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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 (빌2:1-18)

본문

그리스도인의 변화(Transform)는 마음에서부터 일어나야 한다:'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be transformed by renewing of your mind)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이 마음의 변화는 '혼자' '도'를 닦아 비우는 것이 아니다. 성경이 말하는 마음은 '대상'이 있을 때 가지는 '마음의 태도(Attitude)'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에게 중요한 것은 행동 패턴 이전에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생각의 패턴 곧 사고의 틀을 가지는 것이라고 하겠다(빌 4:8).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그리스도의 생각의 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5절)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준 사고의 틀을 가지라는 의미이다. 이것이 있어야 우리에겐 그리스도인의 삶이 표현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고의 틀은 십자가에 요약되어 있다. 예수님은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으셨다(6절). 하나님과 같이 되려던 아담과 반대의 모습이지 않은가. '더 높이'가 아니라 사람들을 위하여 자기를 낮추신 것이다. 그는 또한 자기를 비우셨다(8절). 그는 높은 지위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특권을 완전히 내어놓으셨다. '더 많이'를 추구하는 현대의 사고에 찌들려 있는 자신을 되돌아볼 문제이다. 그리고 그는 죽기까지 복종하셨다(8절). 아버지의 생각에 자신을 내어드린 것이다. 우리 시대로 말하면 '더 강한' 자아를 요구하는 세상에 맞서 하나님의 의지를 따를 결심을 한 것과 같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이 모습으로 인하여 그를 높이어 모든 만물로 그를 주(主)라 시인하게 하셨다(11절).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보여준 그 '마음의 태도'로 인하여 만물은 '서로 하나되는' 선물을 얻은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공동체가 가지는 뚜렷한 특징이라면 십자가 아래에서 생각의 틀이 같아진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자유함이 없는 사고의 틀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는 이 생각의 틀보다 상대를 향해 '인격으로서의 아름다움'을 그렇게 풍성하게 담아낼 것이 없는 그러한 생각의 그릇을 말한다.

그러하니 영적인 은혜가 자기에게만 있으면 무엇하겠는가(1절). 하나님은 다른 사람들의 관심들을 돌아보게 하시려고 나를 풍성하게 하시는 것이 아닌가(3절).
그러므로 사람이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려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근본이라 하겠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 그것은 다른 이의 장점과 은사를 보며, 나의 약한 점과 한계를 보는 것이다. 세상의 마음을 버리지 않고는 이 마음이 찾아들 수 없기에 우리는 자기 야심(selfish ambition, NIV, '다툼')과 자기 과대평가(vain conceit, '허영')를 버려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태도

그러한 마음의 틀을 갖춘 자에겐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태도가 보인다. 제일 먼저 나타나는 태도는 '항상 복종'(12절)이다. 이것은 비굴하게 사는 태도가 아니다. 세상에게 항상 굽실거리는 것이 아니다. 이 태도는 '교회 공동체'를 정황으로 가진다. 이 태도는 '너희 구원을 이루라'는 명령의 근간이다. '너희'. 바로 하나님 나라이다. 서로 항상 복종함으로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완성해 간다. 또한 두렵고 떨림으로 이뤄야 하는 것은 이 일이 우리의 특권이자 책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일은 우리로 인해 이뤄지지 않고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가능하다. 하나님은 단지 우리 안에 '계시는(be)' 분이 아니다. 하나님은 능동적으로 움직이시는 분이다. 그리고 우리로 그 움직임에 따라오게 하신다. 어떻게 그리하시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하고자 하는 '소원'을 주심을 통해서이다(13절). 우리는 프로젝트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 가는 자들이 아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소원을 우리 안에 주셔서 교회를 세워 가신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일이 아니라 '생각'이다.

또한 그 마음의 틀을 갖춘 자들은 빛들로 나타난다(15절). 인격으로 말하면 속과 겉이 같고 한 마음을 가진 모습이다. 삶으로 말하면 생명의 말씀을 밝히는 모습이다(Hold out). 말씀을 품고만 있지 않고 그것을 '섬김' 가운데 실천하는 것이다.

결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자의 아름다움은 다른 사람을 더 아름답게 하는 일로 기뻐하는 모습에서 그 절정에 달한다. 사도 바울은 '너희 믿음의 제물과 봉사 위에' 자신이 관제로 드려지는 것을 기뻐했는데 관제는 제물을 더 향기롭게 하기 위해 뿌려지는 액세서리일 뿐이다.
그런데도 기뻐하고 기뻐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나와 함께 기뻐하라'(18절)는 그의 마지막 초대는 우리의 생각의 방향이 궁극적으로 어디까지 향해야 하는 지를 도전하는 소리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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