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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입을 넓게 열라 (시8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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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제비집 속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제비 새끼들은 먹이를 물어다 주는 어미제비가 얼씬만 해도 저마다 입을 넓게 열고 짹짹거리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것은 먹이를 자기에게 달라는 것입니다. 먹지 않으면 죽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미는 자기 새끼를 지극히 사랑하여 먹이를 열심히 물어다 줍니다. 그리고 입을 크게 여는 새끼부터 먹이를 우선 먹입니다.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이 말씀은 동양적인 관습에서 오는 표현입니다. 옛날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오면 그를 위해서 가장 살찐 짐승을 잡아서 가장 맛있는 부분, 영양이 많은 부분의 살을 골라서 입을 벌리라고 하고 벌리면 넣어 주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누구에게나 다 그러는 것이 아니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 친한 사람 허물이 없이 지낼 수 있는 사람에게 하는 가장 친절한 예의였다고 합니다. 옛날 뿐 아니고 요사이도 사랑하는 젊은 사람 사이에는 그렇게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때는 맛있는 부분을 집어서 사랑하는 이의 그릇에 놓아 주어 먹게도 하고 때로는 입을 벌리라고 하고 넣어 주기도 합니다. 옆에서 보아도 사랑이 넘치는 광경입니다. 옛 사람들이 제비에게서 배워 온 풍습이였다고 하는 흑자도 있습니다만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우리 속담에도 “우는 아이에게 젖준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 울며 부르짖는 자녀에게 하나님은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십니다. 시 119:131에 “내가 주의 계명을 사모함으로 입을 열고 헐떡였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욥 29:23에 “그들이 나 바라기를 비 같이 하였으니 입을 벌리기를 늦은 비 기다리듯 하였으므로”라고 하였습니다. 찬송가 172장에 “빈 들의 마른 풀 같이 시들은 나의 영혼 주님의 허락한 성경 간절히 기다리네. 가뭄에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리시듯 성령의 단비를 부어 새 생명 주옵소서”라고 찬송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입을 넓게 열라”는 말씀은 무엇을 말하는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찬송의 입을 넓게 열라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바 은혜를 생각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입을 넓게 열어 찬양해야 합니다. 존 칼빈은 말하기를 “찬송의 목적은 예배하는 자들이 서로 신앙사상의 단합과 경건의 공적 고백과 영적 생명의 장성을 위하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에 보면 야곱은 장자도 아니요 축복 받을 만한 자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그를 택하셨고 그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셨다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야곱처럼 부족하고 허물 많은 죄인인데도 하나님께서 기쁘신 뜻대로 택하여 불러 주시고 구원해 주시며 축복해 주셨으니 어찌 만 입이 내게 있은들 그 은혜를 다 찬송할 수 있겠습니까 살전 5:16-18에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잘 되고 좋을 때만 아니라 잘 안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사하며 찬송하는 것이 참 신앙입니다. 베드로(벧전 1:3)처럼, 하박국(합 3:17-19)처럼, 바울과 실라(행 16:25)처럼, 언제나 감사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롬 8:28에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한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처지를 바꾸어 기쁨과 영광이 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신자들은 원망과 불평과 시비와 험담에만 입을 넓게 열고 있습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입을 열어 찬송을 하십시오. 찬송하는 자는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게 됩니다. 그가 찬송하는 대로 모든 생활이 바뀌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찬송의 입을 넓게 열어 영육 간의 크신 축복을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2. 기도의 입을 넓게 열라 렘 33:3에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 53:2에 “하나님이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 살피사 지각이 있는 자와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시도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여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부르짖는 자를 하늘에서 살피신다고 하는 것은 땅에서 기도하는 자가 있는가 찾으신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고금을 막론하고 하나님께서 보시는 사람은 모두가 다 기도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모세, 다윗, 엘리야, 엘리사, 베드로, 요한, 바울, 등 모두가 기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누구 못지 않게 어려움과 난관들을 겪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때마다 어려운 난관을 기도로써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들도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할 뿐만 아니라 민족의 위정자들과 온 백성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어서 이 민족 모두 입을 모아 넓게 열어 하나님께 기도한다면 그 누가 감히 이 강산을 엿볼 수 있겠습니까 시 50:15에 “환란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시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고 했습니다. 사 58:9에 “네가 부를 때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말하기를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고 하였습니다. 눅 11:13에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큰 은혜 받으려면 입을 크게 벌려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르짖기만 하면 반드시 응답하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아 세상에서 무슨 힘으로 사탄을 이기며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기도의 힘이 없다면 살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에게는 기도할 수 있는 능력을 하나님께서 주시기 때문에 모든 어려운 시험과 고난 중에서도 실패하지 않고 승리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모든 것을 해결하는 열쇠인 것입니다. 마 7:7에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라 찾을 것이요 두드리라 열릴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구하는 자는 반드시 얻을 것입니다.
그런데 기도의 응답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약 4:2에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 함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라”고 하였듯이 구하는 목적이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올바로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간절히 기도하고 응답해 주신다는 확신을 가진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도 기도하는 성도가 되시길 바랍니다.
3. 전도의 입을 넓게 열라 시 58:1에 “인자들아 너희가 당연히 공의를 말하겠거늘 어찌 잠잠하느뇨 너희가 정직히 판단하시느뇨”라고 했습니다. 성도에게는 전도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공의와 진리를 선포해야 할 사람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입니다. 행 5:28-32에 베드로와 요한은 전도하지 말라는 명령에도 불구하고 집회에서 입을 닫지 않고 힘있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였습니다. 사도 바울도 공중 앞에서나 집회에서 거리낌없이 가르쳤고(행 20:20),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힘써서 말씀을 전파하라고 디모데를 격려했습니다(딤후 4:2). 손 양원 목사는 공산당원들에게 입 언저리가 뭉그러지도록 총 개머리판으로 맞으면서도 예수님을 증거하다가 죽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그들의 사명을 잘 감당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잡담을 위해서는 입을 닫을 줄 모르면서도 복음을 위해서는 입을 열 줄 모르고 있거나 부끄러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옳지 못한 태도입니다. 불신앙의 자세인 것입니다. 사 58:1에 “크게 외치라 아끼지 말고 네 입을 나팔로 사용하여 외치라 내 백성의 허물을 고하라”고 이사야는 외쳤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복음을 외쳐야 합니다. 전도는 예수님을 믿는 이들의 최고의 사명이요 영광입니다. 예수님께서 영원히 멸망할 우리를 구원하여 주시고 영원한 생명과 축복으로 인도하여 주셨으니 이 놀라운 소식을 어찌 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담대하고도 자랑스럽게 이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왕하 7:9에 “전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화가 임하리라” 하였으며, 딤후 4:1-2절에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예수님을 전하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성도 여러분은 땅 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으로서 입을 크게 열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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