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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기도 (딤후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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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적인 능력을 가진 어떤 신적 존재와 의사 소통을 하고 자 하는 욕망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것이다. 종교 학자 들은 그러한 욕망의 구체적인 표현을 기도라고 부른다. 때문에 기도는 모든 종교에서 거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며 기도의 방법 및 양식에 있어서의 다양성은 너무나 광범위하 기 때문에 고대 로마인들은 특정한 신에게 기도를 드릴 때 다 른 신들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도록 극도로 주의하면서 기도 를 하였다고 한다. 과연 기도란 무엇인가 아니 무엇이 진정한 기독교인의 기도인가 어떤 성도들은 예배와 성경공부 때는 물론이고 공동식 사 시간에도 기도자로 지목되는 것을 매우 부담스럽게 여긴다. 그들의 말은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이니까 너무 긴장 하지 말고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마음을 전달하면 되는 것이라 고 알고는 있지만 막상 기도하려고 두 눈을 감으면 미리 생각해 놓았던 것마저 어디로 사라졌는지 생각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한 일은 아버지 하나님과 영적으로 만나는 시간이 적 었기 때문에 생겨난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만남의 시간이며 하나님께 아뢰는 시간이다. 때문에 거창한 의식이 필요하거나 기 교가 요구되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가 아버 지 되신 하나님께 그저 있는 그대로, 즉 기쁜 일이건 슬픈 일이 건, 답답한 일이건, 부끄러운 일이건간에 모두 다 털어놓는 것 이 기도인 것이다. 일찌기 성자로 일컬어졌던 이들의 기도는 시사해 주는 바 가 많다. 성 프란시스코는 "주여, 당신의 고난을 알게 하소 서. 주여, 당신 가슴에 불타던 사랑을 알게 해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인도의 성자 썬 다씽은 "하나님은 정숙히 계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이해하기 위하여 우리는 정숙하지 않으면 안된다. 떠들고 소란한 마음 가운데에는 하나님이 침묵하신다. 만 약 우리들이 그의 복을 받고자 하면 그리스도의 발 아래 엎드리 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 그렇다. 기도하는 사람의 오직 초점은 그리스도의 고난이 며, 그 십자가 위에서 떨어지는 주의 보혈을 영혼 속에 받아내는 체험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기도는 신앙적 삶을 유지 시켜주는 "영혼의 호흡"이 된다. 바울 서신을 통하여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바울은 기도의 사람이었다고 하는 사실이다. 특히 오늘 본문의 말씀 은 사도 바울의 기도의 특성을 단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성도 의 기도 생활에 대한 지침을 가르쳐 준다.
1. 밤낮 간구하는 기도 본문에 "나의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라고 하였다. 사도 바울은 밤낮 기도하며, 항상 하나님과 교통하는 진정한 신앙인이 었다. 밤낮 간구한다는 말씀은 기도를 하되 항상 진실성을 띠는 기도를 하고 있음을 뜻한다. 사도 바울이 종일종야 늘 기도 만 하였다는 것이 아니라 규례를 따라 일정한 시간에 기도함 과 또한 심령적으로 쉬지 않고 기도하였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쉬지말고 기도하라"(살전 5:17),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 되 무시로 성령님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 상 힘쓰며"(엡 6:18),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 로 깨어 있으라"(골 4:2), "기도에 항상 힘쓰며"(롬 12:12),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아야 될 것을 저희에게 비유 로 하여 가라사대"(눅 18:1). 이러한 말씀들은 언제나 기도하는 정신으로 사는 것, 즉 우리의 마음이 항상 하나님을 향하라는 것을 교훈해 준다. 우리가 항상 기도한다면 결단코 인생의 실패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 구하는 자는 반드시 얻는다는 신앙을 갖고 기도 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자이다. 주님께서 이를 약속하셨 기 때문이다(마 7:7, 요 14:13-14). 그래서 어떤 사람은 기도를 영적 호흡이라는 비유로 말 한 일도 있다. 사람이 살아가려면 먹어야 하며 하루 세 차례 의 식사로 족하다. 그러나 호흡이란 그럴 수 없다. 끊임없 이 이어져야 한다. 호흡이 정지되면 사람들은 죽었다고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교인들은 기도가 없으면 영적 산소 를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그런즉 사도 바울은 "쉬지 말고 기도 하라"고 간곡한 부탁의 편지를 썼던 것이다. 신앙생활과 기도 생활을 같은 말의 뜻으로 생각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 온 때문 이다. 그렇다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무 것도 하는 일 없이 오 직 기도만 계속하라는 말은 아니다. "기도"가 무엇인지를 알 면 스스로 그 "생활"을 알게 된다. 우리는 흔히 머리 숙여 손 을 맞잡고 눈을 감고 하는 기도의 형식을 기도라 생각해 왔다. 그러나 잘못된 생각이다. 문제는 하나님께 대한 마음의 태 도라 하겠다. 하나님을 앙모하는 마음, 하나님께 복종하는 마음, 하나님 께 향한 겸허한 마음이다. 하나님과 등을 돌리고 살던 사람 이 하나님을 우러러보며 믿고 의지하고 섬기려 하는 신앙생활 에 들어설 때에 비로소 기도를 알게 된다.
2. 쉬지 않고 마음에 생각하며 드리는 기도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라고 하였다. 이것은 누군가 를 늘 생각하여 마음에 두고 기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마음에 늘 두고 생각하고 기도하는 것은 무엇인 가 또 누구를 위하여 쉬지 않고 마음에 두고 기도하는가 무엇 을 위하여 항상 기도하는가 내 마음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무 엇인가 어떠한 기도의 목적이 우리의 마음에 자리를 차지하 고 있는가 주께 간구할 것은 결코 자신만이 아니다. 남을 위해, 또는 구원받지 못한 이들과 구원받은 이들, 또한 하나님의 성업 을 위해 대신해서 간구해야 할 소원들이 허다하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시는 것은 우리의 성의에 있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이 있다. 그러나 교인 은 그런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덕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 야 한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 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요 14:13-14)고 예수님은 밝히셨다. 우리는 우선 우리 주위를 살펴보아야 한다. 얼마나 기도 할 일이 많은가 아직 구원받지 못한 가족과 친지들,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교회, 자신이 일하고 있는 직장, 배우고 있는 학교, 매일 함 께 살아가고 있는 가정 등등 우리가 있는 그곳에는 기원해 야 할 일들이 셀 수 없이 많다. 그런즉 참으로 기도의 생활 을 하는 사람은 매일 계획을 세워서 남을 위해 이 세상 돌아가는 일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3. 청결한 양심의 기도 "청결한 양심으로"라고 하였다. 바울은 청결한 양심을 따 라 정결한 기도를 드렸다. 청결한 양심이란 거짓없는 양심을 의 미한다. 사도 바울은 형식적인 신앙이 아니라 청결한 양심으 로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신앙에서 그는 기도를 드렸던 것이다. 기도가 응답받지 못하였다는 것은 "청결한 양심"으로 드리는 기도가 아니었다는 의미이다. 우리의 기도를 청결치 못하 게 하는 요소들은 많이 있다.
첫째, 회개함이 없는 양심으로 드리는 기도가 있다. 사 59:1-2에서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 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 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고 밝히고 있다. 회개하 지 않은 양심으로 드리는 기도는 불의의 간구이며, 부정한 서원 이다.
둘째, 그릇된 동기에서 드리는 기도 역시 청결한 양심으 로 드리는 기도가 아니다. 약 4:3에서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 못 구함이니라"고 하였다. 그런즉 문제는 가치문제 즉, 윤리문제이다. 모두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이 사람의 판단으로도 비겁하거나 가치가 없거나 패륜 이 분명할 때에는 어딘가 잘못이 있음을 개달아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기도에는 응답이 있을리가 없다. 세째, 마음 속에 우상을 섬기며 드리는 기도 역시 청결 한 양심으로 드리는 기도가 아니다. 따라서 그 기도의 응답 은 있을리가 없다. "인자야 사람들이 자기 우상을 마음에 들이 며 죄악의 거치는 것을 자기 앞에 두었으니 그들이 내게 묻기 를 내가 조금인들 용납하랴"(겔 14:3)고 했다. 사람이 하나님 께 기원하려면 누구나 마음의 우상부터 파괴해야 한다. 욥 16:17에 "나의 기도는 정결하니라"고 하였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기도가 정결하도록 힘써야 한다. 기도에 거짓이 나 외식이 있거나 진실치 못한 기도, 미사여구만 늘어 놓는 내 용없는 기도를 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고 힘써야 한다.
4.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도 "조상적부터 섬겨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3절)라고 하였다. 바울의 기도에는 언제나 감사가 따랐고 감사함으로 기도하 였다. 신약에서 기도는 헬라말로 여러 가지 단어로 표현된다. "유케스다이"는 소리 높여 기도하는 것을, "프로슈코마이" 라는 말은 하나님께만 드린 기도를, "데이스다이아이테인"이 란 말은 기원의 의미를, 그리고 "유카리스테인"이란 말은 감사 의 뜻을 지니고 있잇다. 이렇게 원어를 찾아보면 결국 기도란 하나님께 대한 서 원, 기원, 탄원, 욕구, 열구 등으로 풀이할 수 있겠으나 그 위 에 "감사의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빌 4:6에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 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라고 하였다. 요나는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욘 2:9)라고 하였으 며, 예수께서는 열 문둥이를 고쳐주신 다음 한 사람이 찾아와 서 사례할 때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가 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눅 17:17-19)고 하셨으 니 감사하는 기도는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위력이 있는 것이다.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기도함은 기도자가 하나님의 뜻에 합 당한 것을 간구하는 것만큼 확실히 얻을 줄을 알기 때문에(요 일 5:14-15) 미리부터 감사한 생각으로 기도함을 말한다. 기도는 감사를 동반해야 한다. 벌써 하나님께서 조만간 그 기도 를 응답해 주실 것을 기도자는 믿고 감사하는 것이다. 모든 일에 실패하는 것은 기도가 없기 때문이다. 구약 의 사울과 신약의 가롯유다의 기도 생활을 연구해 보면 이것 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전혀 기도 생활을 갖 지 않았다. 에덴 동산에서 뱀이 접근했을 때 아담 혹은 하와는 기도 를 하였는가 바울과 바나바가 요한 마가로 인하여 다투기 직 전 바울은 기도를 하였는가 기도가 없는 것은 재앙이다. 혹자는 "하나님께서 밤에는 야곱에게 추위를 주시고 낮에는 가뭄으로 더위를 주셨지 만 20년이 지난 후에야 그로 하여금 겨우 한 마디 기도 소리 를 낼 수 있게 하였다"고 말하였다. 다윗 생애의 가장 큰 비극은 기도하지 않고 궁전의 지 붕 위를 거닐며 밧세바를 욕정의 눈으로 바라보았을 때 찾아왔다. 기도하는 않는 자는 삶에서 패배한다. 삶의 곤고함에서 벗 어나 진정한 소망을 바라보기 위해 오늘도 쉼없이 무릎 꿇는 그리스도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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