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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의 종교 (삿17:1-13)

본문

지금까지는 주로 범죄의 결과로 주어진 민족의 압제로부터의 구원 기사를 다룬 반면 본 장 이후는 민족 내부의 정치적종교적 분열과 부패로 인한 사사 시대의 타락상을 보여주는 사사기의 부록에 해당됩니다. 특히 본 장은 이스라엘의 타락상을 보여주는 단면인 미가의 우상 숭배와 그 집의 온 레위인이 우상의 제사장이 된 사건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1. 혼합종교 사사 시대에 보여진 잘못된 신앙의 형태로는 혼합주의적인 종교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과 우상을 혼동하는 신앙의 형태인 것입니다. 한 예로 자기의 믿는 도리를 가시적으로 나타내 보이기 위해서 형상을 만드는 것으로, 이는 인간이 가시적인 것은 쉽게 믿으나 보이지 않는 형체는 쉽게 믿을 수 없는 약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본문 “(삿17:3) 미가가 은 일천 일백을 그 어미에게 도로 주매 어미가 가로되 내가 내 아들을 위하여 한 신상을 새기며 한 신상을 부어만들 차로 내 손에서 이 은을 여호와께 거룩히 드리노라
그러므로 내가 이제 이 은을 네게 도로 돌리리라 ”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론이 만든 송아지 우상과 같은 형태로“(출32:4)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그 고리를 받아 부어서 각도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로다 하는지라” 이를 여호와께 드린 다는 것은 분명히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출20:4)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라고 하신 십계명 중의 말씀을 거역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보이는 하나님처럼 보여주는 위인의 동상이나 세상의 가치관이 신앙의 형태로 자리잡아 가는 것 모두 하나님과 우상을 혼동하는 혼합주의적 신앙의 종교인 것입니다.
2. 기복종교 우리가 가진 여호와 시앙을 미신적 요소와 혼합시키어 ‘축복과 저주’라는 차원으로만 신앙을 설명한다면 이는 참으로 위험한 발상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우리의 신앙의 본질은 축복과 저주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본문에 나타난 신앙의 모습이 바로 이런 형태입니다. 돈이 없어진 사실을 안 미가의 어미니는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식욕도 잃고 삶의 의욕을 상실했으며 기도라고는 저주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삿17:2) 그 어미에게 이르되 어머니께서 은 일천 일백을 잃어버리셨으므로 저주하시고 내 귀에도 말씀하셨더니” 옆에서 보고 있었던 미가는 자신의 잘못이 마음에 걸려 결국 자신이 돈을 훔친 사실을 실토합니다. 이때 아들의 잘못을 나무라고 야단쳐야 할 어머니는 잃었던 돈을 찾는 데만 관심이 있었는지 오히려 아들을 축복합니다. “(삿17:2) 어미가 가로되 내 아들이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그리고 그 은으로 아들을 위해 신상을 만들고 또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합니다. 이는 신앙인의 불신앙적 모습의 극치로 보여집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진 신앙의 본질과 진수가 절대로 오염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3. 형식종교 본문에 나타난 미가의 행위를 주목해 보십시다. 그는 신당을 짓고 제사장까지 세움으로써 종교적인 외양은 그럴듯하게 갖추었습니다. 본문 “(삿17:5) 이 사람 미가에게 신당이 있으므로 또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고 한 아들을 세워 제사장을 삼았더라”에서 이 산당은 인근 지역에 있는 백성들의 요구를 충족시킨 듯합니다. “(삿8:22)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아마 이곳에서 부패한 우상 숭배 의식이 행해졌을 것입니다. 이처럼 미가는 자신의 신당에 어머니가 제공한 우상을 모셔 놓고 자기 아들을 불법적인 제사장으로 세움으로써 본격적인 배도의 길을 걸어갔던 것입니다. 즉, 형식은 부족함이 없이 갖추어져 있으나 신앙과 예배의 내용이 결여된 종교의 모습인 것입니다. 내용 없이 형식만 남아 있다면 그 형식은 껍데기뿐입니다. 형식이 우리의 신앙 생활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화려한 교회, 엄숙한 의식, 장엄한 예배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내용이 빠진 믿음은 위선이요 죽은 것과 같다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모름지기 교회나 신앙인은 복음의 감격이 있고 신앙의 정열이 있고 비젼이 있을 때 비로소 형식이 의미를 갖게 되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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