와 같이, 세상일은 물론, 자기 인생조차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 한 사람들보다 더 인생의 허망함과 자괴감, 속상함과 내적 분 열의 고통을 겪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주받을 자의 특징인 사람을 믿는 것과 혈육으로 권력을 삼는 것 그리고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떠난 것은 서로 관련되는 것이며, 그 결과는 당연히 비참한 것입니다. 6절에 보면, "그는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좋은 일의 오는 것을 보지 못하 고 광야 건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거하지 않는 땅에 거하 리라"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야김 왕은 예레미야 선지자의 설교를 듣기는커녕, 예언 서를 불살랐고, 무명의 선지자를 죽이는 등의 핍박을 일삼았 고, 원수인 애굽 왕 느고를 의지하며 힘겹게 조공을 바치고, 전쟁으로 인한 경제 공황 속에서도 강제로 백성들을 동원하여 시온산에 호화로운 외국식 궁전을 지었습니다. 그 말로가 어떻 게 됐는지 압니까 전쟁의 북새통에 비참하게 죽었는데, 묘지 에 제대로 묻히지도 못하고, 어린 왕자가 뒤를 이었으나 3개월 을 넘기지 못하고, 바벨론으로 끌려가 33년 동안이나 포로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외국식 궁전은 바벨론의 군대 에 의해 잿더미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자기 본위로 살아가는 자들이 살아서 가는 곳도 그렇지만, 죽어서 가는 곳은 더 뻔하지 않습니까 애매하 게 자손들까지 저주받게 하는 겁니다. 이사야 선지자도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수에 칠 가치가 어디 있느뇨"(2:22)라고 하였고, 시편 기자도 "방백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당일에 그 도모가 소멸하리로다"(146:3-4)라고 했습니다.
3. 복 받을 자 하나님의 복을 받을 자는 사람을 믿거나, 혈육으로 권력을 삼거나, 하나님에게서 마음이 떠나는 대신에, 하나님만 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의지하는"의 히브리어는 '바타허'로서 '매달리다', 또는 '안심 하다'를 의미합니다. 언제, 어디, 어떤 상황에서나 하나님께 매 달리기만 하면 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으로 안심하는 사람은 이미 복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복을 받을 것이라"의 히브리어는 '바룩'으로서 '무릎을 꿇어 경배한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전지 전능하시고 만복의 근원이 신 하나님께 무릎 꿇어 경배하는 그 자체가 복이 아닙니까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복을 받을 사람에 대해 아름다운 식물 비유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물가에 심기운 나무가 그 뿌 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 아니하며 그 잎 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 함 같으리라." 하나님께 매달리는 사람은, 아무리 뜨겁거나 가 물어도 전혀 지장 없이 줄곧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물가에 심 겨진 나무와 같은 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주목해야만 합니다.
첫째는, 물가에 심겨진 나무라 하더라도 가뭄을 겪는다는 것 입니다. 그러나 다른 곳에 심겨진 나무들이 메말라 버리는 가 뭄에도 여전히 열매를 맺기 때문에 더욱 돋보여질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생수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께 뿌리를 내린 우리 의 인생에도 장애물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장애물 때문에, 오 히려 우리의 인생에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 력이 더욱 드러나게 된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물가에 심겨진 나무라 하더라도 반드시 성장 과정을 거친다는 것입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 라는 것입니다. 생수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께 뿌리를 내린 우리의 모든 일에도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을 거친 다음에야 풍 성한 열매를 거두게 된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4:16에 보면,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 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고 하였 고; 잠언 20:21에 보면, "처음에 속히 잡은 산업은 마침내 복이 되지 아니하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4. 맺음말 너, 나 할 것 없이, 사람들은 금방 눈앞에서 무엇이 이루어 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눈앞에 보이는 사람을 믿고, 혈육으 로 권력을 삼고, 마음이 때를 따라 도우시는 하나님에게서 떠 나 버립니다. 그러나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비참한 종말 과 영원한 멸망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모두 생수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께 뿌리를 내려, 어떠 한 마귀의 방해에도 지장 없이 만사에 때를 따라 잎이 무성하 고, 꽃이 만발하고, 열매가 풍성한 인생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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